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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부터 말해
링크 배틀러 이하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틀만에 끝납니다. 주인공은 첫날에 전학와서 모든 등장 캐릭터들과 만나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의 번장(일종의 일진...정도?)을 이기고 새로운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는가 하면 만나는 여성 캐릭터들에게 플래그까지 하나씩 다 꽂습니다. 미카도의 봉인도 이날 풀어버립니다. 그 다음날에는 미카도가 한번씩 빙의한 모든 여성 캐릭터 +1명을 모조리 격퇴하고 군사시설을 돌파해 버스터 캐논의 발사를 막아 전쟁 발발의 위기를 해결하며 미카도도 때려잡고 꽂아놓은 모든 플래그를 회수함과 동시에 심지어는 그 구미호에게도 플래그 세우기와 플래그 회수를 동시에 성공합니다.
전 저 꼴을 보면서 여기 나오는 인간들이 전부 몸 속에 차원연결 시스템이나 GS라이드를 내장하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이 가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 시나리오 라이터의 시간관념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 빌어먹을......왜 굳이 저 많은 이벤트들을 단 이틀만에 전부 몰아 넣었어야 하는겁니까. 어차피 이 게임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상 저걸 8일로 나눠 넣든 2일로 하든 아무런 차이도 없어요.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보는 사람 위화감 들게 하는 꼴로 만들었습니까. 사건 해결도 사건 해결이지만 단 이틀만에 여자 여덟을 후리는 주인공의 먼치킨스러움도 참 대단합니다.
시간대는 됐고 시나리오 자체가 어떤가 하면 그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문장들이 전체적으로 타 시리즈에 비해 읽는 재미가 없고 지루하며(K 발매 초기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K는 중반 가면서 좀 나아지기라도 했지 이쪽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캐릭터들의 행동이 도저히 시나리오에 몰입을 하게 해주질 않습니다. 시나리오를 진행하다가 이벤트로 배틀을 하게 되면 뭔가 자연스럽게 이쪽에도 솟아오르는 전의가 전달되고 타오르는게 있어야 되는데 이쪽은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에게 배틀을 하기 위한 핑계를 만들고 있다'란 느낌을 줄 정도로 뜬금없고 무미건조합니다. 캐릭터 행동 하니 생각나는데 만약에 이번 주인공에 자기 이름을 넣고 하셨다면 분명 후회하실 분이 있을 겁니다. 이번 작 주인공의 성격은 정말 더럽습니다. 처음 보는 교장한테 대놓고 반말을 찍찍 내뱉어대는건 유명하고, 매점에서 빵을 사먹는데 새치기를 하고 새치기 당한 학생이 정당한 항변을 하니까 오히려 화를 내면서 배틀을 떠서 날려버리고 빵을 먹는 나쁜 놈입니다(...)
어떻게 저 매점 사건같은 이벤트가 나올 수 있는가 하면 이 게임이 바탕으로 깔고 있는 세계관 설정 자체가 완전히 미쳐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슈퍼로보학원은 미래의 지휘관을 육성하기 위해 BASE라는 모의 전투를 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 학생들끼리의 슈퍼로보 배틀을 권장하는 곳입니다. 교내에서 슈퍼로보 배틀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이 배틀에서 승리한 자가 곧 룰이고 패배한 자는 기절에 달하는 정신적인 쇼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매점 사건도 주인공이 그 아이를 배틀로 날려버렸기 때문에 주인공이 곧 룰이며, 주인공에겐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아니 이게 대체 학교입니까 아니면 북두의 권의 세계입니까? 슈퍼로보 배틀을 커리큘럼에 넣어 학생들을 가르치는것까지는 그렇다칩시다. 그 이후는 정말 아니잖아요. 학교에다가 무슨 야생동물들에게나 적용될 만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만들어서 어쩌자는 말입니까? 지휘능력이야 그렇다쳐도 학생들의 인격 형성도 책임져야 되는게 학교잖아요. 배틀에서 패배한 자가 기절에 달하는 쇼크를 받을수 있다는 것도 이거 잘못하면 범죄에 응용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남학생이 배틀 못하는 여학생을 이걸로 날려버린 다음에 위험한 짓을 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슈퍼로보 배틀을 놀이 기분으로 함부로 못하게 하기 위해' 저런 페널티가 있다고는 하는데, 주인공이 여자애들을 이길 때는 안 아프게 봐주기도 하는걸 보면 사실상 있으나마나해 보입니다. 지금 당장은 이정도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이 뒤틀려있는 기반설정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찔러줄 구멍이 있을 겁니다.
