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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년의 슬픈 사랑 그리고-07
"아! 으흐흑~ 여보. 들어왔어요. 꽉 찼어요. 어서 어서 힘껏 박아줘요. 어서요."
그녀는 미친 듯 두 다리를 하늘로 펼치고 엉덩이를 위로 쳐 대기 시작하였다.
"으허헉~ 초희야~ 사랑한다. 초희야~"
"여보~ 제임스. 나 너무 좋아요. 죽겠어요. 여보! 나 당신 안 떨어질 거야! 나 당신과 결혼할 거야! 아아악! 나 죽어요! 엄마야~ 나 어떡해!~ 여보! 어, 엉~~~"
"초희야~ 나 끝난다~~~"
"아, 악!!! 여보! 나도 죽어요.. 여보~ 으, 아, 앙~~~"
"초희야~ 정신 차려~"
"아~ 여보~ 미치도록 좋았어요. 제가 살아 있는 거지요? 여보~ 행복해요. 이대로 죽어도 좋아요. 아잉~ 여보. 빼지 말고 그대로 있어줘요.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초희는 아직 식지 않은 포만감을 천천히 더 느끼고 싶었다.
그들은 새벽이 되어서야 떨어져 잠 속에 빠져들었다. 그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활화산 같은 오웊을 3번이나 하였고 초희는 매번 2번이나 초절정에 올라가 온 정염을 다 불태우고 나락으로 떨어져 잠에 빠졌다. 이건 믿기 싫을 것이다. 안다. 그래도 믿어라. 만수무강에 지장 없다.
제임스는 눈을 뜨고 옆을 보았다. 초희가 천정을 향해 바로 누워 곤하게 자고 있었다. 침대 바닥은 오일 마사지를 위하여 깔아 둔 큰 타월이 두 사람의 땀과 애액으로 흥건하였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였다. 위니팩까지는 약 700km이며 아마도 8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아침 9시에는 출발해야 해지기 전 오후 5시경에 도착할 수 있다. 그는 옆에서 자고 있는 초희를 보며 불안한 장차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누워 초희를 꼭 안았다.
"여보~ 으흥~ 여보, 제임스. 저를 버리지 마요. 죽을 때까지 같이 살고 싶어요. 결혼해 줘요. 여보~ 제임스 리."
초희는 제임스가 다시 자리에 누울 때 잠에서 깼다. 그리고 이 기회이다 싶어 해야 하는 말을 해 버렸다. 결코 잠결에 할 수 없는 긴 말을.
제임스는 침대 옆에서 그 말을 다 들었다. 그는 담배를 피우러 점퍼를 입고 베란다로 살며시 나갔다. 초희가 한말을 다시 새겼다. 그는 담배를 다 피고 들어와 아직 누워있는 초희를 깨웠다.
"초희야~ 일어나야 돼. 어이구 이쁜 여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잠자는 초희를 안아 일으켰다. 그리고 창가로 가서 밝기 시작한 베란다 창을 조금 열었다. 상쾌한 찬 바람이 가득 방안으로 들어왔다. 놀라서 그는 얼른 쇼파에 둔 큰 타월을 잡고 눈을 비비고 있는 초희에게로 달려가 초희를 감쌌다.
"어쿠, 초희야~ 감기 들겠다. 이 타월 둘러써."
그는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초희를 타월로 감싸게 하고 꼭 안아 주었다.
"여보~ 제가 왜 이리 졸려요. 힘이 하나도 없어요."
"ㅎㅎㅎ 당연하지. 그러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요 ㅎㅎㅎ. 밤새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해 일을 하셨는데... 일찍 깨워 죄송합니다. 그래도 출발하셔야 합니다."
"출발요? 하루 더 묵기로 한 것이잖아요?"
"응. 그랬는데, 지금 출발해도 위니팩까지 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 저녁식사도 그곳 유명한 568 웰링턴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할 수 있어. 실은, 눈이 와 있는 겨울이라서 눈과 얼어 있는 호수만 보잖아. 그래서 빨리 다른 곳도 보러 가자고."
침대에서 내려와 팬티만 입고 샤워룸으로 가려던 초희가 말했다.
"그래요. 그런데 걱정은 당신 조름이 오면 어떡해요. 저는 운전도 못하는데..."
새벽, 마지막에 했던 말을 다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초희를 긴장시켰다.
초희는 돌아서서 제임스를 보며 말했다.
"여보~ 우리 결혼해야 되어요. 당신 힘들어 다치면 어떡해요~ 으어엉~ 으흑~"
깜짝 놀란 제임스는 달려가 그녀를 꽉 안았다
"괜찮아. 가다가 너무 졸리면 차를 세워 두고 좀 자면 되고, 차 트렁크에 쌍금탕하고 밀크씨슬이 있어. 그걸로 커버가 가능해. 결혼? 그것도 가능해."
