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먹던 추억
홍 재 석
육십갑자의 천간지지에 속하는 12지는 우리들 인간과의 인연이 있는 동물들이다. 그중 유(酉)는 닭을 뜻함이다. 이 닭은 옛 부터 사람에게 의로운 덕이 있는 날짐승으로 덕금(德禽) 이라고 했다. 닭은 머리에 벼슬이 있으니 문(文)의 상징으로 여기고 발에 날카로운 발톱은 무(武)로 생각했다. 적을 만나서 감투하는 것은 용(勇)으로 보았다. 모이를 보면 암탉이나 병아리를 부르는 것은 인(仁)이며 새벽에 때와 시를 세상만물에게 알리는 것을 신(信)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닭은 5덕을 가추고 있는 소중한 가축이란 뜻의 말이다.
봄이 오면 마당모퉁이이나 담장 밑에서 10여 마리의 귀여운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며 무서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어미닭은 평화스럽고 친근함이 던다. 간혹 천적인 솔개나 고양이가 출몰하면 비상경계로 꼬꼬댁 의 다급한 어미닭의 소리에 병아리들은 잽싸게 어미날개 속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은 귀엽고 앙증맞기도 하였다. 이른 새벽에 여명을 길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꼬끼오하는 수놈의 울음소리는 미래를 예측한 희망을 주며 부지런함을 우리들께 알려주고 있지 않는가. 가슴이 떡 버러진 수놈은 늠름한 자세로 암탉과 병아리를 보호해주는 반사적 행동을 취한다.
수놈은 암탉에 대한 애정표시도 어느 동물 못지않게 열정적이다. 하루에도 몇 변씩 날개를 치며 애정표시를 하면 암탉은 반항 없이 순종의 사랑을 하고 알을 낳는다. 모이도 함께 먹으며 애정과 정력이 많은 짐승이 아닌가.
지난날 농촌에서는 집집마다 소, 돼지 다음으로 닭을 여러 마리씩 사육했다. 닭은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영양공급원의 육식재료로서 활용을 해왔다. 고기음식을 먹기 어려운 시절 닭고기는 지친 몸의 원기회복으로 가장 대접 받았던 음식 이였다. 오죽하면 장모의 사위사랑은 씨암탉까지 잡아준다는 격언이 나왔을까. 아마도 딸의 행복한 사랑을 위하여 사위의 원기를 북돋아 주려고한 장모의 깊은 마음에 정이 아닐까.
닭은 약 3,500여 년 전에 동아시아에 있는 꿩 무리의 적색 야생 계를 개량한 품종이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중국을 통해 약 2,000여 년 전에 들어 왔다고 전한다. 그 품종도 동천홍계, 긴꼬리닭, 소국계 등이 있고 지난날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던 토종닭은 몸집이 적은 당닭 이였다고 한다. 지금은 점차 품종이 서양에서 많이 개량되었다. 육용종은 로스 나 코친, 난용종은 백색레그홍, 난육겸용종은 플리어스록, 소리를 듣는 닭은 동천홍, 모양이 예쁜 닭은 당닭이다. 이외에도 온몸이 까만 오골계와 애완용 싸움닭도 있다.
지금은 먹는 용도에 따라 육계용 삼계용 산란용 등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농가에서 전업으로 자동화시설의 축사를 가추고 많은 량의 닭을 대규모로 사육을 하고 있다.
나의 어린 시절만 해도 매년 봄이 되면 어머니께서는 2-3마리의 알을 잘 낳는 암탉으로 많은 병아리를 부화시켜서 키웠다. 그때 나는 아침마다 일과로서 어른들이 마련해놓은 모이를 구구 구구하면서 모이를 뿌려주면 용케도 알아듣고 내 앞으로 모인다. 닭들은 한 알갱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쪼아 먹는다. 그 덕에 여름철이면 보신용으로 삼계탕을 어머니께서 자주 만들어 주셨다.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리면서 먹는 닭고기의 맛은 꿀맛이 아니던가. 한 마리를 잡으면 닭다리 하나는 할아버지 목이고 남은 한 다리는 나의 목으로 어머니께서는 늘 챙겨 주시던 닭다리의 추억은 잊을 수가 없다. 나의 무병장수와 건강하게 자람을 염려하신 어머니의 그 은혜는 지금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 추억으로서 새롭다.
