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두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넘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금요일은
너무나 좋다
제발 토요일이 오지말아다오
밤이 새도록 놀아도 좋으니까
더 이상 가지말아다오
내일아침 늦게까지
잠을 잘수가 있어서 좋코
또
이틀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날이다
하여튼
안산 중앙동역에 차를 세우고는
전철을 탓다
아
이넘들아
기다려랴
내가 간다
마음을 풀어놓코 이야기할수있는 친구넘들아
기다려라.....
참
나
그넘들에게 인기많은 거 모르죠?
마음으로 서로를 걱정해주는 넘들
그래서
더욱 좋은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넘들
매번
만나는 장소가 하필이면
돈암동 일식집이냐
회는 나도 좋아하지만
이젠 메뉴도 바끌때도 되지 않았나?
덜커덩 덜커덩
닥락 달락
긴 지루함속에 성신여대역에서 내려
1층 출입구 밖으로나서는 순간
너무나 상쾌했다
기분좋은 밤이다
너무나 기분좋은 금요일밤이다
누구든 나와보라고 그래
내가
다들어줄테니까
와라
덤벼라 하는 마음으로
기다란 기모노 그림이 그려진 일식집 문을 열었다
어느 어느 모임
이 모임과 내이름과 비슷해
난 가끔 흐믓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으음
그래
나를 축하해주기 위한 모임이구나
안내
여주인이 또 바뀌었나 보다
낮선여인이 반긴다
그때의 여인
가볍게 안아주었던 그여인이 그립다...
살며시 문을 열리자마자
한발짝 들어섰다
어
이게누구야
바람나라 아냐
벌써 9넘이 모였다
반갑다
일어서서 반기고
두손을 마구 흔들고
마주잡은 그 두손에 전기가 통한다
그래
이넘들아 잘있었냐?
두달동안 잘 지냈느냐?
응
그래
너도 잘지냈니?
아무 탈없이 지냈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한다
술한잔해라
응
그래
다들 잘지냈냐?
괜찬냐?
그래 술한잔 따라봐라
그렇케
그렇케 마음을 열고
웃고
매만지고 ( 내 주 특기다)
마시고
총무가 한마디
우리 매년 일박이일로 가족나들이 갓었잔냐
올해는
이넘
원주 산속 별장으로 가자고한다
어떠냐
괜찬으냐
싫은넘 손들어?
없지?
그럼 올5월모임에 간다
알았지?
너혼자 다해먹어라
너 싫어?
아냐 좋아
아쭈 너무나 좋아
나 혼자인데 누구와가지?
얌마
하나붙이고 데리고와 내가 아주 잘해준다
그래
알았어
너도 누구데리고와
5월의 밤하는
풋풋한 공기와 꽃내음
아주 죽여주는 계절이다
가자
가자
씨팍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케 마시는 동안에도
몇넘이
내게로 다가와 다리를 벌린다
너 괜찬으냐
어디 힘든거 없지?
진정한 걱정하는마음
그래
다안다
너희들 마음다 안다
고맙다
힘을 나에게 실려준다
좋은넘들
이래서 친구가 좋다
나눌수있는 친구가 있어 너무나 좋다...
그렇케 마시고
이야기하고
나누다가
야
오늘은 간단히 조기 7080카페로가자
전에 한번가봤지?
거기로 가자
우리 한곡씩 들어봐야 할거 아냐
그래 좋다
가자
조금 뭉텅이로 걸어가는길
난
이렇케 뭉텅이로 걸어가는것이 좋다
학창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배가 마니 나온 여사장
40대 초반이 되었을가
예쁘장하지만
친구넘 손짓을 따라가보니까
정말 배가 탐스럽게 나왔다
조금 마음이...
키타 반주하는 악사
드럼치는 친구가 나오질않아
친구넘중에
드럼쳤던 넘이 그 자리에 앉았다
맥주
그렇케 마시고도
네 테이블에 순식간에 가득하다
어디 불러봐라
옛생각나게 해주라
한넘
한넘
마이크를 잡는다...
작은새를 시작으로
하얀나비
청춘
가슴앓이
나는 너를
그건너
고래사냥
사랑으로
Seasons In The Sun
누가 팝을 부르니까
하나
하나
흘러나온다
Scarborough fair
goodbye yellow brick road
난
어느노래불렀는지 알아요?
without you
술을 기분좋케 마시니까
음이 마구 올라가네요
높은 음자리인데....
그렇케
친구넘들 마음도
정도
술잔에 담아 마셨어요
너무나 좋은 금요일 늦은 밤의 향연
노래소리가
합창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을 받은
지난 금요일밤을
그렇케
그렇케 보냇어요......................................
첫댓글한껏 행복에 떠 계신 바람나라님의 행복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그렇게 서로 럼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든든하고 행복한 일일까 싶네요..살면서 삶에서 지치고 힘든 때 문득 문득 떠올리며 에너지가 되어 줄수도 있고...다시 살게 할 영양분이 될것 같네요...그 기분 잊지 마시고 늘 행복하게 보내세요..마치 함께 있는 듯 세세하게 묘사하신 바람나라니의 재미난 글에 다녀 갑니다..이밤도 행복하시와요..까꽁임다^^**
때론 망가지고픈 생각이 들때가 잇어요 하지만 망가진다는것 한마디로 개판치고싶다는것은 아네요 즐거운 행복한 망가짐은 절말 필요해요 이날 나 망가졌어요...
금요일 저녁이 바로 천국이었겠군요.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은 아마도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다 내 놓을 수 있으니 좋고, 너도 나도 다 받아줄 수 있으니 얼마나 멋있는 풍경이겠습니까. 하루저녁의 진한 행복속에 푹 빠지신 바람나라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살아가면서 그늘을 잊고 살아갈수있는 시간이 있다는것 정말 좋아요 야 하면 어 하고 기분좋게 받아칠수있는 친구넘들 너무나 좋았어요 그래서 그시간을 가지고자 대전에서 그 몇시간을 위해 날아온 친구도 있어요
너무 신나게 빠르게 읽어 내려갔어요~^^ 두 달후의 또 다른 풍경이 궁금해지내요~!!
궁금하시다고요? 와요 내친구넘들과의 잔치에 초대할께요,,,,
오늘 저녁은 어깨를 같이 기대고 밤세워 나누시는 이야기이 바람나라님의 밤이 되시기 바랍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음껏 정다운 애기와 추억을 만드시는 행복 가득 담은 날생각만해도 행복하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져요 어깨를 깃대고 엣날로 돌아가 밤새도록 마시고 나누고 그런마음이 다들 굴뚝같지만 아직은 그것을 허락하지않네요 금마을 동네면 가능하죠?
우와이 노래는 제가 제일로 좋아 하는 harry nilsson - without you ...음 넘 좋아요...바람나라님 일단 제가 좋아 하는 곡으로다가 올려주시어 넘 감사해요...그리고 늘 이야기 하시듯이 올려주신 글 또한 잘 읽고 갑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미안해요 harry nilsson 노래가 잘안들려 Mariah Carey로 바꾸었어요 좋아한다고요? 아리지 말아요 너무 아리면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