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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수노련(ITF) "박근혜 정부 OECD 회원자격 없어"
전에 전교조도..뭐라했다가..OECD가맹국 조건에 위반 된다고 해서..
조용(?)해지던데요...
철도민영화, 연세대 일베인 역관광.
일베/충이라는 말이 필터에 걸리는 줄 몰랐네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rain&no=427537&page=1&exception_mode=recommend
DC 철도갤에서 퍼왔구요, 연세대 홈페이지에 일베인이 민영화에 관한 글을 올렸고, 학생들이 제대로 반박을 했습니다ㅎㅎ..
캡쳐본은 위 링크에 들어가시면 되구요, 거기서 텍스트만 복사해왔어요.
이런 식으로 반박하면 아무도 말 못할텐데 말이죠... 적어도 민영화에서는 말이예요.
<일베1충이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림>
연대에도 이렇게 잘못알고있는애들이 많네
수서발 ktx를 만들어서 이걸 코레일에게 운영권맡기는게 아니라 코레일의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운영을 맡긴다는거임.
코레일의 자회사는 당연히 공기업이고.
노조+좌좀들이 자회사를 나중에 민간에 팔아넘길거 아니냐고 그러는데, 법적으로 못팔아넘기게끔 만들어 놓는다
애 초에 이걸 왜하냐면, 코레일 부채가 17조 넘은거 알지? 과도한 인력에 방만한 경영때문에 저렇게 된 측면이 큰데, 그걸 공공기관끼리의 경쟁으로 최대한 구조조정 시키려는 의도야. 정부입장에서도 이미 초과인원+방만한경영 하고있는 기관보다는 새롭게 조직을 만들어 필요인력만으로 효율적운영할수 있는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게 낫겠지.
그리고 그 둘이 경쟁하게되면?
불 보듯 뻔하지 뭐. 가격경쟁력에서 코레일의 ktx보다 훨씬 앞서게 된다. 그게 코레일노조가 가장 두려워하는거지. 왜? 경쟁체제에서 코레일의 잉여인력들은 잘려나가야되니까.
코레일 평균임금이 6500만원인건 알지? 고딩들도 할수있는 창구업무도 연봉 5000넘게 받아
노조들이 임금인상 요구한건 알지? 8%
노조들은 민영화 반대가 단협 요건이 안되니 임금 인상안은 끼워넣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말 끼워넣었을 뿐일까? 끼워넣고 민영화 반대가 주된 쟁점이었다면 1% 인상혹은 동결안을 제시했겠지.
그런데 8%? ㅋㅋㅋ 저렇게 쳐받고 8%? 민영화선동해서 지들 밥그릇 공고히하겠다는거지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로 일베1충을 제압>
학생1 : 법적으로 못팔아 넘기게끔 하는 안은 아직 논의수준이지 입법 예고조차 되지 않음
2. 코레일의 부채는 대부분이 정부의 실패때문에 생김. 용산개발+고속선관련부채+철시공에내는부채+민간사업자실패인수관련 부채. 게다가 과도한 인력? 노조가 지금 국민안전 담보해서 코레일이 열차정비공들 줄인다고 시위한게 언젠데?
3. 코레일 창구업무 하는 역 봤냐? 주간선을 제외한 지방 대부분의 역은 무배치간이역 즉 역원 자체가 없다. 열차 내에서 승무원이 창구업무하면서 차내매표해줌.
4. 일단 수치부터 제대로 알자 6.8%다. 1%인상안을 하면 그냥 받아들여버리면 그만임. (현 정부 권고인상안이 2.8% 정도) 그러면 파업이 불법파업화함.
그에 대한 일베1충 반응:
과도한 인력이 꼭 명수만 따지는거냐? 간이역에서 역원이 없는건 당연한거다 하루에 몇 명 탄다고 역원을 배치해? 과도한 인력은 연봉을 말하는거다. 연봉 줄이면 정비공 인력 확충도 가능하겠지
학생의 재반박:
역원 있는 경우도 대부분이 코레일에서 실제 역원은 없고 코레일유통등의 자회사를 통하여 배치한 을종 위탁 판매소인데 이건 연봉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 아냐?
할말이 없어진 일베1충:
맞아
학생2 등장
코레일 부채가 17조 넘은거 알지? 과도한 인력에 방만한 경영때문에 저렇게 된 측면이 큰데, (위 글에서 일베1충이 쓴 말)
여기서 개소리 확정요 ㅅㄱ
그래도 못알아들을 저능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아무리 방만하게 운영하고 성과급 뿌려봐야 17조란 부채가 쌓일수가 없다 17조가 우습게 보이냐? 공기업의 특수성때문에 적자 떠안은걸 평균 6천 타령하면서 물타기하는 크라스 ㅋㅋㅋ
학생3의 깔끔한 정리
정부가 태도를 바꾸면 뒤집힐 수 있다는 게 문제지. 지금 안은 민영화가 아니지만 만일 민영화를 하려고 한다면 더 쉽게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은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관건인듯. 그러니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지.
