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Life~~벙개 후~~

[사랑]

음악출처 벅스뮤직

약속시간은 6시 반이지만..
내가 주최자이고 보니 미리 나가야 할것 같았다
차를 일부러 가지고 가야할 이유도 없지만
사실은 걸으면서 생각을 할것이 많았다

맨처음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하나~~
바보처럼 얼굴만 빨개져서 암 말도 못함 어쩌나~~
어떤 사람들이 나올까~~
처음 인사를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 저런 걱정들로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준비를 해야했고..
혹시 인사를 하라고하면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하나
혼자서 중얼중얼 연습(?)도 필요했다

때문에 멀지도 않은 거리지만 집에서부터 약속장소까지의
거리는 훨씬 가깝게 느껴지면서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내 생각일뿐..
너무도 빨리 눈앞에 보여졌다

누가 먼저 와 있는것은 아니겠지..
하는 걱정으로 들어서니 아무도 온 사람은 없었다

이층으로 올라가라며 안내를 하는 직원의 말에
나는 태연을 가장하며..
커피를 한잔 뽑는 여유를 보이며 괜히 밖으로 나와
천천히 커피를 한잔 마셨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장의 박동소리가 다른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게
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기에~~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와주겠다던 분당의 크리미를
비롯한 다른 여꼬들을 기다리며..

약속시간이 거의 다되서 2층으로 올라갔다
잠시후 젤 먼저 얼굴을 보인 사람은..
진호(딩)과.. --미안해서 어쩌누..기억이 안나서--
다른 남꼬였다

식은땀이 등뒤로 공연히 흘렀다
도대체..크리미는..다른 여꼬들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명의 칭구들이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인사를
해줬다
사랑이? 하며
얼떨결에 나도 인사를 하고..

크리미가 최소한 20명은 올거라고 했는데..
정말 20명이 올까... 하는 걱정도 앞섰고..
10명이나 5명정도만 오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렴 어때....몇명이면 어때..
순간 순간..별의 별 생각들이 머리속을 막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건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26명이나 되는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해주었고..
일일히 인사를 하기는 했지만..
누가 누구인지..사실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대방에서 가끔 만났던 친구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통해 눈에 익은 몇명을 제외하고는

정말 좋았던 것은 따기가 어머님을 모시고 온것이였다
가끔씩 따기의 글을 읽을때 마다 정말 보고 싶기도 하고
가장 궁금했던 친구였으니까...
내가 꼬방을 떠나려 할때 나를 붙잡아준 친구이기도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노래방까지 갔다는것이 참으로
흐믓했다
어쩜 불편해 할 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가지 않으려는
따기를 겨우 설득해서...

따기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도 흡사했다

마치 동창회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참 좋았던것 같다
처음 벙개에 나왔다던 소머즈도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며
같이 어울렸고..
맨처음이라며 나를 보호한다고 내 옆에서 있었주었던
크리미도 정말 고맙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들어오는 모습만 가지고도 아!~
누구구나....하는 사람도 있었다
솟대와 동글이는 그냥 얼굴만 봐도..
그냥 솟대구나....
동글이구나..하고 알것 같았다

처음엔 정신이 없고 잘 모르겠지만 번개에 3번만
오면 다음부터는 다 알거라며 어색해하는 나를
위로해주고 분위기를 살려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한 것은
회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그럴 수는 없는 거라며
우리 방에서 그런법은 없는거라고 굳이 회비를
걷어 주었다

가장 부끄럽고.. 조금은 창피하다고 느껴지던
순간이기도 했다
근데 사실..혼자서 하기에 부담이 되는것은
사실이기도 했다
그것을 친구들이 알고 도와준것이 정말 고맙기도 했지만
가장 어색하기도 했던 순간었다

맨처음 생각은 많아야 10정도라고 생각을 했었고
남꼬들을 생각하지는 않고 여꼬들만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모인 친구들은 정말 편안했다

식사를 마치고 모두 노래방으로 갔다
바쁜 친구들은 그냥 가기도 했지만
따기 어머님을 모시고 모두 노래방으로 가서 신나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며 놀았다

따기어머님을 모시고 춤을 추던 동글이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같이 노래를 불러주던 친구들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한 두명씩 빠져 나갔고..
몇명의 친구들만 마지막까지 노래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매현이 지방으로 내려간다며..
마치 송별회를 겸하는것 같다고 누군가 그렇게
말을 하기도 했다

몇명이 끝까지 남아 있었을까..
매현부부..영재..크리미..비토..솟대..나..그리고
기억을 못하는 친구..-정말 미안해..
노래를 무지 잘하던... 친구인데..

