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8...곧 39..세월 참 빠르다..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본다..
철 모르고 그냥 살아 온 10대
방황하고 의미 없이 보낸 20대
정신 차리고 앞만 열심히 보고 살아온 30대..
그리고 지금...
난 사실 자동차정비에 별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자동차과을 선택하여 공부 하였지만 ...별 관심도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
나의 주 특기는 사실 그림이다...
꿈 또한 만화가..
난 감성적이며 부끄럼 많고 소심한 성격이다..
항상 망상(공상)에 빠져 살았으며 공부엔 전혀 관심 없었고 운동에도 관심 없는 혼자만의 세계에 살았던 것 같다..
사실 용기가 없었고 겁이 많은 놈이라 할 수 있다..
아주 어린 시절 난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시골 농촌..그 때를 잊을 수 없다..
높고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푸른 숲..가을엔 더더욱 나의 감성을 자극한 자연...지금도 넘 그립고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 감성적인 난 슬픔도 많았고 작은 꽃 이름 모를 풀들하며 나무들 ....가끔 날씨가 좋은 날에 혼자 조용히 있으면 그 때의
공간에 있는 듯한 날들이 있다...그 순간엔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날 초등학교 입학으로 난 도시로 오게 되었다..부모님이 계신 이곳 울산이다..
시장 통에 자리 잡은 통닭집...(예전에 시외 버스 터미널 앞 우정시장 내 진주 통닭) 모든 것이 갑갑하고 무서웠다..
조용하고 푸른 자연에서 생활 하던 나에겐 너무나 갑자기 변화 된 환경...
그리고 ...그 시절 많은 부모들이 살아가는 것에 힘들었고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사랑을 배우지 못한 부모 세대라 자식에겐
사랑을 표현 하지 못하는 부모님...
결코 화목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보는 것은 술먹고 싸움질하고 욕하는 것 사람들...
그림을 잘 그려 미술대회에서 나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
중학교 때 도대회에서 입상하고..
하지만 고등학교 선택에서 그동한 너무 공부를 못해 공업계고등학교을 선택 하였다...
자동차과...
하지만 3년의 시간은 의미 없었다..
수업 시간에 배우던 내용들은 나의 머리속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해 할 수 없었기에...
3학년 의무 실습으로 대형정비공장 하체부가 나의 첫 사회 생활의 시작이며 정비에 입문의 시작이다..
하지만 6개월의 실습기간으로 끝나며..
다시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몇 개월 집에서 놀며 ..시간만 보내고 잠시 세차장 카센터등에서 일하고 당구장에서도 일하고..
일용직으로도 일하고..
그러던 어느날 인생에 있어 그 사고를 치고 말았다..그 일로 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 받아 다시 사회로 나와 얼마 후 군대입대..
제 2의 시작..
제대 후 다시 시작한 자동차 정비...
사실 영업소 내 A/S담당으로 입사 하였지만 정말로 아는게 없어...
현대자동차 그린써비스 신규 사업장에 면접을 보았다..
그 때 당시에 현대자동차 사업소 내 하이테크반 반장님이 퇴사하면서 신규로 오픈하는 것이며 나의 모교자동차과 선배님이라
반드시 입사하여 배우고 싶은 나머지 낮은 보수에 일하기로 하여 근무하게 되었다..ㅇ
이것이 나의 정식적인 정비입문이다..
여기서 조금씩 새로운 것을 알아가며 적응하여가는 중 나의 열정이 너무 강해 선배(사장)님과의 작은 마찰이 생겨 이직을 하게 되었다..사실 갈등을 하는 중 대우에 있는 선배가 이직을 권유하여 옮기게 되었다..
대우로 이직하면서 난 그 동안 잘 알지 못하고 잘 못 알았던 그동안의 정비를 보고 느끼게 되었고
어느 한 순간 모든것이 머리속에 들어오면서 마치 스폰지가 물을 먹듯이 이론과 실무가 내 것이 되기 시작 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지금 난 자동차 밖에 모른다..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을 가거나 항상 장동차 정비에 관한 얘기 뿐..
