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안녕 준우야
내담자: 네
상담자: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냈어?
내담자: 똑같이 살았어요
상담자: 준우가 쇼핑을 좋아한다면서
내담자: 네 반지도 새로 삿는데.. 슈퍼맨 뽝!
상담자: 쇼핑을 안하면 어떨 것 같아?
내담자: 쇼핑 안하면요? 안되죠
상담자: 쇼핑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나보다.
내담자: 아뇨! 즐겁진않아요.
상담자: 니가 쇼핑을 하면서 안좋은 점이 뭘까?
내담자: 안좋은 점이요? 좀 돈이 후달리죠.
상담자: 음... 그래서 그 부족한 돈을 어떻게 해결하니?
내담자: 엄마한테 달라고 하죠
상담자: 엄마가 힘들다는 걸 알겠네 준우는?
내담자: 그래도 아들이 사고싶다는데 그정도는 해줘야죠
상담자: 그래도 쇼핑을 하면 필요있는게있고 안쓰게되는게 있잖아
내담자: 안쓰는게어딨어요 다 갖고다녀요
상담자: 그러면 준우가 진짜 갖고싶은 것만 한번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
내담자: 다 갖고싶은데요?
상담자: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가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쓰잖아. 다 갖고 싶어도..
내담자: 그래요?
상담자: 원래 그렇거든.. 그러면 준우가 갖고싶을때만 사는거고
그러면 오늘은 너가 산 물건 중에서 진짜 너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그려보는 보자.
내담자: 꼭 필요한 것만요? (작업을 시작하면서 중얼중얼) 다필요한데....
상담자: 다섯 개만 한번 그려보자
내담자: 다섯 개만요? 다섯 개... 다섯 개..
(작업중!!!!!)
상담자: 이것들이 자주 사는거야? 여러 가지를 사는거야? 똑같은거를?
내담자: 다 다르죠~ 어떻게 똑같아요
상담자: 옷이 많이 있는데 옷을 사는건지, 이어폰이 있는데 다른 이어폰을 또 사는건지
내담자: (이어폰과 다른 것 지목)이 두 개는 그냥 놔두고 써요! 너무 비싸잖아요
상담자: 그럼 옷은 잘 사는거고?
내담자: 사고싶으니까 사는거죠
상담자: 음... 그럼 가방은?
내담자: 네..
상담자: 역시?
내담자; 네..
상담자: 그럼 이것말고도 다른 것을 되게 많이 사나봐, 너가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거나..
내담자: 네
상담자: 쇼핑을 할 때 어떤 .... 어.... 안하면 힘들 것 같다고 했잖아 그거는 너가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이잖아
내담자: 쇼핑 안하는거요?
상담자: 응
내담자: 네
상담자: 그러면 너가 필요한거는 너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러면 안사보면 어떨까?
내담자: (다른 일을 하며 집중을 안함) 안사보는거요? 잘 모르겠는데요
상담자: 사람들은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좀 참고 필요한 것만 잇으면 되고 살아가는데..큰 지장이 없을 거야
내담자: 네
상담자; 사는 것을 너가 꼭 필요한 것만 사도록 생각해보자. 사기전에 너가 꼭 필요한거다 생각해보고 집에서도 니가 조금 더 생각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내담자: 어.............(생각함,) 생각해봐도 사고싶은 것을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은데
상담자:(헐...z) 음... 근데 사고싶은거랑 필요한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내담자: 그래요?... 그런가...
상담자: 준우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사고싶은게 꼭 필요한것이기 때문에 사는거야?
내담자: 쓸모 없는게 어딨어요
상담자: 그렇지만 물건은 꼭 쓸모가 있지. 너에게 쓸모가 있냐고, 너에게 꼭 필요할까?
내담자: 음 글쎄요
상담자: 물론 옷도 필요하고 이것도 필요하고, 너가 생각 할때 뭐 노트북도 필요하고 필요하겠지만 이것들이 어느 정도 있으면 유지할 수 있잖아
내담자: 네~ 네~더러워 보이잖아요 똑같은거 계속 쓰면
상담자: 빨면 되잖아
내담자: 빨면 빤 티가 나잖아요 새것 티가 안나요
상담자: 새것을 좋아하는구나 준우가
내담자; 네
상담자: 사람들은 새것보다는 깨끗한게 더 멋있는 것 같은데 준우가 조금 잘못 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새것만 깨끗한 것이 아니야.
내담자: ....네!
상담자: 그럼 다음시간에 더 생각 해보자
내담자: 알겠습니다.
우선 까탈스럽고 자기 주장을 잘 꺽지않고 합리화 시키려는 내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담자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생각을 바꿔보려고 이야기를 잘 우회시켜 말한 점을 굉장히 잘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내담자가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내담자가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한 점은 좋았다고 느껴진다. 또한 내담자가 치료사의 주장에 방어할 때마다 다른 해결책을 계속 제시해 준 점이 좋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상담 앞부분에 보면 내담자가 치료사에게 자랑하듯이 하는 말투등에 치료사가 좀더 반응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쇼핑을 좋아한다고 한 내담자였으면 상담 초반에 내담자와의 래포형성을 위해서 내담자가 착용하고 있는 것등을 관찰하여 칭찬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또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내담자에게는 다음 상담때까지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내어주어 시행했을 경우에는 강화제를 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