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태오 10,16-23
2024. 7. 12.
주제 : 하느님의 초대를 나는 어떻게 들을 것인가?
하느님이 삶에서 나를 부르신다는 표현을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무엇이 부족하여 우리를 부르신다는 뜻일까요? 사람이 다른 이를 부를 때, 사정을 적용하면 그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무엇이 필요하기에 우리에게서 무엇을 돌려받겠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내가 그 초대를 듣는다면 나는 하느님에게 과연 무엇을 바쳐야 하느님이 합당하다고 여기겠습니까?
사람의 처지에서라면, 주고받거나 나에게 받아서 남는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적어도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창조하신 세상을 우리더러 다스리라고 관리권을 넘겨주신 하느님의 처지에서는 무엇인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어서 우리를 부르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입니다.
좀 더 다르게 말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고 싶어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신앙의 자세인데, 실제로 사람은 그렇게 듣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기다리신다는 것이 호세야 예언자의 말씀인데 그 말씀을 읽거나 들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호세아 예언자의 말을 들은 북이스라엘의 백성들은 끝내 자기의 마음과 생각과 삶을 하느님을 향하여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그 국가의 사람들은 멸망이라는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모습은 현실의 우리에게도 차이가 나지 않을 일입니다. 여러 가지 목적과 생각으로 시작한 신앙인의 생활이지만, 신앙을 소홀히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과 달리 세상의 삶은 순탄하지 않고 사람에게 우호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 세상에서 내가 어떤 삶의 태도를 드러내느냐는 결정은 나의 삶을 크게 바꿀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이 쉽다고 말씀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선언을 생각하면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옳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나를 힘겹게 한다고 해서, 내가 세상을 향하여 어깃장을 놓는 삶을 살아도 좋을까요? 내 삶을 위하여 좋고 나쁜 것을 잘 구별하고 바르게 살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신앙인이 드러내야 할 기본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