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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
written by. 유비랑
끼이익-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래전에 끊긴 허름한 체육창고 문을 조심스레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짙은 어둠이 내 두눈을 가리고. 체육창고만의 쾌쾌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시킨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던 창고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어둠이란 공간 속에 익숙해져 가고. 쾌쾌한 냄새 또한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이거 놔! 놓으라구!!!"
"정희연 깡 세졌다?"
"아아악! 놔!! 놓으란말이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냐구!!"
"더 쳐맞아야 입다물지? 그치? 아직 덜 맞았지?"
낯익은 주연이의 뒷 모습이 보이고. 그 구석에선 주연이에게 손 발 할꺼 없이 바보처럼 맞고 있는 한 여자아이가 보인다. 자꾸만 이러저리 피하며 빠져나가려는 그 여자애의 두 손을 한손으로 가볍게 낚아 첸 뒤. 그 아이의 뺨을 다시 한번 짝- 소리나게 때리는 주연이. 그리고 괴롭다는 표정으로 시끄럽고도 커다란 비명소리 내지르는 여자아이. 한동안 그 둘을 멍하니 바라보는다 울고있는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그 아이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를 향해 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이미래! 이 귀머거리년아! 니가 대답해! 그렇게 멍청하게 서있지 말구, 네가 말해보란말이야!"
"......"
"왜? 너 이제 말도 못하니? 이제 귀머거리도 모잘라서 벙어리까지 됐어? 그래서 내 질문에 대답 못해?! 말 못하냐구!!"
"너 입 안다물어?!!"
"아아아아악!!!!!!!!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보란말이야!!"
주연한테 맞아 이곳저곳이 흙먼지 투성인데도. 뭐가 그리 당당한지 울면서 할이야기 못 할이야기 다 지껄여대는 아이. 남의 상처를 잘도 도려내는 아이. 깡이 좋은건지. 멍청한건지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어깨를 부여잡는 주연이는 보이지도 않다는 듯. 미친듯 소리치며 대답을 원하는 아이. 난 지금 저 여자애 말대로 저 아이의 눈물섞인 목소리따위 들리않지만. 하지만 굳이 듣지 않아도 알수있다. 보는 것만으르도 충분히 지금 저 아이가 나에게 악지르 듯 소리치고 있다는 걸 알수있다. 얼마나 억울해하고 있는지 알고있다.
그래‥. 네 마음 껏 소리질러. 목이 터져버릴때까지. 네가 지쳐쓰러질때까지 그때까지 소리질러. 지금 넌 이 상황이 무척이나 억울해 미칠 껏 같을테니. 지금 내가 죽싶을만큼 미울테니. 그러니 그렇게 소리질러. 어차피 니가 그렇게 소리지르고. 악써봤자.
병신이 되어버린 내 귀는 아무것도 들을수 없으니깐‥.
"이 귀머거리년아!!!! 말해!! 말하란 말이야!! 아무 잘못도 없는 내가 왜 니네같은 쓰레기들따위에게 이런 짓을 당해야하는지 말하라구!!"
나에게 달려들 기세로 무언갈 열심히 말하고있는 여자애의 입모양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자꾸만 내게 아무 이유없이. 아무 잘못없이 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이유없이라..
잘못한게 없니? 너 내가 왜 이렇게 널 괴롭히는지 몰라서 그래.?
정말로..?
방금 내뱉은 말들. 우릴 내려다 보고있는 저 하늘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
네 심장을 걸고 약속할수 있니?
"이 개같은 년아 너 지금 뭐라구 했냐? 귀머거리? 너 지금 내 앞에서 귀머거리라고 했냐?!"
"왜? 내가 틀린 말 했어! 이제 나도 알아! 저년 귀머거리년이잖아! 내 말이 뭐‥ 아악!!"
여자애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주연이가 다시 한번 그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바닥으로 그 애를 내팽겨치면, 방금 전 죽어라 소리지르던 그 당당한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서러운 듯 울기 시작하는 여자아이. 두눈 만은 날 죽일듯 노려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여자아이. 그럼 난 그애의 눈빛을 애써 피하지 않고, 나 그 여자애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아무 이유없이 맞고있다고 생각하는 그 애에게‥.
아직도 자기 잘못을 모르는 그 애에게‥.