뭐 일단 저렇게 설정을 짜놨다고 해 둡시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게임의 시나리오에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저 비정상적이고 말도 안되는 이 게임의 설정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그럴듯하게 보호해주는 겁니다. 비록 미쳐돌아가고 있는 세계지만 적어도 플레이어가 '아, 여긴 원래 이렇구나' 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줘야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것조차도 하지 못합니다. 게임 최후반부에 저 BASE를 이용한 모든 것이 학원장에게 부정당하는 이벤트가 나옵니다........ 비록 그렇다고 한다는 행동은 지나치게 과격하지만 사실 학원장 말이 그렇게 틀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항변하는 주인공의 대사가 또 걸작입니다. "난 지금까지 사건들을 해결해온 BASE의 미래를 믿겠어!" ......BASE 손에 잡아본지 하루밖에 안 지난 주인공이 잘도 말합니다, 네.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뜬금없고, 황당하고, 지루합니다. 그것이 슈퍼로보학원의 시나리오입니다...
* 코마츠 에지 씨가 그린 그림이 귀엽다!
이 게임의 일러스트를 맡은 코마츠 에지 씨라고 하면 저는 블로그 요정 코코로 정도밖엔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하는 말씀을 들어보면 꽤 유명하고 팬도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이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 게임의 그림은 이쁘긴 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CG는 탈탈 털어서 11장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것도 캐릭터당 CG 한장(남자도 합쳐서)에 메인 히로인인 사쿠야는 한장 더 있고 엔딩 CG가 또 한장 있는 정도. 아직 미플레이해볼 서브 시나리오 중에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메인 캐릭터의 서브 시나리오를 봐도 하나도 안나오는걸 보면 더 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게다가 가장 치명적인 것은 CG를 한번 보면 다시 볼 수 있는 메뉴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
* 귀여운 여자애들과의 달콤한 로맨스가 있겠지!
.......'불완전 연소'로도 좋다면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누군가의 호감도를 올린다거나 개별 ED를 본다거나 하는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위에서 주인공이 여자 여덟을 후린다고 써놨습니다만 그것도 어느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고 그냥 여자들이 주인공 좋다고 쫒아가는 식의 엔딩이고, 결국 누군가와 사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연애 요소 기대하고 이 게임 샀다가는 피봅니다. 그나마 클리어 후 서브 시나리오에서 약간 연애 쪽 이야기가 더 나오긴 합니다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클리어 후 메인 히로인의 서브 시나리오가 나오길래 혹시 이걸 계속 깨면 개별 ED같은게 나오는건가 하고 해봤는데 서브 시나리오 두 개 깨니 아예 메인 히로인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맵상에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더 조건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 보기엔 그렇습니다.
뭐 그런게 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연애의 묘사가 그냥 주인공은 별로 한일도 없는데 여자애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멋대로 주인공에게 달려드는 재미없는 타입. 이쪽이 뭘 해줄수도 없고, 선택을 할 일조차 없는 매우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첫날부터 모든 히로인에게 플래그가 꽂힌다는 것부터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 RPG틱한 요소가 있을 것 같다.
완전히 헛다리 짚으셨습니다. 사실상 없습니다.
맵상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그걸 바탕으로 행동을 한다거나 이런게 전혀 없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선 필드를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그냥 전체 맵에서 빨갛게 표시되는 부분을 찍어서 그리로 이동만 하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사실상 RPG라기보다는 중간중간 전투가 들어간 비주얼 노벨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선택지가 없는.
또 자유롭게 필드를 돌아다니려고 하면 그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 진행 중에는 좀 나은데, 끊임없이 재생되는 조무래기 적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플레이어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포켓몬 시리즈의 포켓몬 트레이너와 비슷하게 주인공이 시야에 들어오면 달려와서 배틀을 걸어오는데, 포켓몬의 포켓몬 트레이너는 자기가 지금 쳐다보고 있는 방향만을 인식하고 싸우는 트레이너가 있는 장소와 없는 장소가 확실히 구별되기 때문에 피하고 싶으면 비교적 간편하게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아닙니다. 일단 주인공이 근처에만 다가오면 전 방향을 인식해서 광속으로 달려와 배틀을 떠대고 어디에나 이런 조무래기 적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원치 않는 배틀을 하게 될 지 모릅니다. 잡히면 강제 배틀입니다. 거절할 수도 없습니다. 걸어가다가 갑자기 옆에 있던 캐릭터가 주인공을 확 붙잡아 배틀에 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고우키가 지나가던 베가를 순옥살로 잡아 박살내는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번장의 부하들을 제외하면 조무래기들이 필드에 있는 보통 NPC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누가 적인지 구별할 수도 없습니다.
