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유력 정신분석 및 심층심리학자들 혹은 유수의 타로마스터들이 한결같이 중요시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 간의 대극관계이다.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융심리학에서도 의식과 무의식을 거론하고 의식은 에고를 포함한 정신의 축을 의미한다고 본다. 한편 무의식은 잠재의식(subconsiousness)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우주적 창조주급 존재가 아담 카르몬(Adam Kadmon)이라는 인류의 시원(始元:primodial source)에 해당하는 우주적 인간 모델(cosmic human archetype)을 설계할 때, 별들의 신성한 기운들과 우주적 힘들을 신성기학-기문진으로 창조했다고 전한다. 그 후 원형적 초신성 존재로서 우리의 원신(原神)들은 무한 창조와 영원한 진화를 위해서 인체를 설계할 때는 우주의 모든 핵심 구성요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연금술적 배합으로 사용하였다. 지수화풍 사대(4원소)로서 펜타클, 컵스, 완즈, 스워드가 바로 그것이다. 원신들은 각자 자신의 아바타로서 인체를 생성하기 위해, 이 지수화풍 구성요소들의 적절한 배합 설정치를 입식(入識)전 우주적 묵계로 전 신계의 협약과 자신의 복덕(福德)의 힘에 의해 설정한다. 정신이나 의식 차원은 바로 원형(archetype)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원형설계를 고수준(high-level)에서 하면, 고차원 의식을 지닌 영혼으로 창조되고, 몸 혹은 물질이나 무의식 차원은 바로 지수화풍 4원소에 근거하여 설정한다. 물론 이는 서양 오컬트 철학에 근거한 해석이다. 동양은 통합의 기점인 土와 金이 상호교체적으로 축을 상황에 따라 다중모드 방식으로 전환시킨다.
무의식과 의식에 대한 설명의 편의를 위해 타로카드를 놓고 살펴보자. 예를 들어, 7 펜타클에서 주인공 농부는 의식에 해당하고, 두 영역으로 놓여져 있는 7개의 펜타클은 무의식에 해당한다. 전경(foreground)은 의식차원, 배경(background)은 무의식차원이다. 힐링 차원에서 보자면, 무의식은 우리의 몸과 인연을 뜻한다. 우리가 인생을 통해서 목숨(命)이 끊기기 전까지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인연(因緣)이다. 인연과 인연법은 일종의 다차원 시공간계에 윤회와 공진화를 위해 전인류의 협약과 선악 경합 정책에 근거하여, 카르마 프로그래밍(Karma Programming)으로 이루어져있음을 뜻한다. 나의 의지나 힘에 의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의 배경(background)적 파워에 의해서, 흔히 운명이라고 하는 카르마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는 것이 바로 무의식으로서 인연들이다.
따라서, 카르마가 녹지 않고서는(풀리지 않고서는) 만나야할 인연들은 만나게 되어 있고, 또한 만나지 못하게 차단되어 있는 인연들은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만약 어떤 남자가 결혼하기로 약정된 여자랑 결혼을 하지 않고 헤어지게 되면 그 카르마는 다시 그 남자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수반되는 악업과 악연들을 끊거나 차단하기 위해서는 또는 초월하기 위해서는 세속보다는 초월적인 숭고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희생과 봉사의 삶 그리고 빼앗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인과응보와 카르마의 업보는 무섭고 진지하게 현실을 지배한다. 그리고 결혼하지 말아야할 남자랑 결혼하게 되면 그 카르마가 두 남녀간의 삶을 불행과 악한 카르마로 점철시켜 놓는다. 결국 안좋은 인생 흐름으로 치닫게 된다.
