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안녕하세요. 여러분이 꼴통이라 부르는 대구 수성구사는 30대 입니다.</p><p> </p><p> </p><p>여기 주민들 아니고서는 모르는 김부겸 40프로 득표의 비밀을 제가 느낀대로 말할까 합니다.</p><p> </p><p> </p><p>김부겸 후보 이번에 무려 40.4 프로의 표를 득표했습니다. 그것도 보수의 심장 대구 수성구에서.</p><p>여러분, 이 지역이 어떤 지역이냐 하면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한구에게 80 프로 표를 준 지역입니다.</p><p> </p><p> </p><p>김부겸이 왜 대단한지 아십니까?</p><p>10명중의 8명의 적을, 10명 중 4명의 아군으로 돌려세워놓은 사람이 김부겸입니다.</p><p>80프로의 적을 오히려 40프로 아군으로 만들어 놓은건,</p><p>이건 여야 진보보수의 대결을 떠나서 정말 인정해 줘야 하는겁니다.</p><p> </p><p>게다가, 상대 새누리 이한구가 어떤 사람입니까?</p><p>이번에 4선에 성공한, 별명이 박근혜 경제교사의 별명을 가진 박근혜 최측근입니다.</p><p> </p><p>저는 수성구에 내리살면서 김부겸 후보 처음 이곳에 내려올적부터 모두 지켜봤습니다.</p><p> </p><p>이한구는 선거기간 내내, 나는 똑똑하고 일 잘한다, 따라서 나만 찍으면 된다, 라는 태도와 발언을 고수했지만,</p><p>김부겸은 다르더군요.</p><p>사람이 없는 낮 시간 아파트단지 벽에다대고 혼자 연설을 합디다.</p><p>처음에 지나가는 사람들보면 처량할 정도로, </p><p>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사람이 있건 없건, 벽에다대고 계속 연설을 합디다.</p><p>그리고 매일밤 거의 같은 시각에 신매역 시지광장에서 마무리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집이 그 쪽이라 잘 압니다)</p><p> </p><p>처음에 시지광장 연설때 듣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처량할 만큼요.</p><p>그런데 묵묵히 하더군요. 언젠가부터 목이 쉬어 있었습니다. 한 번 목이 쉰 이후로 목은 안 돌아오더군요.</p><p> </p><p> </p><p>우리는 그래서 표를 준겁니다.</p><p>이것이 서서히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p><p> </p><p>나는 똑똑하고 일 잘한다, 그래서 나만 찍으면 된다, 난 박근혜 경제교사다. 나만 찍으면 다된다.</p><p>이런 후보보다, 차라리</p><p> </p><p>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러 내려온 바보.</p><p>근데, 맨날 밤마다 목이쉬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 바보.</p><p> </p><p>날짜가 하루이틀 지날수록 매일밤 시지광장에 김부겸 이야기를 드는 사람이 조금씩 늘더군요.</p><p>이상했습니다. 대구 사람들이 민주당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러 모이기 시작했으니까요.</p><p> </p><p>이한구는 늘 박근혜 논리를 대더군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방해하는 사람이 김부겸이라고.</p><p> </p><p>우리도 다 압니다. 우리도 박근혜 좋아하고, 이한구 똑똑하다는 거 수성구민 이미 다 압니다.</p><p> </p><p>그런데, 자꾸 김부겸 앞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란 말입니다.</p><p>이 사람이 목이 완전히 쉬었는데도, 호소한답니다. 호소하니 들어달라고 절박하게 이야기를 하는데,</p><p>이상하게 그 앞에 모이는 사람들이 가랑비 옷 젖듯이 늘어나더군요.</p><p> </p><p>그러던 중에 김부겸 캠프에서 사전예고제 유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p><p>몇시 어디에서 내가 호소를 할테니 제발 이야기 들어달라고 말이죠.</p><p>처음에 젊은이 몇명만 모였습니다. </p><p>그런데 사전예고제 집중유세를 5차례나 이어 갔습니다.</p><p>이한구 후보측은 아예 이런것도 없더군요. </p><p> </p><p>김부겸은 참 바보입니다. </p><p>이한구가 나는 똑똑하다라고 이야기 할때, 그는 대구가 여야경쟁구도가 되야 발전한다고 호소를 했습니다.</p><p>이한구가 이 지역에 왜 김부겸이 왔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할때,</p><p>그는 대구가 여야경쟁구도가 되어야 발전한다고 호소를 했습니다.</p><p>이한구가 다시 우리 지역은 박근혜 정서가 강해서 김부겸은 절대 될수 없는 약점이 있다고 했을때도,</p><p>그때도 그는 쉰 목소리로 대구가 발전하는 유일한 길은 경쟁구도라 했습니다.</p><p> </p><p>그는, 대구에서 야당 한두석이 나와야 오히려 정부와 여당이 대구 무서운줄 안다고 했습니다.</p><p>야당 한두석 나온다고 야당이 대구 독식하는 것도 아니며, </p><p>여야 경쟁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다시 쉰 목소리로 호소를 하더군요.</p><p> </p><p>마지막 집중유세때 (선거 바로 하루전)</p><p>전 기적이 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p><p>상대후보로부터 절대 안된다고 악담을 들었던 그의 유세에,</p><p>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p><p> </p><p>전 머리털 나고, 대구에서 민주당 유세에 사람이 광장을 가득 메운것 처음 봤습니다.