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1. 큐티
레위기 10:16 ~ 20
엘르아살과 이다말에 대한 모세의 책망과 아론의 진솔한 변명
관찰 :
1) 속죄제 제물을 먹지 않은 엘르아살과 이다말에 대한 모세의 책망
- 16절. “모세가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이미 불살랐는지라 그가 아론의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이르되” => 모세는 제사법이 초기에 잘 정착되도록 방금 세워진 아론과 그 아들들을 잘 관찰했던 것 같습니다. 모세는 레 9:15에서 드려진 속죄제 염소의 고기를 제사장들이 먹었는가를 점검한 것입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이후 남아 있는 엘르아살과 이다말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담겨져 있던 것으로도 여겨집니다. 속죄제의 경우 제사장이 자동적으로 예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속죄제의 피가 성소 안의 단에 발라진 경우는 예물 전체를 진 바깥에서 불살라야 했습니다. 번제단에 발라진 경우에만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번제단에 발라진 경우였습니다. 그랬기에 제사장들이 그 고기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모세는 아론의 아들들이 그 고기를 먹지 않고, 성막의 제단이 아니라 진 밖에서 태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모세는 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17절. “이 속죄제물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냐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 모세는 제사장들이 당연히 먹어야 했고, 먹은 줄 알았던 속죄제 희생을 먹지 않고 태운 이유를 물으면서 꾸짖고 있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것”(코데쉬 카다쉽)이 되는 것은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제물을 거룩한 이들이 먹음으로 성립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규례를 어긴 제사장들에게 모세는 노했던 것입니다.
- 18절. “그 피는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는 것이었으니 그 제물은 너희가 내가 명령한 대로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했을 것이니라” => 모세가 그 속죄제물의 피가 성소에 들어오지 않았음을 지목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그 고기를 반드시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 대해서 몹시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2) 아론의 변명
- 19절. “아론이 모세에게 이르되 오늘 그들이 그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제물을 먹었더라면 여호와께서 어찌 좋게 여기셨으리요” => 아론은 모세에게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 나답과 아비후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아버지의 애통에서 터져 나온 말이 아닙니다. 제사장의 대표인 대제사장으로서 제사장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 하는 말이었습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의 입장에서 성소에서 일어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에 대해서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관점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살폈습니다. 속죄제 희생의 고기를 제사장이 먹지 않으면 그 예식이 온전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론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론이 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는 그 사건이 자신에게도 임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론은 제사장이 드려야 하는 속죄제의 예식에 따라 고기를 모두 태웠던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죄가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론의 이러한 판단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아론 대제사장 차원의 해석이었습니다.
- 20절.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 => 모세는 불로 고기를 모두 태운 자체 보다는 아론이 율법에 대해서 한 그 해석에 대해서 좋게 여겼다는 말씀입니다. 모세의 만족함은 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노했던 모세는 오해를 풀고 아론이 스스로 율법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기뻐했습니다.
가르침 :
1) 모세는 나답과 아비후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불에 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엘르아살과 이다말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2) 모세는 율법을 정착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대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이 속을 썩이는 것으로 여겨졌기에 더욱 화가 났던 것입니다. 그들이 향후에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들로 인해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 모세의 지적에 대해서 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유구무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이자 대제사장인 아론의 지도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4) 속죄제 제사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고기를 먹는 것으로 예식이 마치게 되는 것인데,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인해서 속죄제 제사가 망쳤다고 모세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 대한 책망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5) 아론의 변명은 나납과 아비후의 죽음이 자신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의 속죄제를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로 여겨 드려진 모든 제물을 다 불에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모세는 듣고 아론이 주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해석하는 것을 좋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가 설명하거나 해석해 주지 않았지만, 아론이 그렇게 스스로 한 행위에 대해서 상당히 좋게 여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대로만이 아니라 정황에 맞게 바른 해석을 통해서 적용이 되어야 하는 것임을 모세는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의 말씀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른 해석과 바른 적용이 필수입니다. 오늘을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바른 해석과 바른 적용이 되려면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는 습관이 키워져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과정이 쉽거나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있어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2) 복잡하고, 힘들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생명의 길이 거기에 있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