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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상식] 탁구에서 공식적인 "그랜드슬램"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대회를 석권한 선수들에게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많습니다만, 그 중 어느 것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석권했다고 하는 대회들도 사람마다 모두 가지각색입니다. 테니스처럼 정해진 중요 오픈대회 4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그런 것은 탁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랜드슬램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 자체가 탁구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공식적이거나 모두의 합의가 이뤄진 표현이 아니라 모두가 대충 아무렇게나 적당하게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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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과 6일 부처님께서
주신 은혜 덕분에 4일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관람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일본행을 결심하였습니다.
출발 시간은 5월 3일
밤 8시 55분, 그러나
그 날 오후에 ittf 홈페이지로부터 들려온 비보, 오후에
열린 남자대표팀
8강전 경기결과, 대만에게
석패를 하였고, 전날 여자대표팀도 루마니아에게 패, 남의
잔치 구경만 하게 생겼습니다.

심각하게 일본 행을 포기할까 고민도 했으나,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순수하게 탁구를 즐겨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출국하였습니다.




“며칠 있다 갈래?” “어디서 지낼래?” 질문에 짧게 대답 후,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숙소를 예약한 오토리역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촉을 세우고,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계산기에 요금을 찍어주었습니다.
놀라웠던 건 지하철 안내판 대부분이 한글화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초행길이라
긴장했지만, 무사히 숙소에 도착합니다.




세븐 일레븐에 가보니, 다양한 잡지들과 도시락에 자연스레 시선이 돌아갔으며, 지인의 도움으로 사전 예약한
탁구결승전 티켓을 세븐일레븐에서 발권하였습니다. 3층 자유석으로 가격이 3,500옌(3만5천원) 수준이며, 현장에서
직구한 준결승전 2등석 티켓은 6천옌(6만원) 정도로 비쌌습니다. 탁구의
인기가 높은 듯 합니다.




이튿날에도 지하철 표시판은 스트레스더군요, 그래도 용기를 갖고, 하라주쿠역에 위치한 요요기 국립체육관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라주쿠역은 일요일을 맞아 요요기공원, 쇼핑 거리, 세탁 준결승전까지 겹쳐 굉장히 붐볐습니다.


준결승전 티켓은 구하지 못해서, 현장에서 직구하였습니다. 이날은 자국 일본 남자, 여자 단체팀 모두 경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며, 대략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6,000옌(6만원) 짜리 2등석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1년 동안 열리는 탁구시합 중, 올림픽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큰 대회로, 카메라와 기자들로 본부석은 꽉 들어찼습니다.


첫째 날, 남자 준결승전, 중국과
대만, 일본과 독일의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장지커 선수
경기를 관람하였는데,
대만 첸치안 선수의 강타를 더욱 세게 드라이브로 응징하면서 상대방의 기를 꺽어놓습니다. 기술과 체력, 멘탈까지
갖춘 중국 탁구,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더라도 수성하는 탁구가 아닌
선제를 잡기 위해 맹공격을 펼치는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JFA7IRNwUw&feature=player_detailpage
경기시작 전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카운트다운 영상은 심장을 고동치게 하였으며,
좋은 자리에 빈자리가
남아 있어도 절대로 앉지 않는 모습, 자리에서 일어나면 입구쪽에 앉은 분들은 다리를 자동으로 접어서
상대방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 등, 친절함과 질서의식이 몸에 베여 있는 일본인들입니다.



결승전 경기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경기는 중국이 2대1로 이기는 상황에서 4경기 마롱 VS 옵차로프의
경기를 들 수 있겠습니다. 2경기에서 장지커를 이기고 기세가 오른 옵차로프, 이미 사람이 아닌 짐승남
모드로 변신한 마롱의 기세싸움, but 파이팅과 힘이 좋은 옵차로프도 마롱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롱의 양핸드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부채살 공격으로 쉬어가는 틈이 없었으며, 찰나의 틈이라도
보이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균열을 만들어 냅니다. 클래스가 다른 풋웤과 강력한 포핸드드라이브는
상대방을 질리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경기 후 티모볼이 했던 인터뷰 문구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We have a strong Generation in Germany, but during my career China has had extremely good Players.
That makes you with to have been born 20 years earlier."
동시대에 중국 탁구 선수들과 게임을 한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게는 재앙이나 다름 없는 듯 합니다.


대회 공식 책자를 구입(1,000옌)하여
한국 선수 소개자료를 보았는데, 우리팀의 에이스로 주세혁과 서효원 선수가
1페이지씩 차지하였으며,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수비수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유남규, 김택수, 유승민 계보로
이어지는 정통 Powerful play 스타일에서 보다 효율적인 스타일로 변화되고
있는 한국탁구, Asian Tiger 가 세계를
호령하기 위해 출전한다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김택수, 유승민으로 이어지는 파워드라이브와 거침없는
공격 스타일에 기자가 향수에 젖은 듯 합니다.^^



경기 소식을 대회 속보로 매일 보도하였으며, 특히 일본여자탁구팀이
홍콩을 꺾고 결승에 오른 다음 날 아침,
스포츠신문에서 31년만의 결승진출 소식을 1면으로 다뤘으며, 요미우리자이언츠를 3면으로 밀어냅니다.


5월 5일 새벽에는 지진도
체험해 보았습니다. 숙소인 토요코인 이케부쿠로 점에서 자고 있었는데,
새벽 5시쯤
건물이 약 20초 동안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처음에는 고층빌딩에서 느끼는 바람에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
지진(진도 6.0)이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사 귀국에 감사할 뿐입니다.










대회 공식후원사인 全農에서
다양한 탁구이벤트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으며, 버터플라이와
미즈노를 비롯한 메이저 탁구용품 공급업체들도 대거 참여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탁구인프라와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세탁
현장 관람기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직접 일본까지 가시는 열정에 감탄합니다~ 경기장이 멋지군요. 전 국내대회라도 한번쯤 직관하고 싶은데 기회가 안생기네요ㅠㅠ
현장에서 보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 현장 모습 감사드려요.
부럽습니다^^
생생한 현장소식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왕부럽습니다~ ^&^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잘 읽었구요 무사귀환도 축하드립니다.
좋은경험 하셨네요~^^
열정만큼
늘 건탁과 함께
행복하십시요~~~^^
좋은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탁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바다 건너 타국대회를 참관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열정이 앞으로의 삶에 촉촉한 자양분이 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멋진 경험, 멋진 인생입니다..^^
고슴도치님과의 만남은 없었나 보군요...티켓값도 만만치 않군요. 코리아오픈은 무료로 관람한 경험이 있는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세탁이 열려 티켓값이 3만~5만원 이상이라면 고민 좀 되겠는데요...
잘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일본에 있었을때 탁구를 알았다면 하는 후회가 많네요.
좋은 기회를 다 놓지고. ㅠ.ㅠ
귀하를 리포터로 임명합니다. ^-^
잘봤습니다^^
2009년 요코하마 세계선수권에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즐거운 경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
값진추억 만드셨네요 .. 부럽습니다 또한 함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러움을 곁들여 잘 봤습니다. 언제고 저도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결심이 불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