유생(酉生)의 닭띠인 나는 그래서인지 정년 후 20여 년간 닭을 전업으로 한 육계농장을 경영하고 애착심을 가지고 돌보며 닭을 키우고 있다.
귀한 손님이 와도 닭을 잡아서 대접을 하지 않았던가. 술을 좋아 하시던 할아버지의 단짝 친구가 오시면 종종 닭을 잡아 안주삼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 그때 할아버지는 저를 불러 큰 닭다리 몇 토막을 따로 먹도록 해주시면 손가락 까지 빨아먹던 맛있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기력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제격으로 닭고기와 인삼, 마늘, 향기, 대추 와 밤은 스태미나식이 아닌가. 소화력이 좋고 영양흡수가 용이한 음식이므로 우리 모두가 즐겨 먹고 있지 않는가. 닭고기에는 메티오닌을 비롯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날개부위에는 묵신 성분이 있어 성장을 촉진시키고 성기능향상과 운동기능을 증진 시키는데 그만이란다. 단백질의 흡수를 높여주고 몸 짱 만들기에는 닭 가슴살이 으뜸이라고 하지 않는가. 저지방이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는 닭고기 음식이 다이어트에는 더없이 좋은 것으로 곽광을 받고 있다.
한편 닭고기와 계란은 민간요법으로 치료의 음식으로 활용도가 높지 않은가.
육식을 주로 하는 서구사람들도 선호하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부분 육으로 닭다리, 가슴살, 날개 살 등 치킨과 삼계탕은 우리들만의 음식이 아니다.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닭고기와 계란의 보관은 저온인 섭씨5도에서 보관하면 상당기간 A등급이 유지되는 것이다.
순하고 부지런하며 친근한 동물인 닭을 현명하게 이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생활을 누리지 않겠나하고 어린 시절 닭다리의 추억을 곰곰이 떠올려 본다.
첫댓글 닭고기에는 메티오닌을 비롯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날개부위에는 묵신 성분이 있어 성장을 촉진시키고 성기능향상과 운동기능을 증진 시키는데 그만이란다. 저지방이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는 닭고기 음식이 다이어트에는 더없이 좋은 것으로 곽광을 받고 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요.^^
" 이른 새벽에 여명을 길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꼬끼오하는 수놈의 울음소리는 미래를 예측한 희망을 주며 부지런함을 우리들께 알려주고 있지 않는가. 가슴이 떡 버러진 수놈은 늠름한 자세로 암탉과 병아리를 보호해주는 반사적 행동을 취한다.
수놈은 암탉에 대한 애정표시도 어느 동물 못지않게 열정적이다. 하루에도 몇 변씩 날개를 치며 애정표시를 하면 암탉은 반항 없이 순종의 사랑을 하고 알을 낳는다. 모이도 함께 먹으며 애정과 정력이 많은 짐승이 아닌가."
선생님 글에는 늘 좋은 정보가 가득합니다..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아, 선생님 닭고기가 이렇게 좋은지 새삼 배우고 갑니다.
저도 닭고기를 잘먹는편인데 더욱 열심히 먹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곁에서 늘 원기를 북돋아주는 닭, 저도 닭고기를 좋아해서 종종 먹는데, 황기를 많이 넣은 백숙이 제일 맛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을 읽으니 당장 닭고기가 먹고싶어집니다. 닭의 모든 것을 소상히 알리시어.... 닭이 있는 동양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와 닭고기 앞으로 많이 먹어야 될것 같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어린시절 닭다리의 추억을 곰곰이 떠올려본다"....닭의 논제를 문헌으로 남겨도 될만큼 정교하게 필력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황기 백숙은 여름철에 헛땀을 지한 시켜주므로 여름철 보양식입니다. 섭씨 5도에 닭과 달걀을 보관하면 오래 간다는 말씀 배우고 갑니다. 양계장을 하면서 닭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고 갑니다
장모의 사위사랑은 씨암닭까지 잡아준다. 딸의 행복한 사랑을 위하여 사위의 원기를 북돋아 주려는 장모의 깊은 애정... 선생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어쩌면 그리도 박식하십니까? 어떤 사물을 대하셔도 막힘이 없으니 깊은 존경을 올립니다.
선생님 저하고 띠동갑 이군요. 저는 닭띠라는걸 별로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했는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