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자신의 슬픈 개인사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가족도 유태인 학살의 피해자라죠...
원래 '쉰들러 리스트'를 맡을 뻔도 했다는...)
(배고픈) 피아니스트는
2002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경쟁을 벌였던 작품인데...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취화선'이 오히려 더 와닿는다고 생각되더군요...
어차피 두 영화 모두 한 실존인물의 우여곡절한 '개인적 삶'을 역사와 버무려서 보여주는데...
두 영화 모두 드라마는 생략이 많이 되고, 이야기의 매끄러운 연결보다는...
짧은 에피소드 또는 배경 위주로 진행되는... 딱딱 끊기고 건조한 느낌의...
(오원 장승업은 묘연한 인물이고 자료가 없어서 '취화선'은 허구가 더 많은 편임)
'취화선'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자연배경이나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
'피아니스트'에서 보여주는 전쟁 폐허 장면... 둘 다 압권이죠...
칸 동네에 참석한 외국인 대부분은 아무래도 2차대전 유태인 학살에 대해
더 많이 인지하고 있었을테니 상은 '피아노쟁이'가 받았지만...
영화적 완성도나... 스토리나... 주연의 연기력이나... 막상막하인 듯~
유럽쪽에는 유태인 대학살이 있듯이~
우리 한국역사에도 일제강점기가 있었으니까요~
그 시기동안 쪽바리들의 여러가지 만행에 당해서 한국인들이 많이 죽었죠...
우리 입장에선 유태인 학살만큼이나 참혹한 역사죠...
유럽 쪽과 다른 점이라면 그쪽은 악의 세력이 마감된 후에 뒷정리를 잘 했는데...
우리는 그게 잘 안되어서... 참 후유증이 크죠... 여전히 그때의 아픔들이 남아 있고...
어쨋든 '(배고픈)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이 피아노를 장시간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역사적 배경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장면이었죠...
예전같으면 무슨 영화제 수상작 그러면 관객들의 기피 1순위급이었는데...
'피아니스트'가 꾸준한 관객몰이하며 장기상영되고 있는 걸 보니 흐뭇하네요~
절대관객수(누적관객수)로는 따지기 그렇지만...
실제 극장가에서 매진사태도 벌어지는 것도 보이고...
파사모 어린이 대부분들도 이미 관람했죠... ^^
'피아니스트' 이수자...
돌비, 아치, 울었쪄, 쥰세이, 공그...
"캔따개를 항상 휴대하자~" ^^;;
open your eyes...
DOLBY DIGITAL (piano player mix)
p.s
최근 극장가에는
2001년 칸 영화제를 주름잡았던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도 있었죠...
코아아트홀, 미로 스페이스 2군데에서 몇주간 상영했었는데...
지난 목욜로 종영되었더군요...
관람한 파사모 어린이들에게 추천을 꽤 받았었는데...
게을러서 결국은 못 본 돌비... 넘 아쉽더군요... (또그야! 니 남편 얼굴 못 봤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 (배고픈) 피아니스트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 ; (야한) 피아니스트
참고로
'(배고픈) 피아니스트'의 남자주인공과 '(야한) 피아니스트'의 여주인공은
모 언론에서 예측하기에 2002 아카데이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라는 보도가 있더군요...
p.p.s
앗! '(야한) 피아니스트' 아직 내리지 않았군요!!
1월25일 토요일~ 1월30일 목요일 동안
서울 종로 하이퍼텍나다 1관에서 하루 한번 (밤10:30) 상영하는군요 ^^
p.p.p.s
'취화선'처럼 화가의 삶을 다룬 영화로는 에드 해리스의 첫연출작이자 주연을 맡은 '폴락'이 있죠...
'취화선'이 한창 촬영일 당시, 국내 개봉했었죠...
'취화선' 촬영 견학갔다가, 최민식님 만났을 때,
민식이 형이 물으셨죠... "폴락 본 사람 있냐?"
돌비 "네, 저요.."
"어땠냐?"
돌비 "음.. 우물주물... 아~ 네~..."
솔직히 엄청 기대하고 봤었는데... 영화가 좀 부족했다...
폴락을 얘기하는건지... 폴락의 부인을 얘기하는건지... 균형감도 없었고...
하지만 에드 해리스의 연기를 놀라웠다... 실제 폴락과 닮은데다가 그림까지 연습해 직접 그릴 정도였으니...
뭐, 막상 상은 폴락 부인 역을 맡은 여배우가 아카데미 여주조연상을 받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