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0(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0.21%, 3,374 마감. 상승주 18, 하락주 12
다우 +0.43%, 나스닥 -0.05%, S&P 500 +0.3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영업일 연속 상승 이후 첫 조정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실적을 공개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공급사 ASML의 3분기 매출 발표치 및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각각 소폭 하회해 반도체 장비 공급사 주가 전반적 부진
ASML에서는 4분기 매출 중에 일부가 2022년으로 이연되었으며 서플라이 체인의 공급 부족, 고객사의 장비 조기 셋업 요구 등을 언급. ASML ADR -4.15%, AMAT -0.46%, 램리서치 -0.93%, KLA -0.33%, 테라다인 +0.20% 마감
장 마감 이후 반도체 장비사 중에 램리서치도 실적 발표. FQ1분기(7~9월) 매출은 $4.3 billion 기록하며 전년 동기 $3.18 billion 대비 증가했으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4.32 billion 대비 소폭 하회
램리서치는 FQ2분기 (10~12월) 매출 가이던스로 $4.4 billion 제시. 컨센서스 $4.15 ~ 4.65 billion 대비 부합. 매출만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모습이나 7~9월 매출 발표치가 ASML의 경우처럼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는 점이 시간외 주가에 영향을 끼쳐 시간외로 2% 이상 하락 중
램리서치는 코로나 발발 이후 2020년 4월 실적 발표 때 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소폭(-0.84%) 하회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발표치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가 이번 분기에 매출이 컨센서스 대비 -0.51% 하회
반도체 장비사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1%로 제한적 하락. 차량용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의 주가 상승이 반도체 지수를 방어했기 때문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 주가는 대체로 견조. 전방산업에서 테슬라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 TXN +0.58%, ADI +0.16%, NXP +0.29%, 마이크로칩 +0.04%, 온세미 +1.36%
아울러 그동안 주가 조정이 컸던 종목들 반등.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 Amkor Technology는 전일 대비 +2.76%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 내에서 가장 크게 상승
메모리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마이크론도 전일 대비 +1.04% 수준인 68.27달러 마감. 셀사이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다시 한번 언급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이 향후 10년간 $150 billion 규모의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
원래 이처럼 증설 또는 설비투자 이야기가 나오면 공급과잉 우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의 공급 부족 해소 또는 병목 현상(Global chip shortage) 해결 기대감이 보다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 가능
마이크론의 최근 3년간 설비투자 평균 금액은 $9 billion 내외이고 연구개발 평균 금액은 $2.5 billion 내외로, 이를 합산하면 연평균 $11.5 billion 내외임
결론적으로 수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장비주의 대체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업종 및 낙폭과대 종목(Amkor, Micron) 반등에 힘입어 낙폭 제한. 전일 대비 -0.21%로 마감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변운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