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어버린 섬 흑산도
논빼미도 밭뙈기도 보이지 않는 척박한 땅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의 유배지이고 '자산어보'가 만들어진 섬
목포로부터 93 Km 떨어진 행정구역상 최서남단의 섬
그 섬, 흑산도
도서전력사업의 이해와 회원 상호간 소통 및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이인교 전우회 회장님의 강한 시행의지에 힘입어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JBC 흑산도 내연발전소를 다녀왔다.
이번 발전소 방문에 함께하는 회원은 10명
우리는 전남 목포항에서 아침 7시50분에 출항하는 가거도행 페리호를 타기위해 꼭두새벽에 광주권에서 6명, 목포권에서 4명이 출발하여 7시에 목포 여객선터미널에 전부 모였다
광주권 : 정영철(80), 제갈민종(80), 최농원(74), 백영기(67), 송완근(65), 인솔책임 강경원(66)
목포권 및 기타지역 : 김기전(75), 김상순(73), 곽광주(73), 최재율(73)
서로 잘 알고 지내는 회원도 있었지만,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의 진정한 의미가 이런 것일까
설레는 마음들을 조그만 백에 담아 메고 우리는 목포항을 뒤로한 채 힘차게 출발했다
고요한 쪽빛 바다는 물결도 잔잔하고 하늘도 파란 창공이 우리의 흑산도 방문을 축하해 준 것처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우리를 태운 남해퀸호는 도초항을 경유해 흑산도와 홍도를 거쳐 가거도까지 운행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마치 내수면에 띄운 배처럼 편안하게 2시간을 순항을 하여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흑산도항에 우리 일행을 얌전히 내려주었다.
지금의 흑산도(黑山島)는 2008년 이전까지는 대흑산도로 하였고 가거도를 소흑산도라 하였는데 지금의 가거도 주민들의 노력으로 소흑산도를 가거도로 부르게 되었고 대흑산도를 그냥 흑산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대흑산도항 표지석과 흑산도 표지석이 함께 세워여 있다.
흑산도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섬, 우리나라 최서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포에서 93KM 떨어진
해상국립공원으로 유인도 11개 무인도 89개의 많은 도서로 형성되어 밭작물은 전무하고 바다와 관광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지나해 및 서남단 인근어장의 전진기지로 중국 어선들이 자주 오고 있고 전국규모의 관광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머지않아 흑산도 공항 할주로 공사가 착공된다고 한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황광희 발전소장님께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점심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일행은 우리가 묵을 흑산문화관광호텔에 여행 짐들을 풀어 놓고 인근에 있는 신안철새 새공예박물관을 찾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새공예 전문 박물관으로 700여점의 작품을 박물관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어가며 흑산도가 우리나라의 여름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동남아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 번식도하고 쉬어가는 중요한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일행은 황광희 소장님의 안내로 발전소를 방문했다
흑산도 내연발전소는 1987년 10월 26일 1,500KW 상업운전을 개시로 지금까지 발전운영되고 있으며 1,2,3호기는 약 21년간 운영하다가 노후되어 2008년3월27일 폐기하고 현재는 1994년8월4일 상업운전하기 시작한 4호기 500 KW와 1996년 8월 2일 750KW 2기(5,6호기)와 2008년3월27일 상업운전 시작한 1,000KW 2기로 총 시설용량 4,000KW로 발전운영 되고 있다는 소장님의 친절한 브리핑을 받았다
흑산도는 2022년 기준으로 중부, 서부, 남부 3개 선로로 배전계통이 되어 있으며 주변압기 6,000kVA, 연간 발전량은 17,653MWH이며, 수용호수 1,895호에 판매전력량은 14,313MWH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작년 2022년 최대전력이 3,210KW로 발전최대 80%를 초과하였고, 향후 가까운 시일에 흑산도공항 전력수요와 어민들의 농사용 기두리 양식장 수요 증가를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2,000KW정도의 발전기 증설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지만, 한국전력공사의 경영적자 누적으로 발전소 증설은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실정이어서 걱정이 크다고 한다.
더우기 올해 여름의 폭염을 기상청에서는 예보하고 있는데, "냉방수요 증가로 인한 블랙 아웃까지 걱정" 이라는 말씀을 들으니 지금의 한전의 현실이 애달프기도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21명의 직원들이 오지의 섬에서 주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현장을 직접 보니 정말 많이 안타까웠다.
발전소장이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는 섬일주관광택시 두 대로 나누어 타고 흑산도 일주도로 26KM를 2시간에 걸쳐 투어를 했다.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언덕에서 200미터쯤 계단을 올라가면 흑산도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흑산도 항구가 이태리의 나폴리항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20여분 해안가와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어 내려가니 사리마을 정약전길이 나왔다, 그 곳에는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천주교인에 대한 신유박해때 이곳에 유배되어 자산어보를 집필하였다는 초가와 유배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친 사촌서당(沙邨書堂)과 사리성당이 있었다.
일행은 택시투어를 마치고 일행은 흑산면사무소를 지나 진마을길 끝자락에 있는 한국미술협회 초대회장을 지내시고 일제강점기 후반과 해방 후 198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 현대미술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신 박득순(1910~1990)미술관을 찾았다.
이런 오지의 섬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예술문화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지 아니한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그의 조카가 미술관을 지키면서 팬션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사진작가이신 최농원 선배님께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계셨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일행은 흑산도의 만찬 차림상 앞에 앉았다
그 섬에 가서 맛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한다는 흑산도 홍어
우리는 황광희 소장께서 식당에 특별하게 주문해서 준비해주신 흑산홍어 삼합의 맛에 홀리기 시작했다
소장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이번 방문에 참여한 우리 광주전남지회 10명의 회원이 각자의 여행 소감을 건배와 함께 들어가며 흑산도의 밤이 깊어갔다.
대부분 6~70년대에 한전에 입사하여 40여년 이상을 근무하시다 퇴직하신 선배님이 대부분이었고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한전에 근무하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인생후반기를 건강하게 사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일선에 물러나신 선배님들에게 가끔씩 오지에 있는 발전소를 방문하여 그들을 격려해 주며, 전우회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해주는 사업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번 1박2일의 흑산도 발전소 방문을 하고 느낀 소감을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함께 한 회원님 덕에 즐겁고 뜻있는 1박2일의 흑산도 여행이었습니다.함께 한 회원님 감사합니다. 방상원 사무국장님 우리 팀을 리드하시느라 수고 많으 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