"여보~ 우리 진짜 결혼해요. 나 당신과 떨어지기 싫어요."
"오케이. 노 프라블름(noproblem). 그러니 어서 샤워하고 나와. 내 준비 다 해 놓을 테니."
"예. 알았어요."
그녀가 샤워룸으로 들어가자 제임스는 마른 타올 몇 장을 준비해 초희가 입을 옷과 부츠와 함께 쇼파에 준비해 두고 침대 정리를 했다. 역시 흔적이 흥건히 남아 있었다. 그는 CD20- 두 장을 각 각의 침대 위에 놓았다. 그리고 환기를 위하여 베란다 문을 조금 열고 빠진 것들이 없나 살폈다.
"여보~ 아 시원해요.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데요~ 너무 좋아요."
"어이구, 그러십니까? 여왕님. 감기 들지 않게 어서 옷 입으시지요~"
"알았다. 내관. 뒤로 돌아 서지 말고 내 몸을 봐도 된다 ㅎㅎㅎ."
"내관이 진짜 고추가 없을까? 가짜였다면, 당장 잡아먹겠다 ㅎㅎㅎ. 내가 다 살피고 챙겼으니 초희는 옷 입고 부츠 신고 가방만 메고 나가면 돼. 오케이?"
"옛썰~ 써~"
게다가 경례까지. 너무 사랑스러웠다. 60대 중년을 잊어버려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가다가 중간쯤에 있는 깨스 스테이션에 들러 충전하고 커피와 비프 타코 2개를 사서 먹으며 마시며 눈 잘 닦인 Trans Canada Highway를 거침없이 달려 나아 갔다.
차창 밖으로 하얀 눈세계를 보며 타코를 먹던 장초희가 입을 열었다.
"여보, 제임스"
"와이(why). 허니(Honey)"
"아하하하~ 허니. 멋져요. 그런데요, 벤쿠버까지는 며칠 동안 가야 돼요?"
"아마도 8 밤은 더 자야 될 것 같은데. 벌써 한국이 그리워진 거야. 원하면 더 빨리 갈 수도 있고 비행기 타고도 갈 수 있어. 아직 에드몬튼이나 켈거리를 가자면 2-3일 걸리지마는..."
초희는 말이 없었다. 제임스도 말을 하지 않았다. 각자 생각 모드로 들어간 것이다. 이건 파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럼, 지금까지는 정말 쇼였던가? 그건 아닐 것이다. 길이 원체 멀어서 하는 말일 것이다.
"여보~ 캐나다는 얼마나 큰 가요? 감이 잡히질 않아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에 보이는 것들은 눈과 들판뿐이에요."
"넓은 땅을 달리다 보니 그게 궁금하셨군요. 아마도 남한의 100배는 될 겁니다. 인구는 약 4천만 정도이고 한국이 5천만 정도이지요?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 도로가 세계에서 제일 긴 국도인 C.T.High way입니다. 우리는 위니팩에서 하룻밤 묵고 르자이나 까지 가서 하룻밤, 그리고 켈거리나 애드몬튼까지 가서 또 하룻밤. 그다음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켈거리나 에드몬튼에서 비행기로 한국 갈 수 있어요. 가고 싶으면 그전에 말해 주십시오. 미리 예약해야 하니까. 오케바리!"
그 마지막 말을 듣는 순간 장 초희는 섭섭한 감정이 가득했다. 내가 아까 궁금해서 물었는데, 오해한 걸까? 어떻게 해야 하나? 그만 걱정이 되었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에 즐거워지지 않았다. 그는 마음이 이상하면 경어를 쓴다. 어떻든 이번에 절대 경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못을 박아야겠다. 다짐했다. 그런데, 간격이 생겨서... 어떡해.
"여보~ 제임스. 저는 한국에 안 가요. 당신하고 살 거예요. 그런 말 다시는 하지 마세요. 궁금해서 물어봤단 말이에요."
"초희야! 저어기 깨스 스테이션이 보이지. 저기서 깨스도 넣고 커피도 마시자. 아~ 옆에 멕도날드도 있네. 잘 됐구나. 우리 멕버그 하나씩 먹을까? 엥거스 멕이 아주 맛있어."
그의 말에 장 초희는 웃고 말았다
"아하하하~~~ 당신 너무 코메디 잘 해요. 잘 웃겨요. 좋아요. 저도 멕 그 뭐야?"
"엥거스 멕 버거."
"예. 저도 그것 먹을 거예요."
"포테이토 프라이도 있는데..."
