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past-life)은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 자신의 자아들과 대극을 이루는 자아들...
남자의 경우, 여성적 자아들
여자의 경우, 남성적 자아들
자신의 대극자아들에 대한 주도권의 밀당(push-pull) 전쟁에서, 쉽게 말해서 주도권 싸움을 놓아버리고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있다. 특히 남녀 사이에 사랑이 줄어 들고 서로간에 애증이 심화될 때...
위 3장의 심볼론 타로카드에서 중심 카드가 바로 좌우측의 여성들에 대한 자아를 지배하고자하는 남성주도권에서 벗어나야함을 말해준다. 또는 여성적 자아들을 구속하고나 이용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전생들의 의존적 대극자아들을 해방시키거나 (남성)자신이 해방해야함을 말해 준다. 포제션(possession)이라는 '소유', '사로잡음','집착함'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결국 의존과 의지의 영향력은 서로의 관계를 묶어 놓고 감시하고 서로가 증오하는 감정으로 옭아매고 옹여맨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는 남자는 여자를 놓아주고 자유롭게 할 때,
여자는 남자를 놓아주고 자유롭게 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남녀 어느 한 쪽이 놓아준다고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가 남녀 양 쪽 모두가 놓아줄 때 해방이 가능하고 자유도 가능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고의 세월과 인욕의 시간이 필요하다. 카르마의 벽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될 때 까지...
집착을 즐기는 사랑은 인간적 가정적 행복은 얻지만,
결국 카르마라는 재를 남기고 허무함을 남긴다.
남녀는 세속적 사랑을 통해 집착해야할 때가 있고, 초월적 사랑을 통해 놓아주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초월하고 투명해지고 밝아지기 위해서 인간은 40대 이후의 중장년을 보낸다.
전생과 현생이 나뉘듯, 인생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고 전반기는 인생의 의미를 꽃피우고 인간적/가정적 행복을 이루며, 후반기에는 인생의 의미를 찾고 정리하며 마무리해 나간다. 生의 의미를 성취한 후, 死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인생의 전후반기 두 파트이다. 전생은 우리의 생을 마련해주었다면, 현생은 미래 생의 기틀이 되어준다.
남녀 간의 조화로운 사랑과 사랑의 결실 그리고 미래생을 위한 한 마음으로의 승화는 진실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이다.
공존, 공생, 공진화를 추구하는 한 쌍의 훌륭한 남 녀 사이에는 늘 영원한 일신 일일신 우일신하는 아포칼립스(開闢)의 강이 흐르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관계를 이어가려면 늘 새롭고 새로운 청정 오픈 마인드가 요구된다. 남녀 모두에게...
남녀의 사랑은 두 파트이다.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사랑과 행복이 남긴 그림자들을 하나하나 비움과 보살도 그리고 청정한 수행을 통해 정화와 치유를 통해 마무리 하는 과정...
이는 힌두 요가철학이나 카발라 유대 신비주의 그리고 불가의 가르침에도 새겨져 있다... 인간은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40대 넘어 도학이나 명상 그리고 비움을 통해 인생을 정화하고 밝게 승화시켜 다음 생을 기약하는 것... 자신이 살아온 위치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대현자 칸트가 가르쳐준 우주적 합목적성에 부합하는 인생살이가 아닐지....
창 밖의 바람은 어느 때보다 신선하게 불어 온다...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는 어디에 와 있고 무엇을 해야할까? 한 번 사색해 볼만한 계절이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