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십분이나 넘은 시간을 선풍기와 씨름하고 있었네요.
다 조립하고도
마지막 남은 프로펠러 보호망을 굳게 묶어줄 림을 엮어야 겠는데,
나사하고 너트가 어지간히 물리지 않아서 말이죠.
이리저리 해봐도 이건 왼나사인거 같은데
자꾸 일정부분 이상 들어가지 않는 겁니다.
'하긴 난 일하는 거엔 좀 서투니까..'하고 다시 맘을 부여잡았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땀과 시간이 아깝네요.
내일 메이트가 오면
같이 조립할까 하는 생각도 모락모락입니다.
근데요.
정말 제가 이런 데서 크게 한방 먹습니다.
나사가 오른 나사였어요.
그러니까 왼쪽으로만 돌리면 일정부분 들어간 다음부턴 헛도는거죠.
웃었습니다.
허무하기도 했지만, 괜한 고집을 피웠단거죠.
전 고집이 센 놈입니다.
융통성이 부족하다고도 말할 수 있구요.
그래서 제 이런 성격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런 고집이나 우김이 상대방에겐 상당한 답답함을 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상처로 갈 수도 있겠죠.
제가 그런 놈이니 어쩌겠느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에 그렇습니다.
ps. 위에 적은 "CLAPA"란 제목은 제 선풍기 상표명임다. ^^
제목은 별거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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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A!
찬명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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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2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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