잡졸들이랑 배틀을 뜨는게 금방 끝나면 모를까 얘들도 비록 유닛은 구리지만 불굴 번뜩임 등 온갖 발악을 해대기 때문에 그렇게 금방 끝나지도 않고 귀찮습니다. 따라서 필드를 방해받지 않고 돌아다니려면 일단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을 피해다녀야 합니다. 이러고 있으면 마치 자신이 지금 메탈기어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 겁니다(...)
* 머리를 쓰는 배틀이 기대된다.
슈퍼로보 배틀은 그나마 이 게임에서 가장 괜찮은 요소입니다. 이 게임의 메인이기도 하고 이 게임이 슈퍼로봇 시리즈로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는 것이 이 배틀인 만큼 이쪽은 나름 대결이 성립하도록 신경써서 만들어져있는게 보입니다.
문제는 이 배틀의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못하고 불편한 편이며, 링크 배틀러때처럼 충분히 심리전을 요구하면서도 스피디한 전투가 힘들다는 겁니다. 일단 배틀에 관여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아 복잡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그 많은 요소 중에서 어떤 정보를 화면에 띄워줘야 유저가 쾌적하게 전투를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닛의 행동순서를 결정하는 전체 AP 게이지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군 유닛이 어떤 순서로 행동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전략을 원하는대로 효과적으로 짤 수 있기에 이 전체 AP 게이지를 항상 보여줘야 되는데, 이걸 X버튼을 눌러서 따로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주어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인해봐서 잘못됐으면 또 행동들을 다 취소하고 처음부터 커맨드를 다시 다 골라줘야 돼요. 행동 결정에 제한시간까지 두고서 이렇게 플레이어에게 시간낭비를 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대체 뭡니까.
또 황당한것이 커맨드 선택 후 남은 EN이나 SP량이 바로 적용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SP가 30 남았고 플레이어가 필중과 혼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SP 15인 필중을 쓰고 나면 SP 30을 먹는 혼은 선택이 불가능하게 되어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선 놀랍게도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정작 전투를 실행해보면 SP가 부족해서 못 썼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링크 배틀러때는 그 행동에 따라 예상되는 남은 SP 잔량/EN 잔량/기력까지 전부 바로바로 적용되어 보여주며, 그에 따라 커맨드를 쓸 수 있고 못 쓰고 여부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시스템의 퇴화잖아요. 왜 전작 격 되는 작품에선 CPU가 편하게 다 계산해주던걸 우리가 직접 계산해야 되는 겁니까.
전투 실행 후 AP 게이지가 흐르면서 진행되는 모습도 사실 상당히 답답한 부분입니다. 처음엔 그렇다쳐도 점점 하다 보면 이 부분의 진행속도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굳이 게이지가 거기까지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행동이 실행되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냥 게이지 진행 시간 없이 바로바로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면 안되는 겁니까?
배틀 시스템 자체 외에도 시나리오 중에 끼여있는 이벤트 배틀에도 또 문제가 있는데, 배틀 끝나고 세이브도 없이 바로 2연전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배틀 한 판이 그렇게 빨리 끝나는것이 아니라는걸 고려해보면 짧은 플레이 시간을 가진 휴대용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며(특히 그렇게까지 유저 편의를 생각하는 슈퍼로봇 시리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슈퍼로보 배틀이라는게 어느정도 운도 따라줘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더 가혹합니다. 특히 마지막 보스의 경우에는 대놓고 룰을 위반하고 있는 주제에 2연전이라 짜증을 극도로 유발시킵니다. '가이킹 더 그레이트 + 단 오브 서스데이 + ARX-7 아바레스트 + 볼테스 Ⅴ' 구성의 소대을 사용해옵니다만, 저렇게 짜면 코스트 오버입니다.
