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아테스트, 빈스 카터, 샤킬 오닐 등, 대형 FA 또는 선수들이 계약하거나 트레이드하는 상황이 불붙듯 빠르게 일어난 가운데, 허구헌날 뉴스의 한 부분을 장식하면서 팬들의 인내심을 자극하는 루머가 있다.
연애의 법칙도 아니고 밀고 당기면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이 서로는 재밌겠지만 팬들로선 답답할 노릇.
특히 이번 시즌 그런 연애 불변의 법칙(?)을 한껏 보여주고 있는 선수와 팀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다섯가지를 뽑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5. 세션스 넌 제임스보다 구려! 그니까 싸게 가자고...
대체 몇주간 반복된 뉴스인지 모르겠다. "관심이 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가질 것 같다", "관심은 있는데 비싸", "관심은 있는데 사귈 생각은 없음". 똑같은 뉴스의 반복이 근 몇 주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아직도 구심점을 못찾았다.
근 몇주간이 뭐야, 벌써 한달이 다 되가는 이야기. 물론 닉스의 2010년 계획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답답할만한 처사다.
사실 2010년이 되면 닉스가 샐러리에 파묻혀서 허우적거릴거란 느낌이 강하지만, 실상 현재 재계약하는 선수들과 계약을 한다거나,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정작 르브론이나 보쉬 등에게 퍼부어줄 돈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
닉스는 단지 제임스 하나만을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은 당연지사.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에 슈퍼스타 두명만 떡 데려오면 앞길이 창창대로일 것 아닌가?
세션스와의 게약을 미루는 것도 분명 이유는 있다. 게다가 세션스가 확실히 성장치를 보이곤 있지만,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하는 선수라는 것. 제임스나 다른 슈퍼스타를 데려오는 데 분명 공격성향이 너무 강한 포인트가드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선수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지 안할지는 더 지켜봐야할 듯.
물론 누구와 계약하던, 계약하고 나서 세션스가 대폭발 해버린다면 제대로 카운터를 날리는 셈이다.
4. 데이빗 리와 네이트 로빈슨
역시 닉스. 데이빗 리와 네이트 로빈슨은 저번 시즌 정말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특히 데이빗 리는 알럽 카페에서 이대리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리는 분명 백인 선수로써 운동신경도 좋고, 허슬도 좋으며, 특히나 투지가 넘치는 선수라 어디 가서든 환영받을 블루워커 타입의 선수이다.
네이트 로빈슨은 앞서말한 데이빗 리에 비하면 시장 가치가 조금은 떨어질 줄 모르나, 어정쩡한 주전 포인트가드나 아니면 백업 공격수가 필요한 팀들은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다. 로빈슨은 분명 수비에서 헛점을 들어낼테지만 공격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고, 또한 마케팅 쪽으로도 가치가 있는 선수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
하지만 데이빗 리의 경우 빅맨이고 당연히 현재 꽤 많은 액수의 오퍼를 닉스 프론트에 보내고 있기 때문에 약간은 골치 아픈 상황이다.
닉스는 저 두 선수와 계약할 경우, 2010년에 정말 샐러리를 폭발시킬만한 여력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물론 샐러리는 현재까지 많이 비워왔지만, 두 선수의 캡 스페이스가 만만치 않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루머가 터져나오고 있고, 아직도 서로를 재면서 합의점을 찾고 있다.
3. 오돔, 립서비스를 하지 말던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연봉 협상. 하지만 입이 방정, 입이 보배라고 괜스레 립서비스 한번 날렸다가 욕만 먹었다.
오돔은 플레이오프 동안 언론에, "나는 돈이 필요없다. 돈은 벌만큼 벌었다. 레이커스에서의 생활은 행복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갈 생각은 없다"라는 발언을 통해, 레이커스 팬들에게 설레는 감정을 한 트럭 실어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 지지부진 계속해서 계약을 끌다가 갑작스레 론 아테스트가 튀어나와가지고는 딸랑 6밀(?)에 다년 계약을 맺어버리면서 새되버렸다.
트레버 아리자도 휴스턴으로 가고, 제리 버스도 오돔에게 화를 내면서 "아, 나가고 싶으면 나가든가, 성질이 뻗쳐서"라고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결국에 처음에 레이커스 프론트에서 제시했던 금액에 70%정도 밖에 안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였다.
정말 오돔이 조금만 더 이 루머를 끌어줬으면 짜증나는 루머 1,2위를 다투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오돔은 레이커스의 무게감을 한층 더하며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사실 전 레이커스가 좋은데 그런 루머는 다 구라였음"이라고 하진 않겠지.