"다시 말해봐!! 누가 귀머거린데? 누가 귀머거리냐구!!"
흥분한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주연이가 다시 한번 손을 높게 올려 날 노려보는 그 애의 뺨을 내리칠려하면, 난 조금 빠르게 주연이의 손을 살짝 움켜잡는다. 높게 올라간 손에 흠칫놀라는 이 여자애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애쓰는 주연일 위해서‥.
"이제 그만해"
"이거 놔봐! 나 오늘 이년하고 끝장을 봐야겠으니깐! 이 손 좀 놔봐!"
"진정해. 이제 내가 알아서 할께."
"니가 뭘 알아서 해! 이런 년들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니깐?! 넌 방금 얘가 하는 말 못듣고도 그런 말이 나와?!"
"이제 충분해. 이 애도 많이 아플꺼야. 그러니깐 그만하자."
"착한 척하지마! 이딴건 그저 잠시뿐이 잖아!"
"..주연아."
"이따위 년들때문에 받는 니 상처는 이것보다 몇십배 더 아프잖아!! 그 상처는 어떡할껀데!"
그래. 주연아.. 알아. 이런 년들의 조그마한 상처의 아픔따위와 내 아픔따위는 비교 할수도 없다는거 누구보다 내 자신이 더 잘 알아. 하지만 있지. 이제 괜찮아. 나 정말 괜찮아. 아니. 괜찮다기 보다. 이제 익숙해. 정말 짜증스럽게도 이런 아픔따위에 내가 익숙해져서 그래서 괜찮아.
"나 알잖아. 나 강해.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아."
".....지겹다..정말. 지겨워.."
"이 애한테 할말이 있어. 그러니깐 잠시만 비켜줘. 주연아."
"할말?"
"응. 할말.."
"그럼 나 저쪽으로 가 있을테니깐, 이년이 이상한 짓하면 바로 소리질러. 알겠지?"
"걱정하지마. 나 이런애따위한테 맞을만큼 약하지 않아."
"그래. 알아. 너 안약해. 그래도 소리질러. 알겠지?"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들기며. 날 걱정스럽다는 듯 쳐다보는 주연이에게 애써 괜찮다는 듯 살짝 미소지으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 그제야 피식 웃으며. 벤치 뒤로 사라지는 주연이. 그런 주연이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살짝 고개를 돌려 여전히 날 노려보는 여자애를 쳐다보며 살짝 미소지으면, 아랫입술을 꾸욱 깨무는 여자아이. 그렇게 날 무섭게 쳐다보는 그 여자애와 눈을 마주하기 위해 살짝 무릎을 구부려 눈높이를 맞추면..내 두눈에보이는건 교복 마이에 당당히 붙여져 있는 명찰.
"윤..현재."
낮게 그 명찰에 살짝 손대며 낯익은 그 이름을 불러보면, 그제야 흠짓하고 놀라는 아이.
"미안한데. 네 이름이 뭐였지?."
"너 따위 년한테 알려줘야 할 이유도 없고. 어차피 내 이름따위 알꺼없잖아?"
"손가락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있는데. 당당하려 애쓰는 네 입은 너무 웃겨보여."
"우.웃기는 소리하지마! 내가 언제 떨었다고 그래!"
"이제 말도 더듬네?"
"개소리 집어치워! 이제 김주연 저년도 없겠다. 어디 한번 말해봐! 니가 나한테 이러는 이유를! 내가 저런 미친년따위한테 개처럼 맞아야했던 이유를!"
"그래. 그럼 네 말대로 그냥 본론부터 말하자. 그게 서로할테 편할테니깐, 현재 언제부터 만났어.?"
"뭐. 뭐?"
"왜 내가 모를꺼라 생각했어? 그렇게 몰래몰래 둘이 만나면. 내가 모를꺼라 생각했어?"
"그.그건‥,"
아랫입술을 피가 터져라 깨물며. 변명거리를 찾는 듯. 눈을 이리저리 굴려대는 여자아이.
그럼 난 그 애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얹고. 피-식하고 그 애를 비웃어본다.
"앞으로 현재 만나지마. 이건 경고야."
"어차피 니.니네 둘 헤어졌잖아! 헤어진 주제에 무슨 경고야? 너 너무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 헤어졌어. 네 말대로 나와 현재는 이미 한달전에 헤어진 사이야.
