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자 가족 여러분:)
타 카페에서 괜찮은 기사 하나 발견해서 댓글달고 가져왔어요^^
원문기사는 아래 링크되어있고 중요부분만 나온거같은데
신선한 기사네요^^
눈팅만 하다가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꿈꾸는 진짜 인디밴드 - 멜랑콜리 스튜디오]
10년 동안을 동고동락하다 드디어 첫 싱글을 들고 나타난 순도 100% 자급자족 밴드, 멜랑콜리 스튜디오. 오랜 시간을 움츠려 왔기 때문인지 싱글 발매 후 1주 만에 인디 차트 1위, 락 차트 2위의 영광을 누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을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 이루어나가는 네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서울 변두리의 한 연습실에서 들어보았다.
Bugs> 안녕하세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벅스 가족들에게 첫 인사 부탁합니다.
멜랑콜리 스튜디오>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 막 꿈을 이뤄나가기 시작한 밴드, 멜랑콜리 스튜디오입니다.
Bugs> 멜랑콜리 스튜디오 각 멤버 소개와 팀 소개를 해 주세요.
진우> 베이스와 랩을 맡고 있는 이진우입니다.
종민>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문종민입니다.
민우> 드럼과 코러스를 맡고 있는 황민우 입니다. (이 날 민우 씨는 급한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인터뷰에 불참했다.)
호현>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진호현입니다. 저희 팀명 멜랑콜리 스튜디오는 직역하면 우울한 작업실이란 뜻인데 이게 역설적인 의미예요. 행복한 순간을 위해 작업실에서 겪어야 하는 우울한 순간들이 바로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Bugs> 멜랑콜리 스튜디오의 첫 시작을 알린 곡, ‘멜랑콜리 스튜디오’를 소개해 주세요.
호현> ‘멜랑콜리 스튜디오’라는 곡은 방금 말씀드린 저희 팀명과 같은 의미로 만든 곡이에요. 팀을 대표하는 자기 소개서 같은 곡입니다. 또래 대학생들이 취업을 앞두고 자기 소개서를 쓰는 데 열을 올리는 동안 저희는 자기소개 곡을 만든 셈이죠.
Bugs> 싱글 발매 1주 만에 인디 차트 1위, 락 차트 2위에 올랐어요. 첫 싱글 발매 후 주변에서 반응이 어땠나요?
진우> 아무래도 그 전까지는 음악 한다고 하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냐, 복학 안 하냐 이런 말들을 들었는데 싱글을 발매하니까 이놈이 진짜 제대로 하네, 하면서 응원도 해주고 인식이 바뀌었어요. 저희 앨범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실을 이룬 거잖아요. 전에는 정신 못 차리고 방황하는 취급을 하다가 앨범 나온 걸 보고 자기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구나, 멋지다, 부럽다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을 해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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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멜랑콜리 스튜디오 앞에 자급자족 밴드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세요.
종민> 저희는 인디밴드로서의 저희 본업인 창작과 연주는 물론이고 녹음과 프로듀싱, 기획, 홍보, 유통, 기타 등등 모든 부분을 저희가 직접 다 하기 때문에 자급자족 밴드입니다.
진우> 심지어는 이번 싱글 자켓사진까지도 침대에 옹기종기 모여 카메라 타이머를 맞춰놓고 찍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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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요즘 대표적인 아이돌 밴드인 씨엔블루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았는데 직접 인디밴드를 꾸려가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호현> 표절 논란을 떠나서 씨엔블루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세련되고 괜찮았어요. 그런데 그 쪽에서 인디밴드라는 단어를 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 ‘인디’라는 용어 정의가 확실히 필요할 것 같아요. 인디라는 말이 인디펜던트의 약자잖아요. 독립적이라는 의미인데 과연 큰 자본을 가진 회사를 등에 업고, 자신들이 하고픈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타이틀곡을 받아서 노래하는 게 과연 인디밴드인지는 의문이에요. 만약 씨엔블루가 진짜 인디밴드라면 이번 표절시비가 있었을 때 두 팀이 만나서 잘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진행 상황을 보면 와이낫은 와이낫대로 고군분투하는데 저 쪽은 기획사와 작곡가 측에서 소송을 걸고 대응을 하면서 계속 실랑이를 벌이고 있잖아요. 밴드 대 밴드의 문제이고, 나아가 선후배간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짓밟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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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민감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씨엔블루의 ‘외톨이야’와 와이낫의 ‘파랑새’를 놓고 표절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디 밴드 입장에서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각자 든 생각이 궁금합니다.
호현>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밴드 대 밴드의 문제라면 서로 만나서 얘기를 하고 결론을 지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큰 회사가 중간에 개입되다 보니까 점점 골만 깊어지고 해결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만약 다른 진짜 인디밴드였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는 가지 않았을 거예요.
진우> 안타까운 일이죠. 사실 음악이란 게 한정된 계이름에서 이미 나올 곡은 다 나왔다고들 하거든요. 그 안에서 박자나 음정의 차이 등으로 다른 것들이 창작이 돼야하는 거죠. 저도 곡을 썼는데 멤버들이 기존곡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지만 두 곡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멜로디가 비슷하다 보니 사건이 더 불거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안타깝고 개인적으로도 밴드끼리 만나서 해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죠. 아무튼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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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인디음악이 상대적으로 많이 주목을 못 받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진우> 인디에 좋은 음악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쪽에 관심 있는 대중이 아니라면 접할 기회 자체가 너무 적은 거죠. 음악이라는 게 우연히 듣다 좋아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통로가 많이 부족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인디 음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단 공중파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종민> 이번에 저희가 발매하면서 알게 된 건데 음원을 유통시키는 과정이 정말 복잡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 힘들다보니 왜 회사를 찾는지도 알 것 같고요. 회사가 있는 팀과 자급자족인 팀과 이런 부분들에서부터 차이가 생기다보니 주목받기가 더 힘들어요.
호현> 사실 회사 소속 가수들과의 차별 대우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저희랑 같은 날 발매한 기획사 소속 가수들 음원과 달리 저희 음원은 모든 음악사이트에 같은 날 공개되지 못했어요. 길게는 발매 8일째에 올라온 곳도 있고요. 이런 아쉬운 점들도 개선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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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또래들에게 이제 막 꿈을 향해 발을 내딛은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호현> 남들이 다 간다고 해서 똑같은 그 길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아닌데 남들이 다 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떠밀려서 가는 학생들이 주변에 많거든요. 사실 그게 당연하지 않은 건데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니까 안타깝죠. 그런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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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요?
호현> 저희들만의 음악과 공연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드러머 민우 군은 항상 이런 얘기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요.
진우> 객석에 관객이 하나가 됐든 몇 천이 됐든 멜랑콜리 스튜디오 무대가 시작이 되면 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저 사람들도 해냈다더라,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Bugs>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호현> 앞으로 기회가 닿는 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에요. 저희를 알릴 수 있고 저희 음악으로 행복해지시는 분들이 더 생겨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지요.
Bugs> 긴 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벅스 가족들에게 끝 인사 해 주세요.
멜랑콜리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못한 얘기들은 저희 밴드 카페에서 나눠요.(http://cafe.naver.com/mstudio2009.cafe) 앞으로 좋은 음악과 공연들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습니다. 멜랑콜리 스튜디오 음악 많이 사랑해 주세요!

* 기사 원문 보기 - http://music.bugs.co.kr/webzine/contents/list/?st=496&gc=5013
첫댓글 인터뷰 내용이 참 좋네요 ㅎㅎ 담에 공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