그래서 어쩜 너무 싫다..
삶에 다른 여유가 없다..
운동을 하거나 낚시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이런 재미가 없다..
과거에 금 풍부했던 감성들이 없다..
기계와 같이 하다 보니 차가워 진다..
그림을 그리고 자연을 느끼며 운동을 하는 삶을 누리고 싶다..
사람을 만나도 나눌 얘기가 없다...
지금 난 정비 왜엔 나눌 얘기가 없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정비인들이 대우받으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
그래서 이 곳이 넘 좋다..
물론 모두가 나의 얘기엔 공감 할 수 없지만..
단 한 명이라도 공감 해주는 사람이 있는 이 곳 ...자정모가 좋다...
첫댓글 예전..어느날 밤에.. 그.. 쟁이님을 능가하는 코골이가 있따는것에 세상 넓따고 느꼇씁니당...ㅎㅎ...
삶에 재미가 없으신듯 보이는데...
저도 재미 없지만 재미를 맹급니다....
물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그런 일상이긴 하지만.. 나름의 계획과 꿈을 세워놓고.. 한발 한발 다가가는 그런 재미...
오프모임에 자주 나오세요.. ^^..
ㅎㅎ 정말 그날 그런 일이....삶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너무 자동차 정비 외 재미을 느끼지 못하고 적응 하지 못하는 것 때문입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에 중독되있는거같아요 주5일근무도 하는 시기인데 스트레스도 풀면서 주말은 자기자신에게 양보하세요
저는 요즘 뭐.. 취미거리가 없나 생각중인데요...
문득~ 불현듯~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두 쫌 그런게 있꺼든요..
근데 망설이게 되더군요. 예전에 기타 배우다가.. 손가락이 짧아서 메이져 음계를 못잡아 포기한 전력때문에..
잠자리는 요즘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테너색스폰을 배워서 대니보이를 맘껏 불어보고 싶은 간절함,,,,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저도 섹소폰 불다 때려치고 팔아먹었습니다 열정이 없어서 ㅋ 함 해보세요^^
인생 뭐있남유,세월 흘러가는데로 열심히 하고픈 일들 하면서 살야야지요^^친구야^^일하다보면 하기싫를 때도 있지만 기냥 즐기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이 올것이여^^이순간도 즐기면서 이렇게 글를 쓴다네^^
삶의 방향이 자기 직업대로 흘러간다고 봅니다... 배운 도둑질이 이것뿐이라 막상 다른것을 도전해 보려해도 엄두도 안나고 이 자동차정비라는 굴레안에서 살아가게 되는듯 합니다... 노블님 말씀처럼 뭔가 취미거리를 찾아야지요..가정이 있기에 모임도 자주 못나오게 되는것도 사실이고... 스트레스 쌓이면 풀때도 마땅치 않구... 비단 미케닉님의 현실만 아니라고 보아요... 다들 공감하실껀데요^^ 힘냅시다.. 자정모는 편안하게 기대어줄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래도 아우님들에게는 좋은 선배님들이있습니다 같이나누다보면 어깨의 무거운짐이 가벼워질수도있습니다
그런생각을 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 아우님은 조금의 여유를 줄기는것 아닌가요 우리의 힘은 가족과 자정모에서 나온다내요 믿거나 말거나 ....
형 공감합니다 저도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부모님에 정을 나누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옆지기도 없고 자식도 없지만 항상 긍정적인마인드와 스마일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랑 살아오신 배경이 비슷하네요 언제 한잔하면서 못다한 야그 나누자구요^^
인생은 직진이다 살아온날보단 앞으로 살아갈날이 중요한걸세.때론 권태기도 있지만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에 우린 또 살아가는게 아닐지..........
저두 좋아여~!..ㅎㅎ.....^^ .......그리고 너무 감성적으로 생각하지마시고...미래의 꿈을 꾸세여~.........파이팅!!!
재욱아 나같이 일에 억메이지말고 다방면으로 취미생활 가져바 스트레스 덜받어...빠이팅.....
정비를 진짜좋아할수록 취미가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힘들고 지칠때 재충전 시켜주기도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