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시는 것처럼 저에게는 외손녀가 하나 있는데요.
어린이집 3년차라 제법 사회생활(?)에 익숙해질 때인데...
가끔은 가기 싫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네요.^^*
주위 분들이 애를 키워봐서 다 아니까 그러신지,
이웃에 사시는 집사람 친구들이 우리 내외를 걱정하면서,
"지금쯤 애가 한창 강짜를 피울텐데..."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걱정해 주시는 것은 고마운데,
'강짜'는 별로 어울리는 낱말이 아니네요.
흔히, '강짜'를 억지로 떼를 쓰는 것이나 몽짜나 시샘쯤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국어사전에서 '강짜'를 찾아보면,
"강샘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나와 있고,
'강샘'을 찾아보면,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질투(嫉妬)고 투기(妬忌)죠.
그런 '강짜'는 억지로 떼쓰는 데 쓰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떼가 늘었다거나 생떼를 쓴다고 하면 될 것을...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본래의 뜻과 다르게 잘못 쓰는 게 꽤 있습니다.
심심하시면(?) 옆에 사전 한번 뒤져 보세요.
가끔 사전 뒤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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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짜 :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짓. 또는 그런 사람.
시샘 : 시새움의 준말.
시새움 :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함. 또는 그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