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호세아 11,1-4. 8ㅁ-9 마태오 10,7-15
2024. 7. 11. 베네딕도성인
주제 : 내 삶에 드러날 좋은 결과를 위하여
오늘은 로마제국이 동로마와 서로마로 갈라졌고, 서로마가 멸망하던 때, 교회 공동체의 빛이 되신 베네딕토 성인의 축일입니다. 성인의 이름이 가진 낱말의 뜻은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놀랍게 사셨고, 본보기가 된 성인들을 찾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살만큼 놀라운 사람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수도공동체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구별하자면, 보통의 사람들처럼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좋은 결과를 찾는 사람과 개인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일을 목표로 수도자의 삶을 사는 일입니다. 오늘은 개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썼던 성인의 축일입니다. 성인의 본보기를 대하면서 나는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겠습니까? 과연 내가 사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까요?
오늘 들은 호세야예언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시어 모든 것을 가르치고 살게 하셨지만, 사람은 그럴수록 하느님에게서 도망쳤고, 하느님의 뜻을 멀리했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멀리하고 도망치면 삶에서 만드는 결과는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누가 말해 주어야 이 결과를 안다고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하시어. 세상이 복음을 알아듣도록 하셨습니다. 복음을 알아듣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현실의 삶에 내가 실천한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당연한 결과인데,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멀리하고 내 멋대로 산다면 되 어떤 결과가 나를 찾아온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든 사람은 자기의 삶에서 어떤 모양을 만나겠습니까?
나에게 충고의 말을 전한 사람이 내 앞에서 자기의 발에 묻은 먼지를 털지 않게 하는 것은 나의 삶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할 일입니다. 지금은 세상에서 사라진 소돔과 고모라이지만, 우리가 현실의 삶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만난다는 소리를 듣는 일은 내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소리이겠습니까? 세상의 삶은 내가 가진 생각대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행동의 결과가 세상의 삶에 드러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