각설하고, 7펜타클 타로카드에서 앞의 6개의 펜타클은 먼저 만난 사람을 뜻하고 뒤의 1개의 펜타클은 나중에 만난 사람을 뜻한다. 인연에도 순서가 있다. 사주명조의 구조에서 앞에 오는 여자(혹은 남자)와 뒤에 오는 여자(혹은 남자)가 다르듯, 특정 한 사람이 남자나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들은 순서가 있다. 그 순서가 꼬이면 문제가 생기고 불행이 시작된다. 물론 그 순서를 제대로 밟아 가는 것도 복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이 순탄하게 가는 것은 세속의 사람들의 행복이고 바램이지만... 신들은 그렇게 인간들의 삶이 무조건 순탄하게만 행복하게만 살도록 지켜봐주시지는 않는 것 같다... 신들도 그리스로마 신화, 혹은 이집트 신화나 중국신화 그리고 인도신화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신들에게는 투쟁과 경쟁심이 있고, 여신들에게도 시기와 질투가 있다. 신계, 신단, 그리고 신명계의 신성한 존재들도 인간들의 삶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방해놓기도 한다. 선계와 마계가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신성계의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관점을 상향 조정하면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농부인 사람은 신(god/goddess)에 상응하고, 펜타클은 인간이 된다. 6개의 펜타클은 러버(lover)로서 연애하는 인간을 뜻하고 1개의 펜타클은 그 과정을 거쳐 이미 독립적인 삶을 지향해 가는 개인으로 본다. 7펜타클의 카드를 통해서 신의 내면적 갈등을 알 수 있다. 그는 인간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보다 독립적 힘을 구축하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오컬트 타로점에서는 신들의 개입과 움직임도 읽어낼 수 있다. 고차원 타로로서 현재 사자와의 대화, 전생리딩, 그리고 미래의 자아들의 메시지 더나아가 이렇게 상위 정신계를 읽어내는 고급 타로도 있다.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
인간계 차원으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즉 관점을 하향해서 보자면 다음과 같다. 7개의 펜타클이 6개와 1개로 분리되어 있으므로, 이 사람(인간)의 정신에서 무의식은 분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즉, 현재 정신적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것도 펜타클 에너지에 해당하므로, 무의식에서 ‘현실성’, ‘근면’, ‘근기’, ‘노력’ 부분에서 분리가 이루어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형국(形局)이다. 6개의 펜타클에 해당하는 사람 a와 1개의 펜타클에 해당하는 사람 b를 분리시킴으로써 이 주인공에 의해서 a와 b는 사이가 좋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 주인공 자체도 두 사람을 놓고 갈등에 빠져 있다. a와 b를 잘 인연지어 주는 것이 이 사람의 해결법이다. 그렇게 하려면 6개의 펜타클을 1개의 펜타클이 있는 쪽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간접적으로 부지런히 돈버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양다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다.
타로카드는 무의식의 표상이자 투사이다. 현상계는 무수히 많은 군중들(중생들)의 마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투사하고 역투사하는 치열한 경쟁과 잔인한 경합의 배틀그라운드이다. 희생자(loser)도 있고, 승리자(winner)도 있다. 생사(生死)가 갈라진다.
결국 타로마스터들이 무의식이 계시하는 바를 제대로 온전히 읽어내지 못하면 특정인의 의식은 무의식이 던진 그물과 함정에 빠지게 된다. 남녀가 사랑에 휘말려 그 속에서 헤메이다 보면 세상과 단절되고 꿈과 야망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병화 일간이 신금과 합이되고, 무토가 계수가 합이 된 것처럼...) 해야할일을 못하고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물론 그것도 카르마로 계획이며 기문진 작동이기 때문에 필연으로 보기도 한다. 인생에서 한 번 쯤 거쳐야할 필요악의 코스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물론 이것만이 다는 아니다.
7펜타클의 타로카드를 사주명리학 관점에서 해석해 보자. 사주명리학에서 관성(직장)에 해당하는 일을 잘 해나간다면, 재성(여자문제)에 해당하는 문제가 당연히 통제가 되고 조절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양다리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면 직장일을 열심히 하라고 해야하며, 직장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면, 연애를 하는 사람일 경우 양다리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큰 카드가 이 7 펜타클 카드인 것이다. 이 사람은 무의식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욕망이 두 가지로 나뉘어진 것을 뜻한다. 무의식의 분화이자 욕망의 분화이다. 나쁘게 보면 무의식과 욕망이 방향을 잃고 분열되어 버린 트라우마적 상태이다.
욕망의 분리가 결국 양다리, 일에 대한 힘겨움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하나하나 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것이 지혜롭게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a 사람은 6시간, 6일, 6주, 6개월, 6년과 관계가 있고 b 사람은 1시간, 1일, 1주, 1개월, 1년과 관련이 있다. 만약 두 여자를 사귀고 있다면 그는 6숫자에 해당한 기간과 1숫자에 해당한 기간만큼 각각의 여자를 사귄 것이다. 앞 여인이 6에 해당하고 뒤의 여인은 1에 해당한다. 카르마와 업보의 마감시감(deadline)은 정해져 있다. 이 시점과 기간을 읽어 주는게 타로마스터의 직분이다.
