책들
초월적 자기실현의 심리학 / 21세기 국제환경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
대왕고래의 분노 / 사도의 8일/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 종자 공공관리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03호(2020. 2.15)
초월적 자기실현의 심리학
정인석(교육51-55) 한국트랜스퍼스널학회 고문
/ 대왕사
정인석 동문은 ‘자기초월 심리학’으로 불리는 트랜스 퍼스널 심리학의 권위자다. 91세의 저자가 일생 동안의 트랜스퍼스널 연구를 집대성해 마지막 역작으로 펴냈다는 이 책은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의 시대적 배경부터 심리학과 동양종교의 융합, 초월적 자기실현을 위한 방안까지 다룬다.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 직시하고 성찰하는 항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문서적이지만 각주를 꼼꼼히 달아 이해를 도왔으며 정신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이 학술적 기반을 다지기 좋다. 정 동문은 다수의 교육학 저서를 비롯해 상담심리와 실패 등의 주제로 심리학 저서를 펴냈다.
21세기 국제환경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이상우(행정57-61) 신아시아연구소 소장
/ 기파랑
국제정치학자인 이상우 동문이 여러 위기를 극복했던 대한민국의 지나온 길을 분석해 현 상황의 해결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쓴 책.
제1장에서는 인류 문명사에서 21세기의 의미를 짚어보았다. 제2장에서는 21세기적 시대 상황에서 예상되는 국제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국제질서의 재편 방향을 예상했다. 제3장에서는 대한민국을 ‘잘 사는 자주국가’, ‘모든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선택해야 할 생존 전략을 제안한다. 제4장은 책을 다듬다가 부딪친 ‘원초적 문제’, 즉 누구의 대한민국이 생존 전략의 주체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한국 국민이 모두 같은 이해관계와 같은 사상, 이념을 가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뜻을 모아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면 어떻게, 어떤 점을 내세워 타협해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본 글이다.
대왕고래의 분노
최주섭(농학67-71) 동화작가 / 아동문학세상
바다 생물회의가 열렸다. 바다 거북이가 콧구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아파서 울고 있다. 돌고래는 바다에 떠있던 비닐봉지 수십 개를 먹이로 먹는 바람에 소화가 안 되어 배를 움켜쥐고 있다. 회의를 이끌던 대왕고래가 화를 내며 해결방법을 찾는다. 사람들을 공격할 것인가 환경단체들에 어려움을 호소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대왕고래의 분노’
외에 ‘담배꽁초 할아버지’ 등 16편을 실었다. 저자 최주섭 동문은 환경 관련 공사직
30여 년을 마치고 2015년에 아동문학가로 등단해 2018년에 아름다운 글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환경과학개론’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있다.
사도의 8일
조성기(법학68-77) 소설가 / 한길사
오랫동안 아버지 영조에게 버림받은 광인으로 기억된 사도세자를 깊이 있는 통찰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더욱 입체적인 인물로 재탄생 시킨 ‘사도의 8일’.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관점에서 돌아본 뒤주 8일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작품은 젊은 성군 사도의 역사적 비극을 내면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조선 왕실 최대의 비극이며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뒤주형을 당한 사도. 뒤주라는 절대적인 한계 상황에서 자신이 권력투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 그리고 혜경궁 홍씨와의 사랑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김효순(정치70-74) 포럼 진실과 정의 공동대표 / 서해문집
지난해 서울대 언론인상을 수상한 김효순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이 쓴 이 책은 마오쩌둥 신중국의 전범 처리 방식이 어떻게 일본인 전범들을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바꾸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범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기록을 통해 침략전쟁의 참혹한 실상- 민간인 학살, 약탈과 방화, 생체해부, 전시 성폭행, 세균전 실험 등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귀국 후 ‘중국귀환자
연락회’(약칭 중귀련) 단체를 결성해 어떻게 반전평화를 위한 외길을 걸었는지, 생의 마지막까지 일본의 수구 우익진영과
어떻게 정면으로 맞서 싸워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행적과 증언을 담은 최초의 책이다.
종자 공공관리
이승인(농화학84-91) 국립종자원 농업연구관 / 바른북스
좀처럼 찾기 쉽지 않은 ‘종자관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 책은 내부 업무편람 수준으로 지켜오던 공공부문의 종자관리 업무지식을 실용학문으로 정리한 전문서이다. 종자관리제도와
역사적 배경, 품종의 국내외 지재권 관리, 품종보호와 특허, 종자보증과 유전자원관리를 포함해 종자관리 실무와 배경지식
전반을 다루고 있다.
업계와 기관, 단체 등에서 현업에 종사하면서 전문성을 높여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머리맡에 두고 보는 ‘업무지침서’ 또는 ‘현장학습서’로, 대학 및 전문계 고교 전공자들과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학습교재’와 ‘업무안내서’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