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을 깨어 얼렁뚱땅 세수를 마치고 횐님들과 약속한 장소인 동촌역앞에 도착하니 시간은 어느덧 출발시간 10분전..
새벽 6시5분경~~대망의 대회 장소인 경주로 출발~~
쏘가리님의 즐거운 입담과 재치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동마클 회원님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경주로 날라갔다^^
경주로 가는 중간 총무님이 배번이 남는다며 천리마에게 배번을 건네주셨다..
사실 연습도 안하고 어제부터 몸살기가 있는터라 오늘은 그냥 서포터즈로 가야지 하고 작심한 터라
마음속으론 아 어쩌지하는 불안한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옆에서 친구 다케양이 "네가 오늘 꼭 끌어줘야 해~~동반주 해주지 않으면 입상이 어렵지 싶다" 카는 거다.
어쩌겠나 마음약한 이 천리마는 그러마하고 수락을 해 버렸다..ㅠ.ㅠ
쏘가리님의 재치있고 끈기있는 사회로 경주가는 길이 엄청 짧게 느껴졌고 어느덧 찻장 밖으로 경주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번 출전이 천리마 개인적으론 네번째 출전이다..
마라톤 클럽 가입하기전 10km 두번 뛰어봤구 클럽 가입 후 21km 두번째 도전..
가슴이 설레었다..글구 한편으론 걱정이 밀려왔다...완주는 할 수있으려나...휴~~
차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대회장으로 회원님들과 함께 이동후 쏘가리님의 구령에 맞춰 몸을 풀으니
어느덧 대회 시각이 임박해 있었다.
회원님들은 다케와 천리마를 제외하곤 전부 42km ~~언제 한번 풀을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밀려들면서
다케양과 하프 출발선 젤 앞쪽에 자리잡았다.
맨 앞줄엔 나이지리아 선순가 피부가 아주 까맣고 탄력있어 보이는 흑인 남자 한분이 갸냘픈 몸매로 서있었고
여자 선두 그룹과 남자 선두 그룹이 섞여 있는 거 같았다..
한국분들 중엔 흑인분 피부를 만져보는 분도 계셨다..
풀 출발 후 3분뒤 바로 하프 코스 출발을 했다.
난 다케양과 초반에 어느 정도 스퍼트를 내어 선두그룹 뒷그룹 정도에서 열심히 달렸다.
10km달렸을때 다케가 식수대에 물을 먹자고 해서 잠시 물을 낚아 챘는데 헉쓰 다케는 그대로 질주~~
30m가량 따라가서 다케를 잡았지만 잠시 오버페이스를 했는데도 불구하구 다케와 동반주를 할 수가 없어서
다케한테 먼저 가라고 신호를 주고 난 아주 저조 페이스를 나 나름대로 이어 나갔다.
연습이 부족한것도 있었고 몸살이 와서 컨디션이 아주 엉망이었다.
지난 경산 마라톤대회에서 10km지나고나선 몸이 풀렸는데 이번엔 그 반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쩌겠는가~~후~~10km 지점을 지나면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걷다 뛰다 6번정도 반복하니 어느덧 스타디움이 시야에 들어왔다...
몸이 아주 많이 지치고 피곤이 급 밀려왔지만 스타디움에서 여자 3등 4등 들어왔습니다란 소리가 귀에
들리는 순간 이젠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란 생각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달렸다.
드디어 스타디움안으로 들어와서 100m정도를 달려 골인~~
1시간52분이란 전광판의 숫자를 보며 드뎌 내가 해내었구나~~희열이 밀려왔다~
지난 경산 대회때와는 10분정도 차이나는 기록이었지만 완주를 해냈다는 것만으로 만족이었다.
다케양은 이미 들어와서 여자 6등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난 다케양에게 "6등도 대단한 기록이야~~내가 좀 더 동반주를 해 줬다면 입상권에 들었을텐데~~쏠~~"
다케는 학창시절부터 장거리쪽은 학교에서 거의 1,2위를 달렸다나~~
사실 난 남자지먄 다케양과 체력이 비슷하다..