또한 7 펜타클 타로카드에서 무의식을 이루는 원소가 펜타클이다. 펜타클은 물질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원소이므로 감각적인 에너지에 해당한다. 5감각에 해당하는 무의식 에너지가 펜타클이다. 결국 이 주인공은 무의식에서 욕망이 2가지로 분리되었는데 그것은 감각에 대한 양분화적 추구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나의 감각적 만족으로 안되고, 두 가지 감각적 만족으로 분리된 것이다. 따라서 이 남자가 이 트라우마성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감각적 욕망을 하나로 통일시켜야 한다. 이는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며, 게으름을 해소하기 위해 잘 사려하고 부지런해지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 게으름과 무기력에는 어렸을 적 부모의 잔소리와 개입이 트라우마로 들어있다. 부친의 좌절된 꿈과 야망을 아들에게 전가할 때, 아들은 그 힘든 카르마 과부하(karma-overloading)에 휘청거리고 자신의 꿈과 야망이 부친의 탁한 의식/무의식 에너지 투사에 의해 다시 한 번 부친처럼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
이 7펜타클은 조상대대로 악업과 그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의식체를 지닌 타로카드이기도 하다. 이것을 정화하고 치유하려면 그는 6개의 펜타클 카르마(사랑한 연인이나 좋아했던 직업꿈)을 포기하고 1개의 펜타클 카르마(혼자서 삶을 살아가고 비혼주의, 그리고 독립적 직장으로 프리랜서로서의 삶 등)로 전환해야 한다. 역방향은 인생의 잃어버린 자아들(6개의 펜타클)을 찾으러 시공간을 되돌린다. 그러나 그것이 올바른 길인지 아닌지는 다른 타로카드들과 천계의 메시지를 살펴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물론 내담자(client) 당사자의 마음도 잘 헤아려야하리라...
색상 관점에서 보자면, 주인공의 옷 색상이 갈색과 파란색으로 되어 있다. 즉, 주인공의 의식도 두 가지로 양분화된 것이다. 갈색은 ‘노동’과 ‘현실’, ‘돈’을 말하고 파란색은 ‘생각’, ‘숙고’, ‘냉정’을 뜻한다. 의식은 여황제나 황제의 책임의무를 수반하고, 파란색은 여교황과 교황의 무책임함과 자유분방을 뜻한다. 따라서 6개의 펜타클과 1개의 펜타클은 이 의식의 갈색과 파란색에 각각 상응한다. 두 여자를 사귄다면 한 여성은 돈이 좀 있는 여성이고 한 여성은 생각이 똑똑한 여성일 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의식이 병들면 무의식이 병들고, 무의식이 병들면 의식이 병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의식과 무의식을 동시에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 또한, 의식과 무의식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아프거나 주변 인연에 안 좋은 사람이 다가오게 된다. 인생 게임의 법칙상 질병과 악연(惡緣) 중에 하나가 강하게 오면 하나는 좀 멀어지게 된다.
양다리에서 6펜타클의 여성과 1펜타클의 여성 둘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한다면 7 펜타클 정방향의 남자는 당연히 1펜타클 여성을 선택하는게 확률적으로 좀 더 긍정적이다. 만약 역방향이 나왔다면 기존 여성에 해당하는 6 펜타클의 여성을 선택해야할 것이다. 물론 다른 주변 타로카드의 배성들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망설임이라는 키워드가 7펜타클에는 존재한다. 시간을 버는 것도 좀 더 숙고하는 것도 좋은 자세이다.
아무튼, 이는 무의식의 진화과정을 뜻하며, 과거의 무의식 상태(6펜타클 쪽)에서 새로운 무의식 상태(1펜타클 쪽)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뜻한다. 무의식의 진화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그래서 의식적 주인공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에서 숙고(熟考)하지 않고서는 분리를 통한 무의식의 진화를 제대로 완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의식은 무의식을 통제하고 무의식은 의식을 통제한다. 정신은 물질을 통제하고 물질은 정신을 통제하는 식이다. 즉,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정신과 물질은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의식이 지나치게 팽창하거나 수축하려면 무의식에서 수축과 팽창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줄 것이며, 무의식이 지나치게 심화되거나 피상적으로 되면 의식을 가볍게 하거나 숙고하도록 할 것이다. 7 펜타클의 주인공은 무의식이 분리가 이루어짐을 걱정하여 의식으로 숙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참고로, 7번 숫자가 지닌 수비학적 힘은 전차 카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타로카드 78장 사이에 존재하는 다차원 상응성 원리를 새롭게 리프레슁하는게 타로를 좀 더 알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