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ation™ 입니다.
먼저 설명을 드리기 앞서서, 예전에 Techno_H 님이 올려주셨던 성수역 구내 배선도를 보시겠습니다.
제가 이야기 드릴 때 (1), (2), (3), (4)는 이 아래 그림을 참고로 하는 거고 전체 글과 관련이 있습니다.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1. 현재 상황
외선순환 성수역 종착 열차는 측선(4) 에서 승객을 하차시키지만,
내선순환 성수역 종착 열차는 본선인 (1)에서 승객을 하차시킵니다.
만약에 성수역을 처음 만들 당시에 성수역을 약간 오른쪽에 지었더라면, 열차가 본선에서 바로 측선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내선순환 성수역 종착 열차가 바로 본선에서 바로 (3)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 것 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생각했던 개선방안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2. 성수역 종착 열차 처리절차
- 내선순환 열차 중에서 성수역 종착 열차가 성수역 본선(1) 에 도착합니다.
-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한다음에, 공익요원과 차장분이 열차 내에 승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다음에 열차 불을 끕니다.
- 그러고서, (2)로 들어가게 됩니다.
- 얼마 있으면 (3)을 통과하여 기지로 입고합니다.
3. 20년이 넘도록 해온 방식이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본선'에 도착해서 승객을 내리게 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것은 몇 가지 부작용을 낳습니다.
1) 신호대기 발생 : 선로 정차, (여름,겨울을 막론하고 역에 정차한상태에서) 문을 열어둔다
선로에 정차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역에 정차한 상태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열차 타야해~고 뛰어오신 분께서는 olleh~를 부를 상황이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더운 바람과 찬바람을 그대로 다 맞습니다. 승객들이 불편할 뿐더러 서울메트로 입장에서는 문을 열고 있어서 빠져나간 냉기(여름), 온기(겨울)만큼 전기를 더 써야 합니다.
2) 지연이 (내선 순환) 전체로 확장된다.
- 뒤따라오는 열차들 ( ex. 시청->성수 )은 성수역에서 열차가 (2)에 들어가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은 늘어만 갑니다. 만약 배차간격이 4분인데 성수역종착열차 처리가 늦어져서 4분이 지연되었다면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은 '2배'가 됩니다. 특히 을지로 3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신당, 왕십리 역등 환승역에서는 기다리는 승객들이 더 많이 늘어날겁니다.
- 그럼, 앞에 가야 하는 곳 (ex. 건대입구->삼성) 에서는 어떨까요?
- 어찌어찌해서 선행열차는 (2)의 입고선에 세워두고, 후행열차를 성수역 본선(1)에 정차시켜서 승객들을 태웁니다. 역시, 지연된 만큼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의 숫자는 늘어날겁니다. 만약 배차간격이 4분인데, 4분이 지연되었다면 '그 시간대의 2배'가 될 것이고... 배차간격이 4분인데 3분이 지연되었다면 '그 시간대의 75%가 더 많겠죠'.
- 건대입구, 강변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을 태우고... 강남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지연된 만큼 잠실역, 강남역, 삼성역, 선릉역에는 같은 시간대 승객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겁니다. 저녁 퇴근 시간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24시간 상시 Hell gate'를 보실 수 있으며, '내선 순환 전체에 지연이 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4. 개선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성수역 종착열차의 경우에는 지금처럼 (1)에서 승객들을 내리게 할 것이 아니라,
아예 (1)을 통과하여 (2)까지 들어간 다음에 (3)에서 정차하여 승객들을 하차시키면 어떨까요?
1) 이 열차를 타고 있지만, 성수역을 넘어 건대입구, 강변, 강남 방면으로 가는 승객들에게는... 전 역이 한양대역, 뚝섬역에서 내린 다음에 다음 열차를 타라고 계속 방송을 합니다. (성수역 종착인 것을 알고 탔기 때문에 한번은 환승해야 합니다. 성수역에서 한번이라도 대기해보셨다면 얼마나 많은 승객들이 뒷 열차 안타고 앉아서 오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 이 열차는 기지 입고열차로써, 성수역 승강장에 내리기 까지 회차선을 경유하기 때문에 계속 타고 있으시면, 뒤따라오는 열차가 추월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면 그걸 감안한 승객들은 미리 내릴 겁니다.