인라인을 탈 시절부터 기록이 2분 정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구 마라톤도 역쉬나 마찬가지였다.
담 대회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옆에서 페이스를 끌어 주리란 마음을 먹었다..
스타디움에서 칩교환처에 가 빵과 음료수를 받아서 먹고 30분정도 휴식하며 하프 시상식을 본 후
스타디움밖에 있는 재활마사지하는 곳으로 스탈님과 다케양과 천리마는 발걸음을 옮겼다.
다케양이 마사지를 받은 후 42km 선수들이 피니쉬들어오는 것을 계속 구경하고 있으려니
동마클회원님들이 한분 두분 분수대 광장 집결지로 레이스를 모두 끝내신후 모이시기 시작했다.
재무님과 총무님 그외에 서포터즈 해주신 여성회원님들의 분주한 준비로 이내 푸짐한 음식이
분수대 광장 앞에 준비되었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신게 느껴졌다....
울릉도에서 공수해온 문어랑 돼지고기 막걸리 소주 등등..
아침도 안먹고 굉장히 허기가 졌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준비해주신 운영진 여러분 정말 감사히 잘 먹었구 수고 하셨습니다^*^)
오찬을 마치고 다시 제2의 뒷풀이 장소인 감포에 위치한 횟집으로 이동 (횟집이름이 뭔지 몰라 지송)
식사를 하기 전 쏘가리님의 사회로 청팀 백팀으로 나눠 게임이 진행되었다.
쏘가리님이 준비해오신 청팀 백팀 깃발 아주 기발하구 태극기와 꽹과리 북등 정말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었다^^
몸빼와 가발을 쓰고 깃발을 도는 겜에선 백군이 승.
눈가리고 팀원의 안내에따라 깃발을 도는 겜에선 청군의 승리...
뒤이어 벌어진 신발 멀리날리는 게임등등~~모든분들의 웃음속에서 화기애매(?)한 분위기가 이어져나갔다.
모든 겜을 끝내고 대구서 공수해온 술과 횟집에서 준비한 음식들로 회원님들은 배를 채우며
이런저런 야그를 나누셨고 그 와중에도 쏘가리님이 장구와 북을 치시며 흥을 돋우시고
이번 청군 백군 마라톤 결과 발표와 시상식을 하셨다..
결과는 백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절반의 비용을 마라톤 나눔계좌에..
쏘가리님에기 나눔 계좌에 대해 야그를 들은터라 더 없이 소중하고 값진 승부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구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바다위로는 어느새 어둠이 밀려오고 다시 차안에선 쏘가리님의 사회로
음주가무가 함께한 즐거운 시간을 대구로 가는 동안 가졌다..
선물도 얼마나 다양하게 준비를 하셨는지~~저렴한 회비로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으려니 되려 미안했다..
차가 흔들릴만큼 2시간30분여동안 가무를 즐기는동안 어느덧 버스는 대구에 도착하고 있었다..
대구 도착송으로 쏘가님은 "또 만나요"란 곡을 택했다~~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이다음에 다시 만나요~~~~~~~~~"
흥겨운 노래로 우린 하나가 되며 대구땅에 발을 내디뎠다~
장문의 후기 읽어주신 동마클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구요^^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 하나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42km란 그 먼거리를 완주해내신 선배님들 대단하시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음식준비며 선물 차량대여등 수고해주신 갈망회장님과 총무님 재무님 그뒤에 서포터즈 해주신 여성 회원님들~
출발하며 마치는 시간까지 사회를 보시며 웃음을 주신 쏘가리님 또 여러 고문님들~~
69 동갑 클럽인 두루미님 처음뵌 올리브님 글구 다케양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글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천리마도 42km란 대단한 거리에 한번 도전해보구 싶네요~
동마클~~동마클~~화이팅!!
