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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견상부(道見桑婦)
길에서 뽕잎 따는 여자를 보고 사통한다, 눈앞의 일시적인 익을 좇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까지 잃는다.
道 : 길 도(辶/10)
見 : 볼 견(見/0)
桑 : 뽕나무 상(木/6)
婦 : 며느리 부(女/8)
(동의어)
획산저 실가돈(獲山猪 失家豚)
분장고 방획토(奔獐顧 放獲兎)
길에서 뽕나무를 보고 여자와 말을 한다는 뜻으로, 하고 싶은대로 일시적인 이익을 구하려다가 결국에는 기존에 갖고 있던 것까지 모두 잃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뜻이기도 하다.
도(道)는 쉬엄쉬엄 갈 착(辶)과 머리 수(首)를 합친 글자이다. 수(首)는 사람을 뜻하므로 사람이 마땅히 걸어야 할 도덕적인 길(道)을 뜻한다. 부(婦)는 계집 녀(女)와 비 추(帚)를 합친 글자로서, 비를 들고 집안을 청소하는 여자라는 데서 아내의 뜻이 되었다.
열자(列子) 설부(說符)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이 나라 밖으로 나가 제후들을 모아 위(衛)나라를 토벌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 공자(公子) 서(鋤)가 하늘을 우러러 보며 크게 웃었다.
이를 본 문공이 묻기를 “무엇을 그렇게 웃는 것이냐?”하니, 공자(公子) 서(鋤)가 말하기를 “신은 이웃 사람 생각을 하고 웃었습니다. 그는 아내를 친가(親家)로 보내게 되었는데, 아내를 배웅하다가 길가에서 뽕잎을 따는 여자를 보고 기쁘게 그녀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뒤돌아 그 아내를 보니 아내 역시 손짓하여 부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신은 이 남자의 일을 생각하고 웃은 것입니다.”하였다.
문공은 이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곧 위(衛)나라를 정벌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문공이 미처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였을 때 진(晉)나라의 북쪽 변방의 땅을 침범하는 나라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도 할 수 있다는 비유로, 내가 남의 땅을 넘보는 사이에 자기 나라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때부터 도견상부(道見桑婦)는 길에서 뽕나무를 잡고 여자와 말을 한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이익을 구하려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까지 잃는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욕심이 사람 죽인다는 속담이 있다.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너무 많다. 남의 것을 탐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지키며 열심히 살 일이다.
도견상부(道見桑婦)란 이와 같이 누구나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자기만 한다는 착각에 빠져 작은 이익을 찾아 뛰어들었다가 기왕에 가지고 있던 것마저 잃게 된다는 뜻이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도유승강(道有升降) 등에 쓰인다.
▶️ 見(볼 견, 뵈올 현)은 ❶회의문자로 见(견)은 간자(簡字)이다. 안석궤(几; 책상)部는 사람을, 目(목)은 눈을 뜻한다. 見(견)은 눈의 기능으로, 보는 일을 말하는데, 이쪽으로 부터 보는 것을 視(시), 저쪽으로 부터 나타나 보이는 것을 見(견)으로 나누어 썼다. ❷회의문자로 見자는 ‘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見자는 目(눈 목)자와 儿(어진사람 인)자가 결합한 것이다. 見자의 갑골문을 보면 人(사람 인)자에 큰 눈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물을 보는 눈을 강조해 그린 것으로 ‘보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한자에서는 目자가 주로 ‘눈’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고 있다면 見자는 ‘보다’와 같이 보는 행위에 주로 쓰이고 있으니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또 예전에는 見자가 現(나타날 현)자 대신 쓰인 적이 있기에 ‘나타나다’나 ‘보이다’와 같은 의미도 있다. 이때는 ‘현’으로 발음한다. 다만 見자의 기본 의미는 ‘보다’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보는 것’이나 ‘보이는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見(견, 현)은 ①보다 ②보이다 ③당하다 ④견해 그리고 ⓐ뵙다(현) ⓑ나타나다(현) ⓒ드러나다(현) ⓓ보이다(현) ⓔ소개하다(현) ⓕ만나다(현) ⓖ현재(현) ⓗ지금(현) 등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타날 현(現), 볼 시(視), 뵐 근(覲), 볼 관(觀), 뵐 알(謁), 나타날 현(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숨을 은(隱)이다. 