마지막 학생4의 등장
1. 정부는 법이 아니라 회사의 '정관'을 통해 외부로 팔아넘기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음. 그러나 이 것은 상법에 위반되는 행위. 로펌들에서도 이건 위법성이 다분하다고 판단했다는 건 알고 있나? 그리고 현 사장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강경하게 자회사 위탁을 반대했었는데. 이젠 어미의 마음으로 직원들을 직위해제하고 있잖아. 어짜피 코레일 임원진은 다 낙하산인데 말야.
2. 가격경쟁력에서 코레일의 KTX보다 앞선다? 아, 한 삼사천원 차이 나는 저렴한 KTX 타시려고 넌 서울역 놔두고 인천, 목동, 양평동에서 수서까지 갈래? 그리고 코레일의 적자가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한번 좀 보고 와. 그리고 코레일 초봉은http://info.korail.com/2007/kra/ope/ope10000/w_ope13007_2.jsp 여기 가서 좀 보고 와. 어디서 무슨 말같지도 않은 선동질이야.
3. 1% 인상안 제시했으면, 정부가 옳다구나 하고 받아들였겠지. 그렇게 되면 그 순간부터 바로 완전 불법파업 되는건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나
다른 학생도 동의함
일베가 그렇게 좋아하던 팩트는 어디 다 가져다 팔아드시고, "좌좀"이니 평균의 함정이 있어서 함부러 이런 논쟁에선 언급조차 잘 하지 않는 평균 연봉 가지고 무슨 신의 직장이라고 떠벌리지를 않나, "고딩도 할 수 있는"이라면서 선동질을 하지 않나. 선동 좀 그만해
일베1충: 초 임이 2500인데 평균연봉이 6천이 되려면 임금 인상률이 어마어마 하단거잖아? 그리고 가격경쟁력에서는 당연히 앞서지. 그리고 수서에서 가격이 싸면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리기 떄문에 코레일 가격이 싸진단 말이 아니라 비교 대상이 생긴다는거지. 왜 같은 서비슨데 수서가 더 싸냐? 의문을 가지겠지
금붕어와 대화하려니 답답한 학생5
아 이거 바본가? 모기업코레일은 적자노선을 그대로 갖고있으니 케텍스에서 그걸충당해야하서 가격을 못낮추는건데 적자노선 쏙 뺀 수서ktx가격이 싼건당연하지... 뭐 금붕어도 아니고 1 2 3얘기하다가 1을 까먹네
일베1충:
그럼 넌 케텍스 이용하는 사람이 일반철도 이용하는 사람 때문에 고비용을 물어야 하는 지금 그 상황이 맞다고 보는거냐?
지나가던 학생이 답답해서 반박해줌:
그게 싫으면, 자가용 비행기 타야지. 왜 국가의 세금으로 만든 인프라가 가진 공공성을 무시하는거야?
평생 KTX 한 번도 안 탈 사람들이 낸 세금이, 왜 네가 타는 KTX를 위해 쓰여야 하는 건지 고민 안 해봤어?
일베1충이 조금 소심해짐:
공공성은 무시하면 안되지... 난 전기 수도 적자 나도 괜찮다 생각하는데, 공기업이라고 그래서 효율성을 배제하면 안되지
지나가던 학생:
그게 공기업의 목적이다 어휴 넌 지역간선까지 다 고속철이 들어갈수있다고생각하냐? 내일로 한번 갔다와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역간선에 의지하고 살아가는지. 물론 당연히 그부분은 적자가 나니까 흑자를 낼수있는 ktx로 충당하는거고. 그리고 수서발이 요금을 낮출수있겠지 근데 그게 올바른 자회사와의 경쟁이냐?모기업은 적자노선 다 끌어안고 가격을 낮출수없는상황인데. 이건 코레일 내부 문건도 있던상황이다. 수서발로 나뉠경우 모기업 코레일은 연간 1천억원 적자가 날거라 예상된다고.
일베1충이 또 답답한소리 지껄임:
그러니까 비교대상을 세워서 모기업 경영효율화를 이뤄내야된다니까? 공공재니까 적자나도 괜찮아유~ 는 말이 안되잖아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경영효율화를 해야지
화가난 학생5의 마지막 정리:
코레일 적자가 어디서 나는줄 알아? 예전엔 통합되어 있던 "철도 시설 관리"를 굳이 철도시설공단으로 분리해서 이원화하면서, 매년 코레일이 철도시설공단이라는 다른 "공단"에 6천억, 7천억씩 선로 사용료를 내고 있어. 공사화 이후 작년까지 선로사용료로 지출한 금액이 4조 4천억인데, 2012년 기준 코레일 누적 영업적자가 4조원이야.