첫댓글 가을의 추억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스란히 기억하게 해줄 후기 잘읽었습니다...어제 다케님의 좋은 성적이 천리마님의 처음에 잘이끌어주신 덕분인것 같고요 내년에는 꼭 멋진 모습모습으로 풀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네 맞아요...말로는 잘못해줬다 했지만 사실 초반페이스 그정도 아니었고 길 터주지 않았서면 힘들었서요...
꺼부기님 별말씀을요~친구야 감사감사^^수고하셨습니다~
그래요!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는 꼭 첫 마라톤코스에 도전해 보세요. 아마 아주 잘 할 수 있을거 같슴다.
고문님과 함께 풀을 꼭 달려보고 싶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친구 화이팅...항상 그랬듯 경기 도중엔 내가 왜 이런짖을 하고 있는지 그냥 주로 밖에서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만해 하면서도 다시는 안한다 다짐에 다짐을 하고도 다음에 또 도전 하는것은 그 중독속에 힘들고 어려운것 보다 즐거움이 더 크기에 가능 한게 아닐까 싶다...수고 했고 초반 페이스메이커 정말 잘해줘서 단상은 담 기약을 할수 있을것 같은 자신 감이 생기질 안았나 생각한다...
담번엔 더 열심히 연습해서 페이스를 같이 했으면 좋겠구 스탈님도 함께 연습하셔서 같이 동반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고했어~
천리마님 이렇게 생생한 후기까지 올려주셔셔 감사합니다. 이렇게 후기라도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믄서 다음엔 좀더 나은 달림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케님 실력이 아깝게 6위로 머물러 아쉽지만 타대회서는 반다시 입상권입니다 어제 함께 해주시고 동참해주셔셔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명명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제 칭찬이 많아서리 쭈굴 시럽슴니다 ^^
후기를 올리면서 이것도 젊은날의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해서 몇자 적어보았네요^^쏘가리님 수고하셨습니다~~쏘가리님의 입담에 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꾸벅~
천리마님 후기 잘 봐습니다.이제 조만간에 풀 좋은 기록으로 완주 가능합니다.
총무님 감사드리구요^^총무님이 열심히 노력하시는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천리마님 후기 잼있게 잘 읽어습다. 슬슬 준비하시어 풀코스 도전하시는 철리마님 멋있습니다. 저는 머하고 있는지.. 들어온지 여러해 지나지만 마자도 잘 몰릅니드.
평일 화,목 열심히 나오셔서 열심히 한번 달려보자구요^^
천리마님 후기 잘 읽었슴다. 천리마님이나 다케님이나 앞으로 좋은성적이 기대됩니다. 글고 천리마님은 항상 겸손한 맘이네요... 동마클에서 좋은 추억 마니 가지시길 바랍니다...ㅎㅎ
감사합니다^^전번 경산대회때 함께 동반주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아직 실력이 안되어 42.195를 함께 달리지 못해 아쉬운 맘이 큽니다~열심히 연습해서 내년 하반기쯤 풀에 도전해봐야겠지요^^
ㅎ ㅑ~!! 이런긴글을 재미나게 감동스럽게 잃어보긴 오랜만인거 같습니다..천리마님 언젠가 동마클의 대표주자가 눈에 선합니다..아마 멀지안아서 글케 되겠지요..참 정이 많은 동마클입니다..천리마님도 오래 함께할수이서서면 좋겠습니다..천리마님 화이팅~!!
재무님 늘 노고를 아끼시지 않는 모습에 감동이 밀려듭니다..열심히 해서 동마클이 빛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리마님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군요. 주로에서 다케님이 이리저리 사람들 헤집고 뛰는 모습이 무지 안스러워 보였는데............천리마님 담엔 좋은 컨디션으로 길도 잘 터주고 동반주 잘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열심히하겠습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모두가 감동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열심히하시어 자기만족을 높이시면 됩니다. 너무 기록에 연연하면 몸과 맘이 아플때가 많습니다. 자기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야합니다. 만족은 스스로 만들어가는겁니다. 천리마님 힘!!!
사실 기록보단 완주에 더 의의를 두려 합니다^^좋은 조언 감사합니다~~런해피님~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