</p><p>거기에 모인 대구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놀랐습니다.</p><p>과연 여기가 대구가 맞냐고...</p><p> </p><p>그 마지막 유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p><p>하지만 그 자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쓰고 한 분도 떠나질 않더군요.</p><p>그는 다시 쉰 목소리로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p><p>그 때 이미 대구사람들 마음은 요동치고 있었던 겁니다.</p><p> </p><p>김부겸,</p><p> </p><p>전 대구서 태어나서 민주당에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라는걸 처음 느껴봤습니다.</p><p>이 바보가,</p><p>진짜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이 바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p><p>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p><p> </p><p>난 아직도 김부겸 이 바보를 사랑합니다. </p><p>그래서 표를 줬습니다.</p><p> </p><p>선거기간 내내, 이한구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자, 그래서 김부겸은 안된다 였습니다.</p><p>하지만,</p><p>계란으로 바위치기하는 그래서 목이 쉬어버린 그 바보가 가장 많이 외친말은,</p><p>"호소합니다." 였습니다.</p><p> </p><p>난 그래서 이 바보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p><p> </p><p>이 바보의 쉰 목소리 "호소합니다." 때문에,</p><p>이한구를 찍어주던 80프로 수성구민의 마음이 백지가 되었습니다.</p><p>완전 갈라진 목소리 "또 다시 호소합니다." 때문에,</p><p>이 중의 40 프로가 김부겸에게 마음을 연 것입니다.</p><p> </p><p>난, 그래서 선거 결과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p><p>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p><p> </p><p>저 같은 사람도 눈물이 나는데,</p><p>본인인 김부겸 그 아름다운 바보는, 얼마나 눈물이 났겠습니까?</p><p> </p><p>저는,</p><p>이 아름다운 바보 김부겸이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p><p>80 프로의 적을 40 프로의 아군으로 돌려세워버린 아름다운 바보는 졌다고 생각 안합니다.</p><p> </p><p>김부겸이 우리에게 목이터져라 호소했듯이,</p><p>이제는 제가 민주당에 호소 하고 싶습니다.</p><p> </p><p>왜 박근혜가 대구에 두 번이나 찾을 동안,</p><p>한명숙을 비롯한 지도부는 단 한번도 대구를 찾지 않으셨습니까?</p><p>김부겸 혼자서 박근혜 + 이한구와 2대1로 혼자 싸우게 놔두셨습니까?</p><p> </p><p>전라도에서 안정된 자리에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p><p>그리고 대구 출신이면서 수도권 압승을 틈타 당선된 추미애의원.</p><p> </p><p>당신들은 김부겸 보기에 부끄러운지 알아야 합니다.</p><p> </p><p>수도권 민주당 압승, 그리고 원래 김부겸의 지역구인 군포에서도 민주당 당선.</p><p>김부겸은 그래서 바보입니다.</p><p> </p><p>민주당은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p><p>언제까지 호남에만 머물겁니까? </p><p>다 ?겼다고 아픈소리나 하지 말고, 오히려 적진을 공략할 발상의 전환을 하십시오.</p><p>적진의 심장부에 뛰어든 김부겸처럼,</p><p>당신들은 김부겸에게 한참을 배워야 합니다.</p><p> </p><p>민주당이 발전하고 싶다면, 오히려 적지인 TK 인사들을 영입하십시오.</p><p>그래서 TK 사람들을 육성하십시오.</p><p> </p><p> </p><p>저는 아직도 김부겸의 목이 쉰 "호소합니다" 소리가 귀에 선합니다.</p><p>얼마나 듣고 또 들었으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p><p> </p><p>이 아름다운 바보 김부겸이 신문에 말했습니다.</p><p>대구에서 뼈를 묻겠다고,</p><p>선거에서는 졌지만, 다른 지역 갈 생각없이 </p><p>우리랑 같은 동네 아저씨로 남겠다고 말이죠.</p><p> </p><p>이 아름다운 바보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p><p> </p><p> </p><p>이번 선거의 승리자는 새누리당이 아닙니다.</p><p> </p><p>이번 선거의 승리자는 바로,</p><p>이 아름다운 바보 김부겸입니다.</p><p> </p><p></p>
<!-- -->
내가 그래서 추미애 당선되는거 보기 싫었어요. 노통탄핵때 탄핵안 던져놓고 지 떨어질거 같으니까 땅에서 108배한다고 쇼해놓고도 결국은 떨어졌지요. 암튼 이런 인간들보다는 김부겸같은분이 되어야 하는건데... 그리고 민주당 증말 병신이군요. 도대체가 지도부는 뭐한건지...한대표가 참 대표하기엔 모자라는... 인품은 훌륭하지만 인품만 갖고는 전쟁에서 못이깁니다. 우선 체력도 너무 약해요...그건 중요한거죠.체력....
