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을 먹은 사연

[순둥이]

수치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합포마을까지 바닷가 조용한 길을 걸었습니다.

어제 소개한 STX 조선소가 새해에는 더 많은 배를 수주하여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기를 소망하고, 조용한 수치마을  주변도 활기를 도로 찾아 옛날의

명성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하기만 한 수치마을

바다에 떠 있는 바지선에도 지금은 작업이 없는  모양입니다.

바닷가 한적한 곳에 있는 카페와 모텔입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으니 영업도 시원하지 않을 것 같네요.

방파제 위로 난 나무테크로드

함포로 가는 도로도 한적합니다

멀리 소쿠리섬과 그 너머 거가대교

합포 바닷가 산 언저리에 설치한 임진왜란 합포 승전길

전망대

80년대 이전까지 유지했던 해안 경비초소

진해해양공원의 솔로타워와 짚트랙 타워

수치 해변

재두루미 한 마리 빈 배를 타고

현직에 있을 때에 많이 이용했던 합계횟집

조용한 합포마을 --횟집과 장어구이 식당이 있고

302번 시내버스도 다닌다.

다시 수치마을로 터버터벅 걸어오는데

스마트폰 벨이 울린다.

이전에 진해교육장을 지내신 선배이시다.

'장로, 연말이 다 됐는데 오늘 점심 사줄께 만나자.'

진해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후배와 같이 오셔서

행암댓섬횟집에서 대구탕을 나누었다.

여기까지 오시는데 대구탕 값은 당연히 내가 내야지.

(오시기 전에 미리 카드결재)

점심 식사하면서 들으니 선배님은 신장 제거 수술을 하셨고,

후배님은 갑작스런 차 사고로 얼마 전에 산 새 차를

폐차하는 큰 사고를 당했으나 다친데는 없었다고.

(불행 중 다행이다.)

나는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대구탕 값을 내가 먼저 계산한 게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우리가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도

언제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주 전화라도 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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