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其心
Mindfulness!
thedaywemet
2019. 2. 24. 08:00
명상(冥想)을 서양 말로
'Mindfulness'라고도 합니다. 'Mind'는 '정신', 혹은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며, '~ful'은 '가득 찬(빈 공간이 없이)', '경계가 없는'이란 의미입니다.
명상(meditation)은 스트레스(마음의 끄달림)를 해소하는 약(medicine)으로 요즘은 의사가 처방하게 되었지만, 깨우침(자기에 대한)을 위해서 매우 유용한 방편(方便)입니다.
명상을 가지고 우열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각기 자기에게 맞는 것이 최선입니다. "꿩 잡는 것은 매"이기 때문입니다.
기법(技法)은 달라도, 자기들의 명상이 있습니다. 인도의 만트라(mantra) 명상, 중국 불교의 선(禪), 유도(儒道)의
거경(居敬), 선가(仙家)의
의수단전(意守丹田), 기독교의
관상(觀想), 이슬람의
수피즘(Sufism), 유대의
하시디즘(Hasidism), 무속(巫俗)의
주문과 춤... 하나하나가 경계를 사라지게 하는(mindful) 방편들입니다.
명상 기법은 처음에는 한 가지에 몰입(沒入)할 것을 요구합니다. 시작은 좁게(concentrate) 합니다. 그러나 수련을 진행하다 보면 점점 넓어지게(attention) 되고, 마침내는 自他가 없는 전체 통일을(mindfulness) 이루게 됩니다.
요가에서는 그것을 허공(虛空)의 경계 무너짐
(空無邊處定), 알음알이의 경계 무너짐
(識無邊處定), 소유가 없어짐
(無所有處定),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非想非非想處定) 것으로 단계를 나누기도 합니다만 허공에 금 긋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滅盡定은 論外)
왜냐하면 전체가 통일을 이루고 나면 그런 말들이 의미가 사실상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경계가 무너지는데, 무엇인들 따로 남을 것이 있겠습니까?
명상은 나와 너,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물어
(我空法空) 오직 한마음으로 가득 차게 하는 것입니다.
그 큰 덩어리 속엔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원융(圓融)될 때 나도 그중의 하나
(無我)가 되고 맙니다.
그것을 '확철대오
(廓徹大悟)'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