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A1-2구역 신통기획 선정…한강변 50층 천호동 대장 아파트 들어설까 강동구개발투자정보노하우[부동산재테크1번지]
한강뷰·더블 역세권 큰 입지적 장점
우수한 장점을 지닌 천호동이지만 20년 넘게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저층 단독주택 등 노후단지가 즐비하다. 천호동은 과거 집장촌으로 인해 이미지가 낙후되고 일대 상인들의 반대로 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천호A1-2구역 재개발도 오랜 시간 지체되면서 동네가 더욱 슬럼화됐다. 지난 2001년경 천호A1-1구역과 함께 천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서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천호 A1-2구역은 대상지 면적은 3만154㎡ 규모로, 토지 등 소유자는 약 250명이다. 지난해 11월 주민 동의율 39%를 받아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천호A1-2 신속통합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고(故)박원순 시장이 있을 때는 규제로 인한 사업성 저하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지만, 오 시장이 되고 용적률 등을 완화시켜주면서 이제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20년 동안 개발되지 않고 묶어놨기 때문에 노후도는 물론이고 수익성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35층 층수제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천호 A1-2구역이 신통기획을 통해 원활히 개발이 추진되고, 이에 더해 주민들이 바라는 50층 고층 아파트 까지 지어진다면 천호동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동구의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천호동에는 브랜드 아파트 단지를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 있는 아파트도 대부분 소규모 단지다.
천호동 50층 한강변 단지 탄생할까
1995년에 지어진 천호동 ‘동아한가람’ 아파트가 782세대고, 1999년에 지어진 ‘천호태영’ 아파트가 649세대다. 그나마 2017년에 준공된 ‘래미안강동팰리스’가 999세대 규모로 가장 크다. 래미안강동팰리스 전용면적 84.97㎡(40층)은 올해 1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강동구 대장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을 뛰어 넘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천호 A1-2구역이 더불역세권, 한강뷰 등 입지적 조건에서 뛰어난 것을 공통적으로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둔촌주공이 현재 여러 면에서 강동구 대장 아파트라 이를 뛰어 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둔촌 주공 같은 경우 강동구 재건축에서 워낙 메이저고 대장인데다, 송파구 올림픽 선수촌이랑도 붙어 있어 정말 비싸다”며 “천호동 쪽은 주거환경이 둔촌 주공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천호동은 더블 역세권에 재개발 호재 등이 여럿이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주거지역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동구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미선정지역을 포함한 세 곳을 1월 24일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상 지역은 ▶천호동 338번지 일대 ▶상일동 300번지 ▶고덕현대아파트(명일동 56번지)다. 이중 고덕현대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함께 지정된 천호동 338번지와 상일동 300번지는 지난해 말 발표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한 지역들이다. 서울시는 원주민 보호와 투기 차단을 위해 이번 공모에서 미선정된 구역과 향후 공모를 신청하는 구역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건축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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