* 참전하는 작품의 팬이다!
사실 이쪽은 링크 배틀러때도 있었던 문제긴 합니다만, 이 게임에서 원작의 유닛과 캐릭터들은 단순한 장기나 체스의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의사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직 플레이어가 배틀에서 꺼내 쓰기 위한 데이터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싸우는 원작의 로봇이나 파일럿들의 모습에서는 슈로대에서 느꼈던것과 비슷한 감흥을 느끼기 힘듭니다. 원래 평화를 위해 서로 힘을 합쳐 싸우던 로봇들이 아무 의미도 없이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처량한 느낌도 듭니다.
참전작 중에는 레이즈너나 단쿠가, 진 겟타 등과 같이 주인공 기체 단 하나만 등장하는 대우가 나쁜 작품들도 있으니 그런 작품들의 팬인 경우에는 각오하시는게 좋습니다. GBA 시절에서 온 참전작들의 대우는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가장 골때리는건 전투시 원작의 BGM이 하나도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여러 작품이 함께 사용하는 일종의 공통 BGM 같은게 몇개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역시 허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오건을 쓰면서 DETONATOR ORGUN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은 큰 한으로 남았습니다.........
마치며
.......솔직히 이 게임이 정말로 어떤 게임이 되려고 했었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확실한건 이 게임은 학원 연애물 + 로봇 카드배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쳤거나 최소한 어중간하게 잡았다(?)는 겁니다. 저 둘의 융합이라는건 흔한 일이 아니고 만약 저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상당한 물건이 나왔을테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물건이 나오진 못한 듯 합니다.
전 처음부터 이 게임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플레이를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전작 뻘 되는 링크 배틀러를 재미있게 플레이했었고, 이번에도 재미있는 배틀을 할 수 있겠지...라며 이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저 융합의 결과도 기대됐었구요. 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그런 기대들은 하나둘씩 무참히 부숴져 나갔습니다.
......테라다 PD가 연애 ADV 같은걸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던거라면, 다음에는 부디 이런 무리한 짓을 하지 말고 아예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제대로 된 걸 만들던지 해줬으면 합니다. 배틀물을 만들거라면 아예 링크 배틀러처럼 사이버틱하고 경파한 분위기로 밀어주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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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퐈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테라다가 대충대충 만든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군요..... 링크배틀러 같은 그 숨막힐듯한 긴장감을 느낄수 없다는 느낌이 퐈님의 이야기에서 많이 묻어 나오는군요.... 아무래도 슈로대네오의 발매 때문에 일부러 급조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정도 입니다. 왠지.... 네오의 발매를 항상 하던일 즉 발매 연기를 하기위한 정당한(?)명분으로 만들기위한 포석이 아닌지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요 며칠새 일본내의 구매자평가도 좀 올라왔는데... 배틀은 꽤 괜찮은데, 시스템이 보기 드물게 불편한 편이라 적응이 걸렸다. 시나리오를 하다보면 가끔 그 내용에 혐오감마저 들 때가 있다... 라든가가 언급되는데 FA님 내용과 일치하네요 ㅎㅎ 좀 다른 느낌의 작품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다면, 그런대로의 할만한 게임으로 평가받았을텐데... 조금 안습 ㅎㅎ 유저의 로망을 가능하게 했던 슈퍼로봇대전에 어울릴만한 작품은 아무래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나, 시스템적으로 말이지요... 배틀과 덱구성 등을 좋아한다면 그래도 꽤 할만하지 않을까... 라는게 마지못한 개인적 긍정해석이랄까요
단마디로하면.....최악인건가요.... 허허....... 역시 손을 안대길 잘했다는 생각이..
오랫만에 쿠소게임계에도 신참이 들어온 건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세계최후의날의 heats를 기대하며 한껏 부풀어올랐었는데... ㅋ; 역시 슈퍼로봇대전은 슈퍼로봇대전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기본바탕으로 깔고가는게 좋지 않나싶군요~ 그나저나 다음 신작엔 제발 최후의날이나 테카맨 좀...(으응??)
K도 대충 만들었다고 느끼는데 이것도 날림작이라고 느껴지는 글이 되는군요. 어찌됐든 안사서 다행인건지...;
여러모로 날림작이된건가 ㄷㄷ
왠지 불꽃의 전학생 작중의 '약육고교'가 연상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