첫댓글 좋은글이라 아고라에서 퍼왔어요.찡~하고 감동적이네요.
김부겸 의원님 존경스럽네요
감동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부겸의원님. 기억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짠하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젖어 드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대구 출신 추미애...
좋은글 감사합니다.김부겸 기억하겠습니다.
와 그런비하인드 스토리는 왜 언론에 안나오는걸까요. 사실 그정도 얻은게 진짜 기적인데 말이죠.. 부산에서도 그렇고 경남에서도 그렇고 2등해서 그렇지 그만한 득표율 얻은것도 엄청 큰일인데요..
민주통합당에서 적진에 뛰어든 후보님들 선거기간동안 영상과 사진을 필히 촬영하시고 다큐로 만들어서 내보내야합니다.
무엇이 언론으로 외면당하는지 진실과 진심을 보여주는 선거를 보여주는게 영남사람들의 마음에 기억될 소중한자료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님의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결과보고 저도 눈을 의심했습니다.
민주당의 사지에서 열심히 싸워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정동영, 임지아, 김부겸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왜 이런 글 퍼오셔서 자꾸 눈물나게 하세요 ㅠㅠ 아 진짜 너무 안타까워요..
감동!
이거 케감동이다...ㅠㅠ
저도 부산에 살고 부끄럽고요...비록 2석에 그쳤으나...피부에 와 닿을 만큼 변하고 있다는건 분명합니다.
다 같이 노력해 보자구요^^
이글 넘 맘아프네요 그런데 우리 언론은 공주가 선거에 여왕이라고 빨고잇을가요 국이동생도 그리빨드만 김부겸의원님 님이 진정한 승자요 글보고 눈물이 핑도네요 왜일가요 4년후에 꼭 나오세요 파이팅 하시고 몸 챙기세요 ㄳ해요
저 마지막주 토욜에 유세현장 갔다가,
정말 울뻔.....그떄도 제법 모였었어요...
아파트 집집마다 두들겨서...내가 말하고 싶었어요...
오....멋진분이시네요...올해는 그렇지만 내년에는 분명히 영남과 호남이 서서히 바뀌리라 믿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민통당도 반성해야겠네요. 대구에 민통당도 갔어야하는거 인정합니다. 왜 우린 처음부터 안된다고 했을까요? 반성합니다.
눈물나네요....노짱님이 생각나서.....
김부겸 의원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앞으로 분명히 큰 정치인이 되실 겁니다. 힘내십쇼!!
부끄러운 남자님 이글 보고 눈물이 핑도네요 전 광명시 재희씨 안봐서 속이 후련하네요 부꾸러운님아 전 61이라서 켐맹이요 이글 자주올려주세요 넘 감동이라서그래요 제가 잘못해요 이런글은 만은 분이 알어야하죠 꼭 부탁해요 김의원님 님이 진정한 애국자네요 부디 힘내세요 꼭 찾아볼게요 61먹은 꼰대가 광명에서 승재가 드림 ㄳ해요 미권스 기죽지마라 무슨 죄지엇나 우린 부겸이가 잇어 행복하잔나 명박이보다 500백배는 휼륭한분이네요 공주보다 600백
넵^^
아..눈물나..
삼선을 버리고 대구에 오신것만도 감사하지요. 유시민이 30프로를 넘긴 기적이 김부겸이 40프로를 넘기고, 다음선거는 50프로를 넘기길 바랍니다. 꼭 낙선인사 마을 구석구석까지 쉰목소리로 지지감사인사 최소한 두번이상 오전과 오후 퇴근하시는 분들께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더 큰 정치인되십시오
ㅜ.ㅜ 정말 감동적인글이네요... 전 대구사람들 원망만했는데... 이글 읽고 나니 미안함이 생겨나네요... 이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부겸님 정말 훌륭한정치인이네요...^^
김부겸의원 잘 몰랐습니다! 대단하신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대구도 야당 득표율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앞지를순 없었지만 굉장히 선전한거예요!
내가 그래서 추미애 당선되는거 보기 싫었어요. 노통탄핵때 탄핵안 던져놓고 지 떨어질거 같으니까
땅에서 108배한다고 쇼해놓고도 결국은 떨어졌지요.
암튼 이런 인간들보다는 김부겸같은분이 되어야 하는건데...
그리고 민주당 증말 병신이군요. 도대체가 지도부는 뭐한건지...한대표가 참 대표하기엔 모자라는...
인품은 훌륭하지만 인품만 갖고는 전쟁에서 못이깁니다. 우선 체력도 너무 약해요...그건 중요한거죠.체력....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먹었습니다.
김부겸 바보,노무현바보
아...또 눈물나
정말이지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네요.. 대구사람들이 바보된건 야당책임도 있어요..ㅠㅠ 계속 버려뒀기 때문인거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