"예. 그것도 요. 다 사주세요."
"오케이. 옷가슴 잘 여미고 내릴 준비~"
이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 네. 속이 없어. 나만 좋다 하면 그걸로 다되는 거네 ㅎㅎㅎ.
"뭐가 우스워서 혼자 그렇게 소리 없이 웃는 거야."
"아니에요. 당신이 너무 단순해서 너무 좋아요. 여보~ 사랑해요~"
"에구~ 내릴 곳 지나치겠네. 자. 다 왔어. 준비~"
주차하자 곧 그가 조수석으로 와서 문을 열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부축해 주어서 초희는 안전하게 내렸다. 한국에서는 누가 이렇게 해 주지 않는데, 그가 잘 해주고 있었다. '내가 이런 사람 두고 왜 떠나!' 혼자서 속으로 말했다. 그녀는 주저 없이 그의 팔을 잡고 주유소 옆 멕도날드로 들어갔다.
2 테이블에 4명이 버그를 먹다가 눈 길을 헤쳐 들어오는 그들을 이방인같이 보았다.
"뷰티플 데이, 투데이. 하와유, 가이스. (It's beautiful day, today. How are you, guys?"
그가 주문 카운트로 가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초희는 도로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들과 도로를 불안한 듯 보고 있었다.
"헬로우~ 굿데이. 웨어ㄹ 아 유 고잉 투? (Hellrow~ good day. Where are you going to?)"
"To Winnipeg with my wife. Have good time. (위니펙까지. 좋은 시간 돼라.)"
4명 모두 부근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나이 든 부부였거든. 그들은 제임스의 덩치와 걸음걸이를 보자 다시 먹는데 열중했다. 그가 곧 2 츄레이를 가지고 왔다.
"여기 엥그스가 마침 있어서 다행이야. 내가 물어봤어. 좋은 거냐고? 그랬더니 동네 사람들이 와서 즐기니 걱정 말라 더라 ㅎㅎㅎ."
"히야~ 먹음직스럽네요. 프렌치프라이도 좋아 보여요"
"캐나다는 양질의 감자가 많이 생산되고, 대부분 식당에서는 바로 캔 감자를 통째로 잘라서 깨끗한 기름에 튀겨 내놓기 때문에 항상 맛있어. 그리고 엥거스도 야생에서 방목하면서 기른 고기의 한 부위이기 때문에 정말 먹을 만해. 어서 먹어봐."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그런 걸 다 잘 알아요 ㅎㅎㅎ. 박사네요."
"이것저것들에 관심이 많고 아는 것에는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그런데 뭐예요, 여보?"
장 초희는 틈만 나면 제임스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여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서 스스로도 제임스에게 동화되고 싶었고 관계도 더 친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아~ 그거.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아. 그런 것들을 어디라도 사용하기에는. 당신이 아니면 아는 것을 말할 기회도 없으니 금방 그런 것들은 잊고 말아. 지금 그렇게 물어주니 지난 것들을 소환해서 당신에게 말하는 거지."
"아니에요~ 당신은 뭐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지식으로 저를 기쁘게 해 주시니 저는 고마운데요~"
그가 혼자 나가서 깨스를 채우는 동안 장 초희는 멕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픽업트럭 같은 차를 창가에 세우고 발에 붙은 눈을 털며 건축 노동자 같은 두 사람이 들어왔다. 한 사람은 주문대로 갔고 한 사람은 장 초희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는 그들을 못 본 채 하였다. 그러자 그가 뭐라고 말을 하였다. 아마도 인사일 것이지만,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러자 그가 다시 말했다.
"Hey, Chinese. What are you doing here? Do you need me?(헤이, 중국인 여기서 뭐하 노? 내가 필요하냐?)"
"I am Korean, do you have a mother? ( 나 한국 사람이고 너 엄마 있냐?)"
그가 그 말을 듣고 일어나려 하고 그때 그의 친구가 햄버그를 가지고 초희 옆을 지나며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햄버거 든 녀석이 말했다.
"Taekwondo!"
그때 마침 제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본 초희가 그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Do you know, Taekwondo?"
"What's happening? Hey, you wanna get Taekwondo? She is a Taekwondo master. Are you okay?(무슨 일이야? 헤이, 너 태권도 배우고 싶냐? 이 사람이 태권도 사범이다. 알았냐?)"
"Okay, okay. I am sorry and no problem. Have a good day.(아니다. 아니야. 미안하지만 문제없다. 좋은 날 보내라.)"
그들은 왼쪽 창가의 테이블로 옮겨 앉았다. 제임스가 그들 보다 나이도 많고 키도 컸거든. 초희는 우쭐하여 그들에게 손을 들며 웃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