시간을 내주어서 고맙고..
끝까지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워

이번 토요일 산행에 꼭 참석하라며
헤어지는 순간까지 신경을 써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해
그리고..

.. 오늘의 내게 이런 용기를 갖게 해준
친구들 모두에게..정말 정말
감사해

혼자 돌아오는 길
바람은 차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아!~~~
내가 드디어 번개를 쳤구나..
내 번개에 맞기 위해 저렇게 많은 친구들이
와 주었구나..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나는 오늘 정말 행복했구나...
나는 오늘 정말 즐거웠구나..하는 스스로의
만족과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 온몸을 휘감았다

그래..
만일 누군가 다시 벙개를 친다면..
나는 꼭 그 벙개를 맞아야지
행복한 마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준 사람들을 위해서 나도
행복한 마음으로 ...

다리 아래 탄천을 걷는 몇몇 안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웬지 가벼워 보이고..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다들 가볍고 들뜨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일일까..

맨처음 번개에 나오면서 스스로 번개를 친 사람은
아마도 내가 처음일꺼라던 친구의 말을 생각하며
내게도 이런 당돌함이...엉뚱함이..
자신감이..있었나 하는 생각에..
난 어쩌면 죽을때 까지도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어제 만들었구나....하며


꼬방의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따기]

고생 많았다 사랑아~~어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

[비토]

사랑아! 걱정을 많이했구나. 원래 벙개치는사람은 다그런고야~~ ㅎㅎ 암튼 고생많았다. 자주보자!

[사랑]

고마웠어....따기도...비토도...어제 남몰래 흘린 땀만 해도 엄청날꺼야...몰랐지?!

[영재]

조용하게 보였던 사랑아 ㅎㅎㅎㅎ ~ 만나서 반가웠네, 항상 행복하고 담 부터는 자주 보자.

[동글..]

우헤헤헤~ 동글이가 그로케 이뻐보이드나?? ^(oo)^ 체육대회 참가등록이나 해줘잉~~~

[진호]

ㅎㅎㅎ 처음 들어가 너에 모습을 보았을때 ..한동안 너에 굳어있던 모습이 선하구나..ㅎㅎ 완전 숙맥인 친구도 언날 ..자신을 활짝 필수있는 본연에 모습을 기달려 본다...그날이 언제 쯤일지 몰르지만.. 갔이들어간 친구는 .등대지기 라내..많은것 못 도와주어 미안했내..

[깜붕이]

사랑아 난 깜붕이인데 기억할지는 모르겟지만 어제 반가웠구 맛있게 잘먹엇어...^^* 사랑이란 이름답게 귀엽구 이쁘더구나.....다음에 벙개 많이 맞구 잘 지내보자.

[방랑삿갓]

덕분에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배끌고 나오니라 낑낑 댓다. 야튼 욕바따.

[솟대]

후후~들어서자마자 굳어있는 네표정을보고 더 놀래쓰~사랑이의 용기와 수고로움에 많은이들이 즐거운 시간이됨을 감사한다!..지역구 신입이라며 챙기는 크림이의 모습도함께.....^^

[앙드레]

어제밤(외풍?히히)... 약간의 긴장감과 쫄았던 마음이 사랑이의 흐뭇한 모습과 다른 친구들의 즐거웠던 얼굴들을 상상해보면서 봄바람에 눈녹듯이 샤르르~~~~~~~~~~~~~~~~

[사랑]

친구들아~~ 정말 정말 고마워.. 이렇게 카페에서 글로만 주절 주절 할게 아니고..만나서도 이렇게 말을 잘하고 같이 왕수다도 떨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언젠가 내게도 그럴 날이 있겠지?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웃으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수진이]

사랑아 우리 남편이 서울로 오라오는 바람에 못가서 무척 서운했는데 첫번개를 너무 잘 치뤄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얼굴보도록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