2) 단, 성수역에서 내리거나 성수지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열차 안내 방송으로 출구와 가까운 쪽으로 승객들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제가 정말로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은 기관사 밖에 없는데, 승객들이 열차를 타고 있는데 열차 뒤에서 앞으로 이동하는게 가능할까요?
그게 안된다면... 열차 뒤에서 '비디오(?)' 등으로 원격운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5. 기대되는 효과 로는...
1) 성수역 본선에서의 종착열차 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선 순환 전체의 지연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내선순환 전체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분들 뿐만 아니라, "나, 성수역 넘어서 더 가야되는데 더 앉고 싶어서 여기 탔어." 하시는 분들께도 해당됩니다.
2) "나, 그냥 미리 안 내리고 계속 타고 있을래" 하시는 분들께 해당됩니다.
(1)을 통과해서 회차선(2) 구경하고 (3)까지 갑니다.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에 날씨로 인해 승강장에서 괴로워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순수하게 성수역 승강장에서 다음 열차 기다리느라고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더구나 배차간격이 10분, 20분씩 늘어나는 심야시간대에는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3) 성수역 승강장이 비교적 좁은 편이라 많은 승객들이 내리게 되면 빽빽하게 차는데다가 열차 정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나 제가 제시한 방법대로 하면 '미리 내리는 승객들이 많아져서' 성수역에서 열차 정리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후행열차가 자기가 타고 있는 열차보다 빨리 간다는 사실을 알기에 아예 미리 뚝섬역이나 한양대역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많아질겁니다.
4) 열차를 점검하는 공익요원, 지하철 공사 직원 분들 입장에서도 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본선(1)에서 처리하게 되면 전체 구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뛰어야 하지만, 측선(3)에서 처리를 한다면 보다 꼼꼼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취객이 안 내리겠다고 난동을 피우더라도 측선(3)이라면 본선(1)보다 보다 여유가 있을 겁니다.
저런, 잡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밤 중에 쓴 글이라도 횡설수설해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붉은색으로 표시된 질의 부분에 대해서는, 복잡하지만 회차 전담 기관사를 운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회차만을 담당하는 기관사가 성수역이나 뚝섬역의 10호차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회차할 열차가 성수역이나 뚝섬역에 들어오면 바로 10호차 운전실에 올라타 대기, 성수역 회차선에 들어가자마자 운행권을 넘겨받아 역방향 운행을 시작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 경우는 실제 제안 시 '규정'의 문제가 가장 크게 제기될 것 같습니다. 승객의 불편보다도, 규정상 '영업 구역'이 아닌 회차선에 승객이 탄 정상영업 열차가 진입한다는 것에 대해서 더 큰 문제가 제기될 것 같네요. / 이를 우회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아예 열차를 '뚝섬종착'으로 설정하고 뚝섬역에서 영업을 종료해버리는 것이지만 명색상 성수역이 환승역이기도 해서 이 대안은 다소 힘들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어차피 타고 있는 승객을 모두 비우려면 성수역이 되었든 뚝섬역이 되었든 일정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마련' 이라는 점에서, 승객을 비우는 작업을 하는 역이 단지 뚝섬역으로 이동한 것 뿐, 실질적인 시간 단축 및 지연 감소 효과는 실제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뚝섬역에서 밀리던 차가 한양대역에서 밀리는 정도의 변화는 생기겠지만요 ^^
Techno_H 님 / 규정에서 예외를 두는 것은 어떨려나요?그러면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외선 성수행은 성수지선승강장으로오는데 승객이다내렸는데 어떤할아버지가 노선도보고있더군요
열차는 출발하고있었고 그런데 그할아버지는어떻게됬었을지모르겠네요
아마 열차 놓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인재 님은 막차 이야기를 하신 것 같고, 저는 수시로 있는 성수종착 열차에 대해 말씀 드렸던건데 서로 간에 약간의 이해 차이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뚝섬역에서 성수지선과 만나게해서 (3) 자리로 가게 하려면 난공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겠네요.
'회차선에 승객을'문제만 해결된다면 되겠네요. 굉장히 좋은 해결책 같습니다. 아무런 추가 토목공사도 없이 본선에 주는 지장을 없애버리는군요
말씀하신 문제가 '규정'과 관련이 된다는데 그 문제를 해결한다면 뭔가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