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오늘 부산지방은 네리던 비도 소간상태이고
낮기온이 24~26℃로 선선하게 느껴진다.
옛날 농사일로 노동력을 소진하던 시절에는 소진된 체력을 복원한다고
철엽이나 복달임이란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지만 요즈음이야 식생활도 개선되고
사시사철 육류나 해산물, 관일을 골라먹을 수 있는 지라 생소한 용어이다.
그래도 어제 대형식자재마트에서 초복 대할인 행사의 문자가 와서 뒷짐지고 가보았다.
과일도 평시보다 10~30% 저렴하고 생닭도 30%쯤 저렴하다.
하ㄹ 생닭 9호(800g) 4,650원 가격표가 붙어있다.
닭 9호의 공인 무게는 851~900g인데 머리,내장, 닭발을 제거한 무게가 800g인가 보다.
한마리로 둘이 먹겠지만 그냥 두마리 들고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 5시에 옥상엘 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로켓배송 박스가 놓여있다.
열어보니 오늘이 초복이라고 딸래미가 삼계탕 두팩을 주문해서 보냈다.
세상에 촘촘이도 챙겨준다.
어제 구입한 생닭을 물에 담궈 손질해 놀았으니
딸래미가 보낸 표장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스렌지에서 강불로 끓여서
전기렌지에서 중불로 푸욱 고았다.
둘이 닭다리만 빼 먹어도 배부르다.
맑은국물과 살은 발라서 냉장보관했다가 초계국수 만들어 먹자고 한다.
집사람 친한 아우가 텃밭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30여개 주고간다.
좋은것으로 몇개 골라서 깐 은행알이랑
딸래미 보내주자고 한다.
우리동네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밤새 오락가락하던 비가 주춤한 아침에 나팔꽃이 색갈이 참곱다.
오묘한 색갈이 너무예뻐서 물감을 꺼내놓고 흉내내 보았다.
두번째 핀 악마의 나팔은 우중에 피어 벌한번 못만나고 녹초가 되어있다.
어제 비가쉬는 틈에 방울토마토를 따다가 답데 쏫아지는 비에 쫒겨 들어가고, ↙ 오늘아침에 나머지를 땄다. ↓
제때 못따서 과숙되면 속이 들여다보이게 갈라진다.
집사람 아우네 텃밭 복숭아가 감칠맛이 난다.
이렇게 시원한 초복날은 간다............
2024년 07월 15일(월)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