용례로는 보고서 깨달아 앎을 견해(見解), 듣거나 보거나 하여 깨달아 얻은 지식을 견문(見聞), 남에게 거절을 당함을 견각(見却), 실지로 보고 학식을 넓힘을 견학(見學), 남의 일을 보고 배워서 실지로 연습하는 것을 견습(見習), 사물을 관찰하는 입장을 견지(見地), 남에게 미움을 받음을 견오(見忤), 얼른 스쳐 봄을 별견(瞥見), 분실이나 유실을 당함을 견실(見失), 책망을 당함을 견책(見責), 마음에 생각하는 점을 의견(意見),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알려지지 아니한 것을 찾아냄을 발견(發見),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편견(偏見),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 남의 일에 간섭함을 참견(參見), 사물을 식별하고 관찰하는 능력을 식견(識見), 무슨 일이 있기 전에 미리 짐작함을 예견(豫見), 보고 헤아리는 생각이나 올바로 인식하거나 올바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소견(所見), 신분이 높은 사람이 공식적으로 손님을 만남을 접견(接見), 지체 높은 사람을 찾아 뵙는 일을 알현(謁見), 임금께 나아가 뵈옴을 진현(進見),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에서 지나친 욕심을 절제함 또는 대의를 위해서 부귀영화를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견금여석(見金如石),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운다는 견문발검(見蚊拔劍),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 항상 잊지 않음을 이르는 견요어장(見堯於墻),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 견물생심(見物生心), 나라의 위급함을 보고 몸을 바친다는 견위치명(見危致命) 등에 쓰인다.
▶️ 桑(뽕나무 상)은 ❶상형문자로 桒(상)의 본자(本字)이다. 누에를 기르는 데 쓰는 뽕나무의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桑자는 '뽕나무'나 '뽕잎을 따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桑자는 木(나무 목)자와 叒(땅이름 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예부터 농상(農桑)이라 하여 농업과 함께 나라의 근본으로 삼았었다. 오래전부터 중시했던 산업이었기 때문인지 桑자는 갑골문에서도 볼 수 있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桑자는 나뭇잎이 뻗쳐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뽕잎을 강조하고 있었다. 소전에서는 가지가 사라지고 叒자와 木자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것은 누에에게 줄 뽕잎을 손으로 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桑(상)은 성(姓)의 하나로 ①뽕나무 ②뽕잎을 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뽕나무로 만든 활을 상호(桑弧), 남녀 불의의 낙을 상중(桑中), 뽕나무 밭을 상전(桑田), 뽕나무의 잎을 상엽(桑葉), 뽕나무에서 나는 버섯을 상이(桑耳), 뽕나무의 뿌리를 상근(桑根), 마흔 여덟 살을 상년(桑年), 뽕나무를 상목(桑木), 뽕잎을 따는 여자를 상부(桑婦), 오디로 뽕나무의 열매를 상실(桑實), 뽕나무를 심은 들을 상야(桑野), 뽕나무의 묘목을 상묘(桑苗), 말라 죽으려고 잎이 누렇게 된 뽕나무를 금상(金桑), 가지가 위로 꼿꼿이 뻗어 오른 뽕나무를 기상(氣桑), 한 번 베어 낸 다음에 두 번째 자라난 뽕나무의 잎을 여상(女桑), 기운을 잃음을 저상(貯桑), 뽕따기를 적상(摘桑), 해가 돋는 동쪽 바다를 부상(扶桑), 누에와 뽕을 잠상(蠶桑), 뽕나무를 심도록 권장한다는 뜻으로 양잠을 널리 권장함을 권상(勸桑), 누에에게 주려고 잠박에 뽕을 폄을 포상(布桑),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상전벽해(桑田碧海), 복수 강가의 뽕나무 숲 사이라는 뜻으로 음란한 음악 또는 망국의 음악을 일컫는 말을 상간복상(桑間濮上), 뽕나무 활과 쑥대 살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뜻을 세움을 이르는 말을 상호봉시(桑弧蓬矢), 뽕나무와 삼나무를 벗삼아 지낸다는 뜻으로 권세와 영달의 길을 버리고 전원에 은거하며 농부와 친하게 사귐을 일컫는 말을 상마지교(桑麻之交), 저녁 해가 장차 넘아가려 한다는 뜻으로 죽을 때가 가까와진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상유일박(桑楡日薄), 남녀간의 떳떳하지 못한 약속을 일컫는 말을 상중지약(桑中之約), 남자가 사방으로 활약하려고 하는 큰 뜻을 이르는 말을 상봉지지(桑蓬之志), 여러 대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고향을 일컫는 말을 상재지향(桑梓之鄕),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푸른 바다가 변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곧 덧없는 세상의 변천을 뜻하는 말을 창해상전(滄海桑田),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이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이나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벽해상전(碧海桑田) 등에 쓰인다.
