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종합병원 근처의 약국타운(?)에는 주차를 대신하고 호객도 하는 아저씨들이 길에 쭉 서 있다.
사람들이 약들을 엄청나게 먹어댄다.
환자는 매달 규칙적으로 만나는 의사에게 새로운 증상을 말하기가 겁이 난다. 지난번 처방해준 약을 먹고 생긴 불편을 호소하자 마자 그약을 빼는게 아니라 새로운 약이 첨가되고 그 약의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다른 약 두개가 또 첨가된다.
결국 65세 정도가 되면 별 이상이 없이도 하루 2~3번 약을 한 주먹씩 먹게된다. 보통 이렇게되면 밥을 먹는 이유는 약을 먹기 위해서다. 밥은 일종의 에피타이저 약이 앙트레겸 디저트이다.
* 평소 병원을 즐겨 찾는 중장년이상 약복용의 예:
고혈압약+ 소화제 -->
고혈압약 + 소화제+ 고지혈증 약-->
고혈압약 +소화제+ 고지혈증약 + 당뇨약--->
고혈압약/항협심증 약 +소화제+ 고지혈증약 + 당뇨약 +우울증약--->
고혈압/항협심증 약 +소화제+ 고지혈증약 + 당뇨약 + 우울증약+ 변비약---->
변비약 + 우울증약 + 당뇨약 + 고지혈증약 + 소화제+ 고혈압약/항협십증약+ 비타민씨--->
변비약 + 우울증약 + 당뇨약 + 고지혈증약 + 소화제+ 고혈압약/항협십증약+ 비타민씨 +관절염 진통제
각종 검사: 뇌파검사, 위내시경 검사, 장 내시경 검사, 간기능 검사, 변검사, 소변검사, 피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머리MRI 등등 ....
뿐만 아니라 오메가 3, 철분제, 비타민 D 칼슘및 마그네슘. 친척이 선물한 정체모를 영양제, 사돈이 선물한 이름 모를 차 와 건강 보조제, 자녀들이 선물한 각종 홍삼 정, 머리아프면 타이레놀, 매년 독감 예방주사, 몸살기에는 판피린, etc
이러다 보니 얼굴과 손발이 붓고 늘 우울하며 안색이 창백하다. 환자는 의사보다 자기 병을 더 잘 알고 있어야 하지만 의사에게 환자가 아는척을 했다가는 의사의 관심을 잃을 수 있기에 그저 의사가 처분해주면 고맙다고 말하고 걸어나간다. 그리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갈 뿐이다. 약국은 병원보다 친절하다.
경쟁이 많은 약국타운에서는 어머님과 어르신에게 처방전을 받으면 이렇게 드시라고 관심을 가져준다.
우리나라는 특히 할머니들의 경우 어릴적부터 구박이나 박대를 받고 무관심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그런 배경이 나이가 들어 약을 많이 복용하거나 병원을 자주 찾게되는 심리적인 바탕 중 하나는 아닐까? 약국에서 만난 어느 할머니는 자기가 이렇게나 많은 약을 먹지 않으면 하루를 버틸수가 없다며 자신을 진료하는 (관심?) 의사들 이름을 줄줄 외우고 있다.
같은말이라도 가족에게 따뜻하게 말하고, 자녀가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공평하게 대해주는 것이 의료비와 생명을 구하는 길이다.
왠만하면 애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게 더 좋을 것이다. 병원에가면 오히려 더 병을 옮을 수 있다.
요즘 종합 병원 지하는 거의 백화점 마트와 식당가가 되가는데 병원 가운 입은 간호사 의사들과 환자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들이 무슨 병균이 있는지 어떤 방사선 치료를 받는지 알수가없다.
첫댓글 도움이 되는 약들도 많지만 무분별한 약 남용이 엄청납니다.
예전에 약국에 약사러 갔는데...
약사가 약도매상 직원한테 '똥약을 어쩌구저쩌구. .'
약사는 우리한테 지금껏 똥을 팔고 있었구나!
견딜만 하면 약은 안먹습니다.ㅋ
병과 약을 혼동하지 말았으면.. 이말이신지..
약은 될수 있으면 안먹고 병이 나으면 좋지요^^
특히 나에게 진짜 맞는약인지 확인도 안하고 먹으면 안되구요
얼마전에 골다공증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몸이 안마른덕분에
양호하다네요^^저는 우유하루에 1리터정도는 꼭 마셔요
손주들도 덩달아 좋아하구요^^
우유는 되도록 드시지 마세요. 우유 많이 먹는 나라 순서대로 골다공증 환자가 많습니다.
특히 공장식 축산에 항생제 성장호르몬 맞힌 젖소, 비위생적환경이 가능한 멸균우유 등등 별로 도움 될 것이 없습니다.
@팜구루(서울) 우유를 70도로 데워서 먹었는데요
식품위생괸리부에서 그런거 검사 할텐데요..
생각하게 되는 글입니다. 저도 나이들면서, 저런 전철을 밟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됩니다. 지금부터 저런 약을 먹지 않아도 되도록, 운동하며 건강관리해야겠습니다. 젊을때는 영양제를 먹어서 건강을 지키고, 나이들어서는 의약품을 먹어서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실은 더 해칠지도 모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에서 고생하셨는데 이유가 일명 약발이 듣지 않아서 였습니다. 이유는 할머니 가방이 약투성이서 내성이 생겨서 입니다. 약은 위급할 때 쓰면 효과를 보지만 장복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팜구루(서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