정말 코레일의 경영 효율성 추구를 국가 차원에서 고민한다면 이런 것부터 손대야지, 또 왜 새로운 운영 주체를 만들려고 하는걸까?
--->이 댓글에 대한 일베1충의 답변은 달리지 않음.....☆
학생6:
2500 은 성과급 제외한 금액이고. 성과급 포함하면 초봉은 2500이 아니라 3200이고. 그리고 2013년 기준 평균 코레일 직원 연봉은 57,134,000원. 평균 근속년수가 19년이면. 단순히 계산만 해 봐도 중간값인 10년 지나야 5700만원 받는 셈인데?
게다가 국가기간운송망을 운용하는 특수직군인 기관사에 선로관리, 정비사들 인력 감안하면 이게 정말 과도한 임금 지급인건지 난 잘 모르겠는데?
학생7:
내가 포스코나 kt&g같은 외부기업과 경쟁이가능한 기업들의 단계적 민영화 혹은 그와 유사한 자회사를 통한 경쟁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철도는 수도 전기와같이 기반시설인데 그걸 말도안되는 방법으로 자기업과 경쟁한다니까 어이가없는거다. 뭐? 수익이나면 자기업에 대한코레일의 지분을 늘리겠다고? 적자 몇년반복되면 41퍼도 다 민간기업에 팔아넘길거다.
그 세운다는 비교대상이랑 비교가될수가없다니.. 그걸 이해못하나?
모기업 흑자와 적자공존 상태에서 자기업한테 흑자는 반떼주고 적자는 그대로이면
어떻게 경영효율화를 이룰까? 연봉삭감? 안그래도 공기업 중에서는 높은편은 아니라하지만 평균 삼백씩 코레일 직원 삼만명 까야 예상되는적자 천억채우는수준이다.
학생8:
너무 많이틀려서 어디부터 지적해야줘야할지...
일단 가격경쟁은 당연히 안된다. 수서발이 흑자노선인데 우린 적자만 껴앉고 너네는 흑자만 갖고 경쟁을 하자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적자인 지역간선들부터 폐지되겠지. 그걸원한다 할말없다.
그리고 임금상승관련해서 임금협상은 늘 있던일이고 그걸로 매년파업하디? 정부권고안정도만되도 수용될일이다.
평균연봉 6천에 집착하는 일베1충:
가격경쟁은 당연히 안되지 평균연봉 6천짜리가지고 케텍스 및 일반열차 운영하는 것과 신삥 뽑아서 케텍스 운영하는거니까
(참고로 평균연봉6천에 대한 반박은 이미 위에서 끝난상태)
학생8의 답변:
참고로 파업 참가 기관사들 인터뷰 하는 거 보니까,
민영화 수순만 저지해도 임금인상은 한푼도 필요없다더라.
임금인상 때문에 사단을 낸 거라고 조작할 때마다 속상하다고.
그 이후 일베1충의 댓글은 더이상 달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릴베는 왜 맨날 익명에만 기대나?
차라리 기왕 할꺼면 정성산 감독같이 아니면 김진태, 김진욱 새누리 의원 (http://todayhumor.com/?sisa_463120) 같이 얼굴 다 까고 이름 다 까고 일밍아웃 할 것이지.
얼마전에 그 '임금 저렴한 신삥'이
제대로 된 노하우를 쌓지 못해서 사고가 났는데
지금 저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보수 측 진영에서 펴는 논리나 그들이 말하는 팩트를 잘 반박했네요
덕분에 상황에대해 좀 더 배우고 알아 갑니다.
그리고 오유인들에게 충고하자면 보수 측전체를 1베충으로 매도하면 안된다는거,
일베는 인간 쓰레기인거고 말안통하는 보수는 그냥 꼴통인거고
꼴통보고 벌레라고 하면 너무 그렇자나
있는고생 없는 고생 다 하는 기관사가 6천 받으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
자식 둘 키우고 살려면 한 달 5백으로도 여유있게 살진 못한다.
(그러는 네 등록금은 얼마냐?- 학기당 천만원 등록금 들여 다니면서
5백 월급이 과도하다는 소리가 쳐나오지??)
-라고 벌레에게 말하고 싶네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묻고 있는 것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598841
며칠전 한 학생이 손으로 써붙인 대자보가 대학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 씨(27)는 10일 오전 손으로 직접 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 게시판에 붙였다. 이 대자보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의문문으로 시작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감탄문으로 끝을 맺는다. 저 학생은 왜 자꾸만 학우들에게 '안녕'을 물은 것일까?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라는 말로 무겁게 운을 뗀 대자보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노동법'에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철도민영화 추진과
파업노동자 무더기 직위해제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어 학생은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라며 장하나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징계방침을 비난했고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노동자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는 현정권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가 진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1997~98년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들세대에 대한 자조석인 옹호이자 기성세대, 사회에 대한 원망이다. 그리고 묻는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학생의 대자보는 논리가 빼어나지도 문장이 유려하지도 못하다. 거칠고 불친절하며 두서없다.
