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 첫 아파트 재건축으로 불광 미성 재수 끝에 안전진단 통과하였다.
뉴스1, 신현우 기자 박승희 기자, 2022. 10. 4.
(서울=뉴스1) 신현우 박승희 기자 =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의 최종 문턱을 넘었다. 지난 2020년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지 2년 만이다. 은평구에서 재건축 사업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미성아파트가 처음이다.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달 29일 미성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적정성 검토결과, 최종 평가등급 및 성능점수는 D등급(54.96점)으로 ‘조건부 재건축’ 검토 대상이라고 은평구청에 통보했다.
미성아파트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서를 살펴보면 구조안전성 항목은 C등급으로 1차 정밀안전진단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점수는 32.06점에서 34.38점으로 상향됐다.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항목은 기존(1차 정밀안전진단)과 같이 D등급이었으나 점수는 6.75점에서 7.37점으로 소폭 올랐다.
주거환경 항목은 D등급으로, 기존과 등급은 같았지만 점수는 5.89점에서 4.21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비용분석 항목 점수는 1차 정밀안전진단보다 2점 오른 9.00점으로 기록됐고 등급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됐다.
국토안전관리원은 “미성아파트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점수는 기존 51.70점에서 54.96점으로 변경됐다”면서도 “등급은 변경 없이 기존 D등급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은 통상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과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30점 미만)을 받으면 즉각 재건축이 확정되나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30~55점)이 나오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통과 여부를 가린다. A~C등급(55점 초과)은 유지·보수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미성아파트의 경우 한차례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탈락이 있었지만 최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D등급을 받아 최종 통과했다”며 “은평구 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재건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공공재건축 등 추진 방식이 다양한 만큼 여러 가지를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성아파트는 지난 1988년 10월 준공된 것으로, 총 10개동 1340가구 규모다. 용적률은 227%·건폐율은 1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재건축 2차 정밀안전진단인 적정성 검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1차 안전진단을 재추진했으며 지난해 통과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절차가 많지만 최근 정부가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해당 단지의 사업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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