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교육지원청에서 실무수습대상자를 불러 임명장을 내고 교육국장님으로부터 훈훈한(?) 덕담을 들었었다.ㅎㅏ..
교육지원청에서 의외의 인물, 작년에 면스를 같이했던 분이 지원청 인사과에 있어서 진짜 놀람+찐반가움도 있었더라는...
작년 면스원들..ㅠㅠ 다들 고맙게도 1년도 넘게 연락도 안하고 지냈었지만 공직에 아는 이름 아는 얼굴 몇 있다는 것에 꽤나 든든한 마음이 들었었다..ㅎㅎ 헤헤
역시 나는 인복이 좋아.. 라고 외치며 감사감사:D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집 근처의 학교로 실무수습을 나가기 시작했다. 초행길의 긴장감.. 낯선 공간 낯선 환경에 대한 막연함.. 등을 안고 한 첫 출근이었는데 생각보다 "우와아아아!! 환영해요!! 웰커엄!!!!^0^" 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고..ㅎㅏㅇㅏ....
교장실에서 교장님께서 건네시는 인사말과.. 실장님의 환영인사가.. 매우 당황스러웠지만...ㅎ0ㅎ..
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란 생각이고 그냥 특별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기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라며 잘 살아내고 있다..
실무사님께서 000 주무관님은 어디가서든 적응 잘 하겠어~ 라고 하시길래.. 어유 저는 더한분들도 겪어봐서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이거든..ㅎㅎ
조금 특별하신 실장님과, 개인 업무 외에는 일절 사담도 교류도 하지 않으시는 FM 스타일 과장님과, 친절한 목소리이나 목요일 오후가 되서야 내게 처음 업무 관련 말을 걸어주신 계장님.. 그리고 나의 천사님.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떠먹여주시듯 알려주시는 나의 담당 사수같은? 주무관님.. 이렇게 4분의 교행 선배님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첫 날에는 '어서와 교행은 처음이지'같은 규정집과.. 4석님이 건네주신 급여관련 매뉴얼 출력물.. 과장님께서 읽어보라고 주신 직무연수관련 책자들 3권..만 눈알 빠지게 보다가 퇴근했었다. 뭔가 집중하고 있긴한데 내가 뭘 익히고 있는 건지 모르는 상태.. 막연하고 두루뭉수리한 개념들.. ㅎ_ㅎ
둘째 날부터는 열심히 피씨카톡으로 올해 발령날 동기들과 실무수습중인 동기분들과의 서로의 근황나눔을 보며.. 카톡으로 공부를...ㅎ_ㅎ;; 거의 qna의 장..
출근 댓새째인 오늘도 여전히..음.. 나이스, 에듀파인에 대한 열람권한은 부여받았으나 업무에 관한 권한은 부여받지 못했으니, 그저 눈으로 실시간 인강을 보듯 급여담당 주무관님 옆에서 메모하며 끄덕이며 개별 맞춤 수업을 들을 뿐이었다....ㅎㅔ... 그래도 감사!
당직 근로자분 면접 자리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도, 교장실에 높으신 분들(?) 손님이 찾아왔을 때의 경험도,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처리상황도, 행정실에 앉아있으니 보고 접할 수 있는 경험치를 쌓은.. 한 주였다.
