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달라도 초기증상 비슷해 치매로 오인
이름은 다르지만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많다. 특히 노인성 질환이 급증하면서 치매와 유사한 질환이 간혹 실제 치매로 진단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파킨슨병은 병의 초기에 진단해 내는 것이 쉽지 않아 치매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작 파킨슨병의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악화된 채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 파킨스병, 진단 왜 어려운가
18일 성균관대의대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종식 교수,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임수빈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추계 대한신경과학회에서 강릉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542명에 대한 파킨슨병 유병률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요양병원과 시설에 입원한 노인 79명 가운데 23명이 파킨슨병 환자로 진단됐지만 정작 이들 중에 파킨슨병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는 8명 즉 34.8%에 그친 부분이다. 나머지 환자들은 치매나 관절염 등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유독 요양기관에서만 파킨슨병의 오진이 많은 것일까. 물론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원한 노인의 상당수가 장기입원을 하고 있어 요양병원 등의 정확한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분명하지 않은 진단은 단지 요양병원이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파킨슨병 자체가 전문의가 아니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며 “특히 초기일 경우에는 전문의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고 조언한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거나 몸이 굳거나 손이 떨리는 등의 행동이 나타나지만 파킨슨병 이외에 뇌의 이상 등에 의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적지 않다.
예컨대 손을 떠는 병인 본태성 진전증이나 관절염으로 오진되거나 뇌졸중의 증상과도 비슷해 뇌졸중으로 의심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파킨슨병의 경우 말하기에도 이상이 나타나 목소리가 작아지고 웅얼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치매로 오인되기 십상이다.
◇ 파킨슨병, 제대로 치료하면 삶의 질 UP!
파킨슨병인지 모르고 잘 못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면 장기간에 걸쳐 물론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3~4개월 간의 잘못된 치료가 당장 파킨슨병을 악화시키는 일은 드물다.
다만 이 기간에 정확히 파킨슨병으로 진단돼 치료 받았다면 그 동안 거동이 불편한 것은 어느 정도 보완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원용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을 투약한다고 해서 병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 증상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며 “파킨슨병 자체는 계속 진행해 치료 약물의 조절이 평생 필요하나 파킨슨병의 진행정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적절한 증상조절만으로도 대다수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해 나갈 수가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약으로 병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우울증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판명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한편 파킨슨병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뇌조직이 퇴행성으로 손상돼 발생된다.
특히 매우 천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시작시점을 알기 어려운데 이를 다시 해석하면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신경을 쓰지 않다가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흑질 부위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상당히 변성된 다음이다.
따라서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인 즉 떨림증, 강직, 서동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발생하는 막연한 증상들을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이원용 교수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주로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우울증, 소변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뒷목이나 허리의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어서 심한 경우는 허리문제로 잘못 진단돼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조고은 기자 | |
첫댓글 나이가 들은 분들증 사당 슷자가 노인들에게 오는 중풍으로 아는 경우와 병원 자체의 오진으로도 파키슨을 진단 못한 경우가 많다고 그르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