하지만 안돼. 그 누구도 안돼.
아무리 우리가 헤어졌다해도 아무리 우리가 남남이라해도 윤현재는 안돼.
그 앤 오래전부터 내꺼였고.
그 앤. 내 것이 될수없다면. 다른 누구의 것도 될 수없어.
오직 윤현재는 이미래 꺼니깐‥.
"그렇게 무섭게 노려볼꺼 없어. 현재 만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나도 너 만날일 없으니깐,"
"진짜 웃겨. 이미래. 너 진짜 웃기다고!"
"웃기다고 생각하든. 미쳤다고 생각하든. 마음대로해. 하지만 경고는 한번뿐이라는거 잊지마."
"어차피 현재는 날 선택했어!! 니가 그렇게 길길이 날뛰어봤자 나한테 안됀다구!"
"그래. 지금 이순간만은 네 것이겠지.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바뀌는 현재의 여자친구가 이번엔 언제까지 지속될까?"
"그건‥."
"너 공부 잘하지? 그럼 그 똑똑한 머리로 한번 생각해봐. 어느 쪽이 덜 손해를 보는 일인지."
"‥‥."
"참, 그리고 이 명찰은 내가 가져갈께. 원래 내꺼였거든."
애써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화를 집어삼키며. 마지막까지 씽-긋 미소지은 뒤. 그 애의 가슴팍에 달려있던 명찰을 팟-하고 떼어버리면, 뒤돌아서는 그 순간까지 죽일 듯 날 노려보며. 내게 무슨 말을 하려는 그 애.
하지만 완전히 뒤돌아서 멀어지는 내게 그런 말따위가 들릴리없었다.
**
교실.
"야야! 그거 들었어?! 5반. 정희연 걔가 글쎄, 윤현재랑 몰래 사겼었데!!"
"걔. 걔 미친거 아니야? 이미래가 알면 완전 뒤집어 질텐데. 어머 간도 크다!"
"말도 마라! 벌써 한바탕했어! 정희연 아주 몰골이 장난 아니였다니깐?"
"야야- 근데 솔직히 정희연 그년도 어이없지만. 이미래 걔도 쫌 웃기지않냐? 헤어진 주제에 아직도 지가 뭐라도 되는 듯 굴잖아. 안그래?"
"그러니깐! 어차피 헤어진 사이면서 왜그러는지 몰라‥."
"야야. 조용히해! 온다! 온다!"
드르륵.
조금 신경질적으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하나같이 주연이와 나의 등장에 깜짝 깜짝 놀라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오늘도 이 많은 아이들은 내 이야기 중이였던 모양이다. 이제 이런일 따위. 일일이 주연이에게 묻지 않아도 이제 알수있다. 이 많은 아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오늘있었던 일. 정희연이야기를 비롯해. 나에게 미쳤다. 어쨋다. 헤어진 주제에. 라는 주제넘는 말들을 했겠지.
더러운 이중이격자들‥.
**
하교길.
"윤현재."
"어."
"명찰 어딧어?"
"잃어버렸어."
"정말?"
"그래. 정말."
집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현재의 옷자락을 잡고. 뜨금없이 명찰을 물어보면. 역시나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윤현재. 늘 같은 패턴의 대화. 늘 같은 방식으로 아파오는 심장. 이제 이 깟일로 아파하지 않을때도 됐는데.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오늘도 자꾸만 내 가슴이 욱신욱신 거린다.
"다시 물어볼께, 명찰 정말 잃어버렸어?"
"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현재 앞에 내 손에 꼭 움켜쥐던 명찰을 가만히 펼쳐보면, 내 손에 놓인 작은 자기 명찰을보고 피-식하고 웃는다.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이럴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그거 어디서 났냐? 너 정희연 걔 만났냐?"
"잃어버렸다며."
"어. 그거 잃어버렸던건데. 용케 찾았네?"
"넌 정희연한테 준게 잃어버린거야?"
"나한테 없는 거니깐, 잃어버린거지."
난 지금 화가 나 미치겠는데. 널 이렇게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숨을 못 쉬겠는데. 니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말해버리면. 난 ...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나보고 도대체 어떡하라는 거야?
"...나쁜새끼."
"....."
"야! 이.나쁜새끼야!"