학교 급식은 꽤나 먹을만 하고.. 날이 살짝 풀렸던 하루는 학교 근처 산책로를 한 바퀴 걷고 들어가기도 하고.. 실장님께서 사주신 커피도 얻어 마시기도 하고.. 음.. 막내 주무관님께 (한참 높은 7급이시지만 ㅎㅎ) 제대로 된 급여 과외도 받고 있고.. 계장님께서도 이제 본인 업무를 조금 시켜볼까 한다며 차곡차곡 모아두셨던 정리된 파일들도 다 넘겨주시고.. 감사할 거리를 생각하면 끝도 없이 많은 한 주였다.ㅎㅎ
+내가 있는 행정실은 생각보다 고요하다. 졸고싶어도 내 자리가 어디서든 접근성이 좋고 눈에 띄는 길목이라 졸..수가 없다는 점이 쪼오끔 힘들다. 낮잠 5분만.. 엎드려 자고싶은데... 흑. 1일1잔 정도 마시면 좋을 커피를 다들 달고사시는 이유를 알것도 같아...^^;
+교내방송, 수업시종을 알리는 종소리 등이 행정실에는 닿지 않는다. 학생들을 마주칠 일도 없고 부대낄 일도 없다. 학생들 틈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런 관계성이 없으니 '편하기도' 하고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사생활이 보장된다는 면에서는 좋으나, 상대할 인간관계가 행정실 내부 인원에 국한되는 느낌이 든다...^^ 같은 공간에서 2개의 시간이 흐르는 느낌..?^^
+"아직 햇병아리라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많이 배우고 익혀서 짧은 시간이나 ○○ 학교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가고 싶습니다." 라고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마지막 멘트를 너스레를 떨며 날렸었다. 뭔가 기여할 수 있기는 할까 싶지만,ㅎㅎ 아직까지는 눈치 100단 솔선수범 100단이다.. 막내라서 미생이 따로 없는 미어캣같은 일주일이었다. 그래도 눈치없고 엉덩이 무거운 사람보단 나을테니, 그리고 교장 실장이 했던 말. 아니란 걸 내가 반증해주고 떠나려고. ㅎㅎㅎ 어쨌든 마주하는 실장님 이하 모든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도록 공직 첫 발걸음을 떼고싶다. 나 잘 하고 있어. 기특해. ㅎㅎ
+아. 오늘 집에 오니 온라인 연수 관련 책자가 와있더라. 3째주에 집에서 재택연수다! 학교에는 여비부지급으로 출장 복무 처리하고....출.근.안.한.다.ㅋㅋㅋㅋㅋ 너무 좋아. 월욜 출근 길에 퇴근하고싶다고 노래가 나왔는데 일주일간 쉰다니 너무 좋다고 느끼는....ㅎㅎ 오랜만에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느껴보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침.vv끝.
ps. 합격해도 준게 방 안 빼고 종종 들어와서 글 써도 되겠죠? 합격수기는 미뤄진 합격발표처럼 미뤄두고는 일기쓰던 버릇에 준게는 기웃기웃...🤣🤣 카페가 예전과 다르게 조용해서 조금 어색해요. 인싸셨던 분들이 다 합격하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ㅎ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오! 어디서든 무얼하든 자기 자리에서 파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올해 합격하신 동기분이시네요~ 반가워요! 행정실 분위기는 진리의 학바학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공직생활 파이팅입니다!!🤗
오 헤세드님! 멋져용♡ ㅋㅋ 글고 넘 자세한 설명에 제가 출근한것처럼 설레네요. 워낙에 잘하시니^^ 참.. 저번에 아들때문에 학교에 갔었는데 교무실에도 행정직원분들이 계셔서 이분들도 교행이신지 궁금했네요. 그분들은 별도 채용이신가요? 글고 공무직처럼 보이는 분들도 같이 행정실에 같은 책상에 앉아계셔서 좀 의아했는데.. 원래 같이 쓰는건 아니죵? ㅋㅋ 궁금한게 많네요 ㅋㅋ
베네루핀님?! 히히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죵?😊 교무실에도 실무사님이 보통 계세요~ 보통 큰 본교무실에 교무부라고 하는 곳에 소속되셔서 학생들 학적관리 업무 담당 하실 거에요~ 학교마다 실무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교행처럼 같이 퉁쳐서(?) 주무관님~ 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제가 지금 있는 곳은 교무실에 2분 행정실에 1분의 실무사님들(교육공무직) 계시구요 학교 규모에 따라 인원수 차이는 있겠지만 업무는 같이 나눠 맡아서 하는 거라 업무상 차이가 있는 느낌은 없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6 22: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6 23:1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7 07: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7 13:5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7 14: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9 21: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0 08: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1 07: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1 16:5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1 17:11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와~ 우와~ 이력이 멋지신데요!! 지방직 발령은 언제쯤 예정이세요? 저는 아직 본발령은 아니구 수습이라서 조금 많이... 여유롭게 지내고 있는 거 같아요 ㅎㅎ 이번주는 업무도 좀 배우고 조금씩 숫자(?) 계산기 두드리는(?)일에 아주아주 조금 익숙해져가구요 ㅎㅎ 응원 감사해요!! 우리 파이팅해보아여!!!😊😊
@북극곰돌이 뜨에이에??!!ㅎㅎㅎ 닉변하셨구나!! 못알아뵐뻔 했어요!!ㅎㅎ 같은 공직인데두 교행은 교행끼리만 메신저 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종종 카페에서 안부 나눠요!! 잘 하실고에용~!!🥰 첫 업무에서부터 프로페셔널하게 업무처리 뙇!! 해내시길 응원할게요!! 소식 들려주세용~!! 겨울바다~~ 크~~ 가고싶어요 제 냉장고에 부산 바다 사진으로 만들어둔 자석이 한가득 ㅎㅎㅎ 이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