▶️ 婦(며느리 부)는 ❶회의문자로 妇(부)의 본자(本字), 妇(부)는 간자(簡字)이다. 시집와서 빗자루(帚)를 들고 집안을 청소하는 여자(女)로 아내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婦자는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婦자는 女(여자 여)자와 帚(비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帚자는 손에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帚자에 女자가 결합한 婦자는 집 안을 청소하는 여자를 표현한 것으로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시집온 여자들의 삶이 엿보이는 글자이다. 그래서 婦(부)는 ①며느리 ②지어미 ③아내 ④여자 ⑤암컷 ⑥예쁘다 ⑦정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내 처(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시어머니 고(姑)이다. 용례로는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부녀(婦女), 여자가 지켜야 할 떳떳하고 옳은 도리를 부덕(婦德), 주로 부녀들이 짓고 부르는 민요를 부요(婦謠), 부인의 공덕이나 공적을 부공(婦功), 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부도(婦道), 여자의 권리를 부권(婦權), 여자의 말씨를 부언(婦言), 여자의 몸 맵시를 부용(婦容), 아내와 동성동본인 겨레붙이를 부당(婦黨), 길쌈이나 바느질 따위의 부녀자들의 일을 부직(婦職), 고모부에 대하여 자기를 일컫는 말을 부질(婦姪), 아내의 아버지를 부공(婦公), 처남인 자기자신으로 주로 편지에서 매부에게 자기를 가리킬 때 쓰는 부제(婦弟), 장인인 나로 편지나 글 따위에서 사위에 대하여 스스로를 가리킬 때 쓰는 부옹(婦翁), 남편과 아내를 부부(夫婦), 한 집안의 주인의 아내를 주부(主婦), 간악한 여자를 간부(奸婦), 요사스러운 여자를 요부(妖婦), 갓 결혼한 색시를 신부(新婦),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고부(姑婦), 남편이 죽어서 혼자 사는 여자를 과부(寡婦), 범절이 얌전하고 용모와 재질이 뛰어난 신부를 가부(佳婦), 잔치나 술집에서 손님에게 술을 따라 주는 일을 업으로 삼는 여자를 작부(酌婦), 여자의 말을 무조건 옳게 쓴다라는 뜻으로 줏대 없이 여자의 말을 잘 듣다는 의미의 말을 부언시용(婦言是用),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뜻의 말을 부로위고(婦老爲姑), 남자로서 여자처럼 편벽되고 좁은 성질을 일컫는 말을 부인지성(婦人之成), 여자의 소견이 좁은 어진 마음을 일컫는 말을 부인지인(婦人之仁), 평범한 남자와 평범한 여자를 일컫는 말을 필부필부(匹夫匹婦), 땔나무를 하는 아이와 물을 긷는 여자라는 뜻으로 보통 사람을 뜻하는 말을 초동급부(樵童汲婦),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름으로 가정에서의 부부 화합의 도리를 이르는 말을 부창부수(夫唱婦隨), 오륜의 하나로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에는 인륜상 각각 직분이 있어 서로 침범하지 못할 구별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부부유별(夫婦有別), 정혼하고 배우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보지 못하고 과부가 되었거나 혼례는 했으나 첫날밤을 치루지 못해 처녀로 있는 여자를 일컫는 말을 망문과부(望門寡婦), 악처는 남편의 일생을 망칠 뿐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파괴하고 자손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침을 일컫는 말을 악부파가(惡婦破家)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