그 자리에 멈춰 애써 참던 눈물 한방울을 툭- 하고 떨구며 오른쪽 손에 꾸욱 움켜쥐고있던 명찰을 윤현재 가슴팍에 던져버리면, 그제야 웃던 얼굴에서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오는 윤현재.
우뚝 선체 그저 날 바라보기만 하는 윤현재.
"내꺼잖아! 이건 내꺼잖아. 니가 처음으로 나한테 준 선물이잖아."
"이미래."
"니가 나 준거잖아. 네 이름 내꺼라면서 나준거잖아! 너한텐 몰라도 나한텐 무엇보다 소중한거잖아!
근데 왜 똑같은걸 다른 애한테 주는건데! 왜!!"
"후. 여기 길한복판이야. 조용히해"
"하. 지금 나한테 조용히하라구했니? 그래?"
"..."
"미안한데 말이야. 내가 귀가 병신년이라서. 지금 나한텐 이 상황이 미칠만큼 조용하거든? 근데 말이지. 내가 여기서 어떡해 더 조용하게 해야할까? 응? 네 목소리따위 듣지도 못하는 귀머거리년이 뭘 어떡해할까?"
"너 진짜 그딴 식으로 말 할래?!"
"왜? 몰랐어. 나 원래 이런 년이잖아. 원래 이딴식으로 밖에 말 못하는 년이잖‥!"
..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돌아간 왼쪽 뺨. 그리고 입안 가득 느껴지는 피비린내.
"전에 경고했었지! 귀머거리. 귀병신년. 내가 이딴 말 쓰말라고 했지!"
"...야. 윤현재."
"진짜 짜증난다. 내 일에 일일이 관섭하는 너도 짜증나고. 이런 일에 일일이 내가 화가난다는것도
정말 진절머리가 나!"
돌아간 왼쪽 뺨을 부여잡고. 다시금 고개를 돌려 현재를 바라보면.. 나에게 화내고있는 현재의 모습에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나온다. 눈물이 나와야하는데 자꾸만 허탈한 웃음이 내 입밖을 비집고 나온다.
자꾸만. 자꾸만 기대하게 된다. 너는 이미 나에게서 멀어졌는데. 너의 그런 말들에 난 아직도 기대라는 몹쓸 것을한다. 이런 내가 참 웃기고. 사귈때 해주었던 말을 그대로 해주어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너도 참 웃기다.
"윤현재."
"하.. 미안. 내가 미쳤나보다.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봐."
"현재야."
"....미안. 그래 미안하다. 오늘 일은 잊어줘."
"다 용서할수있어. 그러니깐 우리 그만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돼?"
"......."
"나 너무 힘든데.. 이제 그만 돌아오면 안돼.?"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이제 우린 친구에서 더 이상‥"
"...난 친구 못해."
"....."
"아니. 친구따위 안해- 난 네 여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될수없다는거 알잖아."
"...."
"제발. 제발 다시 시작하자? 응..? 그러자.. 난 친구 싫어. 난... 친구 싫어.."
"친구가 아니면. 우리 다시는 마주칠일 없다."
"....."
"내가 너랑 만나는건 친구라는 이름에서니깐"
또 다시 그 몹쓸 친구라는 단어로 돌아서려는 현재의 뒷모습에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이번에 가면 정말로.. 정말로 끝일 껏 같아서. 그래서 있는 힘껏 마지막으로... 그래.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불러본다.
"마지막이야!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봐! 난 너 아니면 안돼! 너 아니면... 그 누구도 안돼!!"
"......"
"나 너 아니면 죽어! 나 정말 죽어!! 다시 시작해!!! 다시 시작하자구!!"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현재가 정말로 날 외면해버릴 껏 같아..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돌려보려했지만.. 죽는다는 나의 말에도.. 여전히 현재는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 죽어버리겠다고 악을 쓰는 나를 끝끝내 돌아보지 않았다.
그렇게 너는 12월 바람이 매섭던 어느날 끝내 나를 놓아버렸다.
**
"수면제..한통 주세요."
"수면제요?"
"네.."
"이상한데 쓰실려는건 아니죠?"
"...요새..잠이 안와서 그래요."
"아. 그래요? 교복보니깐. 고등학생이네- 혹시 수험생이세요?"
"네..."
"어휴. 어쩐지! 수험생이라 그런지 얼굴이 반쪽이네요. 힘드시더라두. 열심히하세요!
