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15년여 요리문답으로 양육도 해 왔지만 기회가되면 이전부터 교단의 관계자들이나, 선교사님들, 혹은 선교동원가적 사역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요리문답 교육의 중요성과 탁월성을 얘기해 왔습니다.
신학교에서도 계절학기 같은 기간에 주로 언어적 소양을( 히브리어&헬라어와 같은...)형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경향을 많이보게 됩니다. 솔직히 말한다면 언어는 학교나 교수님들과의 바램과는 달리 분명 하는 사람보다는 안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리문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역자 자신과 그가 인도하게 될 교회공동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적 역량을 위해 언어훈련을 시킨다는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이 아닙니다.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전 그와함께 실현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계절학기에 혹은 방학기간이라도 신학대학원생들 에게라도 5~10명씩 그룹을 만들어 이미 요리문답에 훈련된 목사님들이나 교수님들에게 보내서 강의적 교육이 아닌 '관계적 교육'으로 소요리문답 정도라도 훈련시키는것에 대해 자주 말해 왔습니다.
그분들이 그런 환경을 통해(요리문답 교육의 장점이기도 한...)
-선배목회자와의 따뜻한 교제와 공동체를 경험하고,
-자신들이 배우게될 신학의 각 분야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형성되고
-정통기독교의 기본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자신의 신앙을 어떤 기초에 세워야할지 알게되며
-성경을 통일성있게 보게되는 기초적인 소양이 형성되며
-자신의 설교가 어떤 교리적 울타리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강조점내지 관심점으로 진리가 편향되는것을 방지해 주기도 하며
-또한 자신의 성도들을 균형있게 양육하게 될 좋은 도구를 얻게될 것입니다.
물론 그 한시기뿐만 아니라 계속 관심을 가지며 요리문답을 연구해가며 자신의 신앙을 그 위에 세워야 할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자신의 신학적 방향성이 요리문답과 100%동의하지 않더라도 목회자와 전체 교회의 건강을 위해 요리문답에 다가서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신학교육이 교수님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강조점으로 그것 전체를 수렴할 수 있는 지점을 상실한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대학원과정 3년을 어떤 사람은 학부까지 7년을 신학공부를 하면서도 그 중심점이 무엇인지를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혼란이 결국 그리 건강하지 않은 신학적 목회적 도구들을 만나며 변질될 많은 위험을 갖고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음을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것이 제도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성도도 그렇지만 특히 사역자들은 그런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반드시 누군가의 제자가 되어 강의실이 아닌 인격적 교제속에서 요리문답을 수용해가는 시간을 꼭 만들어갔음 좋겠습니다.
그러한 바램과 함께 여러 환경이 안되어 개인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 처음에 말한것처럼 지금 당장 써먹을 도구로 요리문답에 접근하는것은 스스로 요리문답의 가치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그저 '요리문답도 별거없네...'하며 더 실용적 도구와 자신의 신앙적 전제로 다시 돌아가게 되겠죠.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점점 자세한 설명순으로 5명 정도의 저자의 책을 권해드리며 말해보자면...
우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한 문항' 정도씩 공부하는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한 문항씩을 깊이 묵상하며 성경의 근거를 생각하고 자료들을 살피며 정리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1. 특강 소요리문답. 황희상. 흑곰북스.
2. 만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백금산. 부흥과 개혁사.
3. 소요리문답, 삶을 읽다. 정요석. 새물결플러스
4.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강해 1~4. 최낙재. 성약
5. 신학의 체계. 토마스 왓슨.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일주일에 한 주의 내용'을 공부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보다는 내용도 길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이 압축적이라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문장이 길고 함축적인 면이 있어 더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1. 특강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이성호. 흑곰북스.
2. 왜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사랑하는가? 케빈 드 영. 부흥과 개혁사.
3. 소그룹 양육을 위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김병훈. 합신대학원 출판부.
4.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삶을 읽다. 정요석. 새물결 플러스.
5.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시리즈1.2.3. 이승구.
(1)진정한 기독교적 위로. 나눔과 섬김.
(2)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강해 2. 이레서원
(3)위로받은 성도의 삶. 나눔과 섬김.
물론 평생 연구해가야하지만 그렇게 기초적으로라도 한 해 정도 개인적인 연구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며 준비시킨다면 어느정도 그 내용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개인의 신앙과 목회적 자양분으로 다른 어떤것보다도 탁월한 도구이자 무기를 소유하게 되었다는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것입니다.
요리문답의 단지 장로교회뿐 아니라 하나의 기준점으로서 모든교회의 공동의 유산입니다. 그것을 반대하기 위해서라도 개신교회가 고백해 온 신앙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한 분명한 "기준점"은 필요한 법입니다.
요리문답은 성도에게나 목회자에게나 신앙과신학의 단단한"기초"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 기초조차도 헝성되지 않은채 신앙의 세계로 목회의 세계로 겂없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또한 요리문답은 신앙의 선배들이 오랜시간을 걸쳐 공동의 작업으로 만들어놓은 소중한 "지도"와 같습니다. 그 지도를 사용할때 우리스스로 길을 개척할 때 생기는 시행착오를 대단히 많은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문답교육이 현재의 유행처람 반짝하다 지나가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사역자와 교회의 건강한 기초로 요리문답이 지속적으로 쓰여진다면 그것이 만들어진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교회는 영적 건강과 부요함을 누려갈 것이며,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평가가 많은 부분 분명히 지금과 같진 않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