2. 난 정말 심장으로 한다니까
우리의 영원한 히어로 아이버슨. 바다 위에 부평초 마냥 갈길을 못찾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나온 후, 루머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GM들은 야박하게 굴며 "그 친구 정말 좋은 선수야. 최고의 선수지. 존경해. 정말 대단한 선수야. 아, 근데 내가 계약하겠단 소린 아니고"와 같은 말을 연신 내뱉으며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게다가 앨런이 활약하는 동안에 그들의 안티들이 참고 있던 말들이 마구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번 오프 시즌은 아이버슨에게 있어 최악이자 말그대로 그를 시험하는 시즌이 되고 있다.
래리 브라운이 그를 데려갈 것인가, 멤피스가 계약할 것인가, 베테랑 미니멈으로 우승 후보 팀에 갈것인가, 정말 말은 많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뉴스도 없고, 아이버슨은 여전히 FA로 남아있다.
아이버슨의 말년,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1. 리키 루비오
아.
진짜 할말 없는 상황이다.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계약, 바이아웃.
결국 바이아웃으로 끝났다는 루머가 나왔다. 신빙성있는 루머인지는 모르나, 거의 확정이란 말이 나오고 있고, 사실상 루비오는 2년 더 일던 파밍을 한 후 영던을 가겠다는 말을 꺼냈다.
미네소타 측은 쟈니 플린을 뽑았으니, 루비오가 아깝긴 하나, 아직 키울 선수는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루비오는 분명 유럽 최고의 포인트가드였고, 세계 최고의 유망주다. 굉장히 어리고, 뛰어난 바스켓 센스, 수비력, 마인드, 얼굴, 뭐 하나 빠질데 없이 슈퍼 스타가 될만한 재목이지만, 루비오는 결국 유벤투스 행을 택했다.
정말 오랜동안 이어진 이야기였고, 결국 베드엔딩으로 끝을 맺었지만, 2년 더 경험을 쌓은 루비오가 어떨지 기대는 되는 부분이다.
팬들은 아마도 "정말 마인드가 됐다"거나 "결국 튀는거니" 정도로 의견이 갈리겠지만, 어찌되었건 루비오는 유벤투스행을 택했고, 미네소타는 그가 없이 시즌을 치뤄야 한다. 데이빗 칸, 뭔가 약간 4차원적 천재인 느낌이다.
정말 대단한 GM이거나 아니거나. 정말 색깔이 뚜렷한 GM이다.
첫댓글 와우 쇼타임님 처럼 글쓰고 싶어요..
글 참 재밌게 쓰셨네요 ^^
감사합니다.
진짜 루비오는 ..오던 안오던..이렇게 복잡한 선수는 처음인듯... 솔직히 신경도 쓰고 있지 않지만...
이 리스트에 끼긴 어렵지만 마퀴즈도 참.. -_-;
마퀴즈는 오늘 공식 계약했습니다. 이건 마퀴즈의 문제라기 보단 보스턴과 인디애나 사이의 문제였습니다
루비오는 진짜... 이제 갓 들어올 신인주제에............
야. 이제 입대까지 한달 정도 남았다.ㅋㅋ
토닥토닥..
루비오는 유벤투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로 갔고 바이아웃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워낙 이야기가 자기 멋대로라 정확히 알고 있질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여기서 라마를 제외하곤 아직 해결된것이 없군요. 그와중에 닉스가 2건을 차지하네요. (리키를 데려오려한다는 루머까지 세갠가?)
루비오는 일단락 됐다고 봐야겠죠. 루비오 트레이드 루머가 있지만 그 카드를 보니 일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들 공감되는 내용들이네요... 새로운 소식 ㄱㄱ
뭡니까 이게. -_- 루비오가 누군지 잔뜩 궁금해서 기대하고 있었더니만..
그 천재가 얼마나 해줄지 궁금하긴 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되네요.
전 아직도 올림픽에서의 어린 녀석이 날라당기는 것이 생각나네요....참 아쉽네요......
흠;;치킨 대박이군요 ㅋㅋ
어라 아이버슨 샬롯 가는게 아니었나요? 아직도 결판이 안났군요; 진짜 말년에 개고생이네...안쓰럽네요
루비오 이야긴 이제 진짜 지겨움....;;
부저는 ㅠㅠ
아이버슨 샬롯가면 안되는가ㅜㅜㅜㅜㅜㅜㅜ
사실상 루비오는 2년 더 일던 파밍을 한 후 영던을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