이왕 잠자기로 한긴에 오늘 푹- 주무시구요! 수면제 몸에 안좋으니깐 한알씩 드시는건 알죠?"
"..네.. 저도. 오늘은 예쁜 꿈을 꾸며 오래오래...행복하게 잘생각이예요..."
뭐가 그리 좋은지 재잘재잘 대는 약사를 향해 희미하게 웃어보인 뒤.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와. 책상위에 A4용지 한장과 펜하나를 꺼내들었다. 한참을 무슨 말을 적어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지금 막 생각나는대로 끄적였다.
..
그렇게 몇시간만에 주연이와 현재에게 줄 편지를 완성하고 나면.. 한쪽 구석에 놓았던 수면제를 열어 무작정 입으로 털어넣었다. 그리고 책상 옆에 두었던 현재의 명찰을 한손에 쥐고 침대에 누우면.. 조금씩 감기는 눈..
자꾸만 옛추억이 아른아른 거린다.
오늘은 유난히 행복한 꿈을 꿀수있을 것 같다.
영원히......
20일. 11시. 이미래 사망
나쁜여자. END.
★
음. 일단 늘 그랬듯 이 소설 역시 번외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편지 내용도 비밀입니다.♡
음 크리스마스 전으로 소설 하나 들고온다고 했는데
약속 어겨서 너무 죄송해요..<< 약속 기억하고 계신님들이 있을란지. ...!
제가..요새 중편을 생각하는지라. . = _ =* 곧 찾아뵐듯!! 하하~!
여튼 이번 소설 끝부분이.. 너무 엉성하죠..? 끝에서 그냥막 지은듯한 결말.. ㅜㅜ ...
원래는 내용이 긴데~너무 길어서 빼먹은 장면이 많아요 .ㅜㅜㅜ 흑흑.
제가 원악 쓰면.. 길게쓰는 타입이라.....
ㅜㅜ
어찌 글은 쓰면서 느는 거라고하는데.
저는 나날이 갈수록 .. 글쓰는 솜씨가 ... 추락..하는듯 .ㅜ^ㅜ ..흑흑흑...!!
요새 너무 잘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비록......다 읽지는 않았지만.
여튼 단편소설방이 활성화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ㅜㅜ !!
그럼 다음 소설에서 뵈요!!!!!!!!!!!!
♡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사랑해요.!!!!!!!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리플은 작가의 생명입니다.♡
다 보셨으면 리플 쓰는게 예의 아니겠어요?
첫댓글 여자가 너무 안타까....워요 .. 하하 하하 번외가 있었음 좋았을텐데 .. ㅠ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음.. ㅜㅜ 번외는 미리 말했듯이 없구요 .ㅜ 하하 안타깝다니. 다행이네요!!!!!!!!!!!!! 아휴아후님 감사합니다!
.................저 A4용지에는 뭐라고썼을까 ........매우 궁굼하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음.. 에이포용지에 쓴 편지내용은 비밀~ 하지만 굳이 조금 알려드리자면.. 뭐.. 사랑한다. 뭐 이런 내용이겠죠? 하하하. 저도 그 내용은 생각하지 않아서 .ㅜㅜ 여튼 우리 허공님 감사합니다!
비밀이라니 -ㅂ- ..무책임하세요 아하 ,,<-실성중
비랑언니...........비랑언니 소설 너무 오랜만이야!!!!!!!!!!!!꺄악 ㅠㅠ...너무좋아 흑..!! 미래..너무 불쌍해 ㅠㅠ현재..밉다...크흑 ㅠㅠ 비랑언니 소설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거 알지?♡으헤헤~ 앞으로도 재미있고 좋은소설,부탁드립니닷!!!! 사랑해욧♡♡♡♡♡♡♡♡♡♡♡♡♡♡♡♡♡♡♡♡♡♡♡♡♡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꺄!! 조은아 ㅜ^ㅜ 아아 반가워!!!!!!! 진짜 오랜만이야 .ㅜ!!!!! 헤헤 .ㅜ^ㅜ난 정말 우리 조은이가 리플 달아줄때가 = _ =* 정말 기뿌드라!!!!!! 언니가 정말 사랑하는거 알지 ?ㅜ^ㅜ 우리 조은이 사랑해여!
