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공원에서 비를 맞이하다. 영덕 해맞이공원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일대
해맞이공원에서 만난 한둘기의 빗방울, 그 흐림속에 사진은 아름답다. 눈에 드는 풍경은 그보다 더 시원하다. 원하는 바 아니었던 풍경, 그러나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그리운 풍경이 된다. 그 자리에서 여행에 대하여 다시 배운다.
영덕 풍력단지의 풍차
오랜만에 해맞이를 하고자 떠난 길, 구라청의 통보에 따르면 새벽은 흐리고 아침엔 게인단다. 물론, 떠 오르는 태양을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 생각하며 나선 새벽길, 5시간을 운전하여 도착한 영덕 해맞이 공원에는 구름이 아닌, 흐린 날씨가 아닌,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가 길손을 반긴다. 올 한해 유독 주말의 궂은 날씨에 별스럽지도 않지만 동해바다의 장엄힌 일출을 담고자 했던 생각은 그렇게 사라진다. 그러나..장엄함이 사라진 영덕의 바다, 그곳에는 시원한 바람과 빗줄기, 그리고 은은한 빛이 있었다. 강렬한 그것보다 오히려 더 좋았던 부드러움, 하늘의 구름과 바람과 비의 어울림이 그것이다.
영덕 해맞이공원, 1997년 산불로 버려진 땅을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국토공원화사업의 하나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에 10ha의면적에 조성한 해안형 자연공원이다. 해안은 물론이고 산 전역이 불테 타 황폐한 땅을 일구어 '자연 그대로의 공원'을 목표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해안을 따르는 강축도로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전면에는 야생화와 꽃나무등을 심었고, 목조데크를 놓아 바다와 더 가까이 걸을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르면 전망대를 두곳을 두어 일출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와 편리성을 둔 공원이 되었다. 영덕의 명물 대게의 집게발을 형상화한 창포말 등대가 서고 뒤로는 풍력단지가 있으며 풍력단지의 안쪽으로 들어서면 해맞이공원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어 하루쯤 텐트를 치고 바다를 보며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걸어도 좋은 길, 해맞이 공원에서 풍력단지까지 걸어도 좋다. 불편하다면 차를 가지고 올라도 좋다. 주차 시설이 좋은 풍력단지와 신재생에너지관 까지의관람을 마치고 나면 다시 돌아 내려와 창포말 등대로 향한다. 이른 시간이데다 비까지 내리는 날이다 보니 인적 없어 더 여유있다. 대신에 아직 문을 연 식당과 가게가 없었는데 창포말 등대의 앞에 선 간이 매점만이 문을 열고 있다. 뜨거운 커피한잔을 들고 선 등대, 김 모락 나는 커피한잔과 거센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금방이라도 거세게 퍼부을것만 같은 짙은 먹구름의 하늘, 유독 맛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여행의 묘미를 ?았다. 꼭 만나야 할것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여행은 즐겁다. 비록 맑은 하늘의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비내리는 영덕 해맞이공원의 여유도 참 좋다. 사람이 없는 공간 나와 바다와 비만이 내리는 공간이다. 비록 어깨는 살짝 젖었지만, 넉넉한 여유로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본 영덕의 풍경이 좋다. 이러한 것이 바로 여행을 즐기는 묘미가 되는 것이다.
영덕 풍력단지와 영덕 신 재생에너지 전시관 영덕의 대표 관광 자원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맞이 공원, 풍력발전단지 와 연계한 자연, 관광휴양,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교육이 이루어지는 동해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중심지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이 자리한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1층은 휴게카페와 편의시설, 2층은 태양·바람·물·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성 원리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시설과 태양열을 이용한 창포 족욕탕 등으로 꾸며졌다. 또 빛을 이용한 프리즘 체험코너와 태양광을 이용해 앉으면 음악이 나오도록 한 벤치 등으로 야외 놀이터를 만들어놨으며 전시관 옆 언덕에 동해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고성능 망원경도 갖춰져 있다. (영덕군청 홈피 참조)
영덕 해맞이 캠핑장 영덕 풍력단지 내에 위치한다. 해맞이공원과 창포말 등대를 발아래 두고 아름다운 영닥 바다를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캠핑장 내에 캡슐하우스를 놓아 4인이 머물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침대와 에어콘, 냉장고등을 놓아 여느 펜션과 비교해도 좋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프장을 같이 운영함으로서 취사와 샤워실 화장실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창포말 등대 영덕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등대로 영덕 해맞이공원의 해안 산책길과 이어져 있다. 내부의 원향계단을 따로 오르면 등대의 위로 오를수 있으며 등대 위에서 광활한 동해바다를 그대로 만날수 있다. 비와 바람이 불던 날이지만 그 시원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양옆으로 보이는 해안도로의 풍광도 좋으며, 바다쪽의 공원 산책로도 좋다.
영덕 해맞이공원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5-5 / 영덕군청 산림경영과 054-730-6315
영덕 신 재생에너지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393-9 / 054-730-7021 -관람시간 : 오전09:00 ~ 오후06:00 -관람요금 : 성인 1,500. 소인 800 (영덕 풍력단지 탐방은 요금 없습니다.)
영덕 해맞이캠핑장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26 / 예약 054-730-6514, 현장 054-730-6337 -캡슐하우스 (10동) : 1동1일(4인)기준, 주중 40,000. 주말 56.000, (7~8월 주중 50,000. 주말 70,000) (전화, 홈페이지에서 예약으로만 가능) -오토캠핑장 (2면) : 1면 1일 기준, 주중 7,000. 주말 10,000 (당일 현장 선착순, 전호확인 요) -일반캠프장 (10면) : 1면1일 기준, 주중 3,000. 주말 5,000 (당일 현장 선착순, 전화확인 요)
by 박수동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바다..그리고 하늘과 구름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모습 잘 보았답니다
너무나 멋져요~
흐린날 덕에
더 진한 색감을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날 가보면 아주 좋은곳인듯 합니다 영덕 게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바다와 바람과 행안의 아름다움 다 멋이 있고 정이 있는곳이네요,
잘 꾸며진 영덕해안을 함 가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곳 소개하신글 잘 보고 갑니다.
영덕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배려가 좋습니다.
곳곳의 휴게실이나 화장실이 그렇구요, 전망대, 특히 블루로드라 해서 해안을 따라 걷는 코스도 개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