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힘찬님의 열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사료에 비하는 생식의 비용과 시간의 문제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비용과 노력이 50%-100% 정도 초과라면 사람에 따라서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도매시장에서 소간을 통째로 사고, 수입 최하등육이나마 짝으로 구입하며, 각종 생야채와 생뼈도 먹여온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리 널리 권장할 수는 없는 방법입니다. 물론 저 자신의 미국에서의 경험, 호주의 값싸고 풍부한 육류 등을 고려하면 외국에서는 BARF가 상대적으로 더 쌀 수도 있음을 십분 인정합니다.
몇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1) 상업사료의 유해물질 및 동물사체 함유는 분명 문제입니다. 저도 이 점은 그로넨달클럽에서 회원들께 주의환기를 시켜드린 적이 몇번 있습니다.
2) 단, BARF를 비롯한 대체 급식의 장점이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유기농 자연식을 고집하는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는 조류인 것이죠. 저는 제 나름의 절충 방법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보았습니다.
3) BARF주의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탄수화물도 질색, 콩종류도 질색입니다만, 개란 동물이 인간이랑 살아온 지난 수만년을 본다면 개도 자연상태에서 사냥한 생식만 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이 먹는 것은 다 먹는 단계로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체내 점액질이 증가하고 곰팡이류가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개에게 질병이 늘어난다라는 식의 논리 전개의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쌀, 비지를 비롯, 자극성 없고 양념을 가하지 않은 남은 음식 거의 모두는 훌륭한 음식입니다.
4) 음식을 만들 때 미리부터 간을 하지 않고 최종 단계에서 사람이 먹을 것만 간을 해서 먹고 남는 것을 개에게 주면 급식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5) 개도 개체마다 맞는 음식이 다 다릅니다. 이것 저것 먹이다 보면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한 지식이 자연히 축적됩니다.
6) 저는 생선류는 잘 급여 안합니다. 건강 문제를 떠나서 비린내가 나서 제가 싫습니다.
7) 마늘을 비롯해 우리가 잘 먹는 음식들 중에도 좋은 것이 많습니다. 두부집에서 공짜로 얻는 비지 같은 음식은 영양도 좋고 모질 개선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은 개 살집도 오르게 하고 윤기도 나게 하는 등 아주 좋습니다.
8) 저는 인도 내지 남방 향료를 여러가지 섞어서 나름대로의 건강보조제를 만들어줍니다. 약재로도 많이 쓰는 이들 향료에 대해서는 약간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안산, 이태원 등지의 인도, 방글라데시 식료품점에 갖가지를 팝니다. 예를 들면 정힘찬님의 번역문에서 구충제로 나오는 정향 같은 것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제한 것 필요 없고 곱게 갈아 먹이면 됩니다. 쑥은 뜯어다 밥에 넣어주면 되구요. 약간의 응용력과 실험정신이 있으면 재미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가 섞어서 먹이는 향료혼합제는 소화와 건위, 강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우리 한약재들을 먹일 수도 있겠죠. 그 분야는 시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9) 유산균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유산균 분말을 사서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입니다. 시판 요구르트의 1/10 비용으로 만들어서 저도 먹고 개도 조금씩 먹입니다. 계란을 섞어서 줍니다.
10)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하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료 쪽이 싸기는 싸겠죠. 특히 시간이 없을 때는 사료를 먹이는 외에는 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별 탈 없습니다. 우리가 라면 먹고도 별 탈 없이 사는 것 처럼요.
11) 대원칙은 개먹이는데 사람도 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좋은 것이 대체로 개에게도 좋다는 것이구요. 쉽게 쉽게 생각하고 자신의 조건에 맞게 정성껏 준비해 먹이면 개도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12) 참, 야채는 쌀 때 사서 찜통에서 숨을 죽인 후 소포장해서 냉동보관하면 좋습니다. 양배추와 당근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그때 그때 남는 생야채와 과일껍질 등을 섞어주세요.
이상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먹이는 만큼 달라지는 것이 개입니다. 어느 한쪽 가설에 경도되지 않고 중심을 잡아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댓글^^ 동감.. 자료라는 것이 한순간에 얻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 잘 수용하고, 자기 역건에 잘맞고, 견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하는 것이 좋울 듯 합니다. 사료라는 것은 ...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자기 견에 대한 열량을 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첫댓글 ^^ 동감.. 자료라는 것이 한순간에 얻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 잘 수용하고, 자기 역건에 잘맞고, 견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하는 것이 좋울 듯 합니다. 사료라는 것은 ...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자기 견에 대한 열량을 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
ㅋㅋㅋㅋㅋ ~.~정말 모두가 열심히 군여 좋은일임다
호오.. 전 아빠가 음식이 많으면 모아서 사료대신 주는게 별로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 저흰 음식 없을때만 사료주고 거의 저희가 먹는걸 같이 주거든요.. 근데 요리된걸 줬었는데 이제 생으로 줘야겠네요 ㅋ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두 제가 퍼온 글에 전부는 옳타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직 해보지 않은 것두 있고..^^ 그리고 제가 먼저 BARF을 한건아니고 저희 네이버 보더콜리에 회원님꼐서 시도 하셨는데 좋은 반응이있어서 회원대부분 시작하게 됬습니다 ^^ 아직까진 부작용은 없고요..그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