남주인공 번외편!!부탁드려요ㅠ3ㅠ~ 미래가 죽고난후 무슨일이 일어날것같아서여=0=ㅋㅋ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음.ㅜㅜ 번외는 ...마지막에 말했듯이 쓰지 않을 생각이예요. 원악 번외자체를.. 쓰지않는터라 . .허허허 ㅜ^ㅜ 미래가 죽은다음에 분명 무슨일이 생겼겠죠? 그건 우리 독자님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새드엔드님 감사합니다!
아 ㅠㅠ.... 불쌍해요 미래 ㅠㅠ 비록 악역이었지만- 이거 정말 불쌍하네요 ㅠㅠ !..... 남주번외사랑합니다.....ㄲㄲㄲㄲ 아우 ㅠㅠ , 마지막 A4 용지에 쓴 글이 궁금하네요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아 ㅜㅜ 악역.. !! 정말 안타까운 역할이죠!! 번외는 ㅜ^ㅜ 없을꺼구요 .ㅜㅜ 에이포용지에 쓴 편지내용은 내안에서님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내안에서님 감사합니다!
슬프네요 안타까워여'0' 세해복많이 받으세여 >_<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앗! 몽키언니님 반가워요 ㅜㅜ!! 아아! 늘 좋은 리플 감사해요 ㅜㅜ!!제 소설이 슬프고 안타까웠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우리 몽키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좋은하루 되세요!
아이정말, 전 정말정말 확연히정확히아주명확하게 기억하구 있다구요 > <♡아아- 드디어 유비랑님이 오신거군요ㅜㅜ 얼마나 기다린 소설인지 정말 비랑님은 모르실꺼예요-히히!!! 비랑님은 정말정말 언제라도 이렇게 잘쓰시니원, 정말 매번 칭찬드리느라 입이 바싹바싹 말른다니깐요!!!히히- 역시 비랑님이군요~라고 말할수있을정도로 이번소설도 무지무지 재밌었다구요ㅜㅜ 역시 뭔가 악역은 굉장히 슬프고 가여운것같아요.번외를 원츄원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번외를 쓰지않으신다는 비랑님의 말씀에 그럼다음소설 빠른시일내에 부탁드릴께요!!!라고 외치고 싶네요!!!비랑님 쑥스럽지만 마지막으로 무지 사랑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꺄!! 슬퍼지자님 ㅜ^ㅜ 흑. 안녕하세요!!!!!!!!! 아아 정말 우리 슬퍼지자님 바께없떠요 ..ㅜㅜ 헤헤!!♡ 매번 요로코롬 이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ㅜ^ㅜ이번소설 정말....망작이라는. ㅜㅜ 흑흑.. 뭐 이런 소설이 다있는지. ㅜㅜ 아무래도 중편짜리 소설때무네.. 이거 신경을 못쓴듯 ㅜ^ㅜ 여튼 우리 슬퍼지자님.올해에도 건강하시구요 이뿐소설 쓰시구. 늘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랄께요!! 마지막으로 저두 쑥쓰럽지만. 슬퍼지자님 사랑합니다.♡♡♡♡
아역시너무너무ㅠㅠㅠ차이가나!!!!!!미치겟어ㅠㅠㅠ나두잘써보고시픈뎁...역시언니랑은하늘과땅차이얌!근데진짜잘쓴당!!!!완전짱이야ㅠㅠㅠㅠㅠ어떻게 이런글을 쓸수있을까!? 정말신기하당~~~!역시 언니밖에업엉~~~헤헤♡ 진짜비랑언니짱~~~~~~~~~~~~~~~~~~~~~~~유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꺄 !! 리랑아 ㅜ^ㅜ와우와와우오아와! 너무 반가워 .ㅜㅜ 엉엉엉.. 차이는.. 무슨. . . . 나 이거 완죤 망작이야 ㅜ^ㅜ ㄷㄷ. 나 미치겠떠!!!!!!!!!!!!! ㅜ^ㅜ 왜 이렇게 써가지구 . . 씽 .ㅜㅜ ! 리랑이 너두 엄청엄청 잘썼어!!!!!!!!! 너무 진짜 짱이야!!!!!!!!!!!!!!!! 리랑이 짱~~~~~~~~~~~~~~~~!! 헤헤♡ 여튼 우리 리랑이 올해에두 건강하구 좋은하루되길 바래!! 마지막으로 사랑해!!!!!!!!!!!!!!!!!!!!!!!!!!
