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전국 최상위로 나타났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에서 강원지역은 사교육비 지출이 적지만 학력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지역 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는 0.9%(전국 평균 1.6%)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4.8%(7.2%)로 전국 2위를, 고교는 4.1%(5.9%)로 8위를 각각 차지했다. 5개 교과 전체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도 초교와 중학교가 각각 전국 2위, 고교는 전국 5위를 차지하는 등 학력 향상도가 우수했다.
과목별로는 우선 초교의 경우 국어 과목이 86.5%로 2위, 사회 과목은 79.6%로 1위, 수학 과목은 90.5%로 3위, 과학 과목은 94.4%로 1위, 영어 과목은 86.4%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학교는 국어에서 75.2%로 2위, 사회에서 73.1%로 2위, 수학에서 57.8%로 8위를, 과학에서 67.9%로 2위를, 영어에서 72.8%로 8위를 각각 차지했다.
고교도 국어가 90.3%로 5위, 사회는 51.1%로 2위, 수학은 66.3%로 9위, 과학은 65.8%로 3위, 영어는 67.4%로 8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도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가 인용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도의 경우 18만4000원으로 전북(15만7000원), 전남(16만3000원), 충북(17만3000원), 제주(18만1000원)에 이어 다섯번째로 적었다. 반면 서울은 33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전국 12개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도내에선 원주 관설초교가 선정됐다.
관설초교는 학교장의 수용적 태도와 적극적인 지도의지, 학부모와의 협력체제 구축, 가정과 연계한 학력 지도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강정길 도교육감 권한대행은 “강원학력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최상위를 차지한 것은 국정과제인 방과후 학교 운영과 학력향상 중점학교 내실화 프로그램 개발·운영은 물론 담임장학제, 교과교실제 등 자체 교육시책의 알찬 추진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정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