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포항 영일만 대교와 연계한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국회의원(당선인), 포스텍, 포항제철소, 포항상공회의소 등이 참석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논의 자리에서다.
2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당선인,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 50여 명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전략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문숙 박사는 포항 영일만 대교와 호미반도를 연계한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해양정원이란 해양수산부가 새롭게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의 하나로 육상 중심의 정원 개념을 해양까지 확대한 것이다.
해양 동·식물을 보호해 생태계를 되살리고 연안의 해양환경 등을 복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경남과 전남, 충남 등이 관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이문숙 박사는 호미반도 일대 구룡포읍, 장기면, 동해면, 호미곶면 등 4개 읍면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지구(장
기읍성 복원 등), 해양힐링지구, 숲생태지구(장기숲 복원)를 테마로 대한민국 대표 힐링 관광지를 조성하자고 제시했다.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포항 영일만 대교와 연계하면 접근성 제고는 물론 부산 광안대교 못지 않은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봤다. 해양생태 관광자원의 가치 상승으로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동해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경쟁력 있는 사업을 특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