꺄아악, 저는 길게 써도 읽을 자신 있어요~<<<<< 번외가 없다니 섭섭하지만, 오랜만에 유비랑님 글 봐서 행복해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꺄!! 나르세크님.ㅜ^ㅜ와우응.. 반가워여!! 오랜만이예요!! 정말오랜만!! ㅜㅜ 아..길게.......!! 너무 길면 다른분들이 안읽어서 ..ㅜㅜ!! ㅇㅖ전에는 이거에 두배썼었는데 .ㅜㅜ 그때두 우리 나르세크님은 다 읽어주셨죠!! 헤헤 전 기억한다구요!!!!!!!!! 번외는.............음... 늘..없던거라 ..ㅜㅜ 섭섭해하지마세요!!!!! 여튼 저두 오랜만에 우리 나르세크님 봐서 너무 반가워요♡ 마지막으로 나르세크님 사랑합니다.♡
ㅠㅠ헐헐슬퍼요왠지저런말하면현재가미래좋아하는것같다는.....후훗어쨋던재밋게읽엇습니다^^그편지가제일궁굼궁굼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와와! 사랑해줘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아아 현재가 미래를 좋아하는것같죠? ...ㅈㅔ가 ..너무 애매하게 써서 . . .하하하 .ㅜㅜ 편지내용!! 구건.. 비밀!!!!!!!!!! 번외가 없어서 편지내용도 못쓴다는. ㅜ 하하하! 여튼 우리 사랑해줘님 이런 소설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하구요!!!!!!! 사랑해줘님 사랑합니다.♡
번외좀제발써주세요,ㅠ3ㅠ이번한편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아아아아 .ㅜㅜ 번외.......번외.! 죄송해요 ㅜ^ㅜ전 정말 번외를.. 안쓰는 타입이라 .ㅜ^ㅜ 흑흑흑....!!!!!!!! 다음작에는 꼭 번외까지 쓸수있게 준비하겠어요!!< 하지만.. 약속을 잘지키지 않는 타입이라 .ㅜㅜ 믿지는 마세요!! 여튼 우리 찌영아님 올해에도 건강하시구요! 마지막으로 찌영아님 사랑합니다.♡
번외제발제발써주세요ㅠo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Eco:밍 님 안녕하세요!! 아 .ㅜㅜ 님두 번외를 원하시는군요!! 하지만........번외는 없을듯. ㅜ^ㅜ 아허매러매. 죄송해요 .ㅜㅜㅜㅜ 증말루요!!!!!!!!! ㅜㅜ 제가 원래 예전부터 번외를 안써와서 ............ 하하하 .ㅜㅜ 여튼우리 밍님 이런 소설에 리플달아주셔서 매우 감사하구요!! 완죤히 사랑해요 ♡
번외가 보고 싶긴 하지만 ..안된다니 어쩔수 없네요 억지로 할수도 없는거고 ㅜㅜ 그래도 담편부턴 꼭 번외를 ㅠㅠ
★ 하!! 동욱 러브님.ㅜㅜ 안뇽하세요!! 하..번외..하.하.핳. ㅎ호하.@!!! 죄송해여 ㅜ^ㅜ !!!!!!!!!진짜루 제성해여......ㅜ^ㅜ 제가 너무 무책임한 성격이라 막 쓴다고 해놓고 안쓰는 경우도 태반이라서.. < ㅎ..ㅜㅜ 다음소설 ..!!! 네 기대해주세요! 조만간 짠-하고 들고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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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강세안님!! 이전소설에 리플 달아주신 분!! 앗 저는 님을 기억합니다!!! 번오ㅣ를 써달라고 말하셨는데 나쁜 제가 안쓴다고 ㅜ^ㅜ 하...정말. 그때나 지금이나 이래나 저래나 죄송해요ㅜㅜ .하....... 우리 세안님이 잘 읽으셨다니깐 다행이구요. ㅜㅜ 눈물이 맺혔다니!!!!!!!!!!!!!!!!앗!!!!!!!요런 숨막히는 감동.하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소설 가지고 짠하고 나타날테니깐♡ 그때도 요로케 반겨주세요.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