그런데 저 날 것의 언어가 대학가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어제 주씨의 대자보 옆에는 다른 학생들이 써붙인 수십개의 응원 답글들이 붙었고, 대자보사진은 sns에 수천회 이상 공유되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어제 저녁에는 '고대 대자보'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이들을
응원하는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cantbeokay)가
개설되자마자 천여 명의 팬이 몰리기도 했다.
대자보 대열에 합세한 학생들
계속 늘어나는 대자보들
주씨의 대자보 옆에 붙은 다른 학생의 ‘댓글’들이다.
주씨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어떻게 맞서자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저 안녕하냐고 물었을 뿐이다.
그런데 "안녕(安寧:아무 탈 없이 편안함
"내가 입학하던 해 용산에서 여섯 명이 불에 타서 죽었습니다. 교수님은 선배들은 그리고 친구들은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안녕했습니다. 내가 훈련소에 있을 때 제주도의 강정마을이라는 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섰습니다. 울면서 끌려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불쌍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녕했습니다. ‘다 그렇게 사는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었어도, 지금까지 나에게 아무도 ‘너는 안녕하냐’고 묻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는 내가 진짜 안녕한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왜 술을 먹을수록 무력해지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답답해져만 갔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안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녕한 척 해왔기 때문입니다." - 우리학교 09 강훈구
"이것이(세상과 나의 삶을 분리시켜왔던 것이) 나의 잘못이라고 지적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살라고 배웠으니까요. 그래서 꾹 참고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니까요. ‘나는 아직 안녕하다’며 자기최면을 거는 동안에, 나는 목소리를 낼 기운조차 잃은 것 같습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에도, 원전 비리에도, 4대강 사업의 뒷통수에도, 언제나 나의 삶을 이런 문제들로부터 격리시켜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결국, 파업에 참가하는 6748명의 노동자가 직위해제 당하는 작금의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도 안녕하지 않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동참하려고 합니다. - 군입대를 앞둔 어느 사범대 11학번 학생 |
)하십니까"라는 이 평범한 질문이 학우들의 마음을 요동시켰다. 평소엔 아무것도 아니었을 흔한 질문이 그토록 무겁게 다가왔던 이유는 저 말 뒤에 생략된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 지금 편안한가? (그래도 되는가?)"
일상의 인사마저 무겁게 만드는 것은 주씨의 표현대로 '하 수상한 시국'이다. 그가 처음 대자보를 썻던 날 4213명이었던 직위해제 철도노동자 수는 이제 7611명으로 늘어났고, 여당은 결국
장하나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했으며, 밀양의 할머니들은 여전히 공권력 앞에 알몸으로 맞서고 있다.
주씨의 대자보는 '이런 시국에서 내 일상의 안녕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찌 사치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자보를 본 학우들은 '안녕한가'가 아닌 '안녕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던 것이다. 그들은 대자보를 통해 비로소 자신들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안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세상과의 벽을 허물어준 주씨의
투박한 대자보는 학우들에게 도올의 혁세격문 못지않은 명문으로 다가왔다.
주씨는 '안녕하지 못한' 학우들과 함께 14일 오후 3시부터 학교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제는 교문 앞에 서서 이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1인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벌이는 동안 그의 곁에는 "함께 합시다" "정녕 안녕하신가요?"라고 쓰여진 자보를 들고 나온 학우들이 가세했고 학우들이 오가며 건넨 수십 개의 음료와 간식, 핫팩이 쌓여갔다. 동참과 응원메시지도 줄을 이었다.
저 대자보를 읽은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안녕한가? 아니, 안녕해도
되는 것인가? 나는 이 질문 앞에 안녕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 주현우 씨 대자보 전문
<안녕들 하십니까?>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되니까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노동자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1997~98년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그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
문장이 유려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진정성이 명문장을 만드는 것 아닌가요?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장하나, 주현우, 우리가 오래도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태일처럼
글을 읽는 내내 얼굴이 붉어지고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끄러움을 알게해준 후배 젊은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남깁니다.
오래전 리니지2의 바츠해방전쟁이 생각이 나더군요.
나도 이제는 내복만 입고 달려나갈 수 있을까?
참 간단치 않은 글입니다
과연 학생들만 그런건일까요? 저에게도 안녕하냐는 글이 눈물이 나게 합니다
40대 가장으로서도 안녕치 않네요~ 이런 세상을 살게한 선배로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것에 대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