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예순아홉 번째 이야기, 무시무시한 기독교의 하나님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통하여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 오던 사후 세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교적 관점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다.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죽고 영혼은 살아서 자신이 일평생 살면서 남긴 삶의 모든 결과에 따라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심판이라는 게 신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형벌의 양을 매겨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정상 참작도 되고 동기까지 살펴서 나름대로 공정하게 판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판받아서 지옥에 가든지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나는데 자기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수긍하고 인정하는 어느 정도 공정성이 담보된 내용으로 꾸려졌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불가에서는 망자(亡子)가 심판받을 때 칠 일마다 저승을 주장하는 왕들 앞에서 심판받는다는 것이다. 비록 성경의 창세기의 하나님은 잊었지만, 칠일제도 곧 안식일 제도는 여전히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초칠일에 진관대왕 앞에서 받는 심판을 시작으로 초광, 송재, 오광대왕을 거쳐서 마침내 다섯 번째 염라대왕 앞으로 인도된다. 염라대왕에게는 업경(業鏡)이라는 것이 있어서 죄인의 생전의 모든 삶을 비춰 볼 수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형벌을 매긴다. 그렇게 칠 일마다 일곱 번의 심판을 받기 위해 망자를 위해 일곱 번의 사십구재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고도 100일째, 1주기, 3주기까지 총 10회의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가톨릭을 포함한 다수의 개신교회가 믿는 신은 어떤 신일까? 그 기독교회가 믿는다고 하는 “신과 함께”는 과연 사람들이 수긍할만하며 흥행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과는 달리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영원 지옥은 저들이 믿는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이 아닌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영원한 천국과 영원 지옥으로 떨어지는 결정이 자신이 살아 온 삶의 결실이 아니라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지옥이라는 곳에서 자기가 지은 죄나 업보만큼 있는 것이 아니라, 끝이 없는 영원 지옥에 갇힌다는 것이다.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성경 구절로 (계 14: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는 구절을 이용한다.
평소에 별로 나쁜 짓도 안 하고 가난한 사람을 보면 돕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선행도 베풀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지만, 평생 교회 한 번 안 가고 전도를 받아도 거절하고 사는 많은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죽으면 예수를 안 믿었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데 그 지옥이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는 영원한 지옥이라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이 성경의 하나님이라면 여러분은 수긍이 가는가? 과연 공평하신 하나님,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거기에다 장로교회가 믿는다고 하는 칼뱅의 예정론까지 결부시키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구원받을 사람과 지옥에 갈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무슨 이런 해괴한 논리가 있으며 결국 하나님이 마음대로 구원받을 사람과 지옥 갈 사람을 정해 놓고 어떤 사람은 살면서 그렇게 나쁜 짓도 별로 안 했는데 영원 지옥에 보내 놓고 영원한 고통의 형벌을 내린다는 것인데 이런 하나님을 어찌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영원 지옥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그것은 성경의 내용을 오해하고 지어낸 오류에 불과하며 가짜다. 성경은 명백하게 (고전 15: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 했다. 마지막에는 사망도 멸망을 받는 판국에 무슨 영원 지옥이 있어서 고통과 형벌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하는가?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은 구약과 신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와 계시록의 기록처럼 꺼지지 않는 불구덩이의 영원한 지옥이 아니라 소멸이다.
(계 20: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계 20: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말 4: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여기서 말하는 세세토록은 끝이 없는 “세세토록”이 아니라 그 임무를 다할 때까지를 뜻하는 “세세토록”이다. 악인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래야 공정하지 않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오해받는 하나님의 성품을 바른 진리의 가르침을 통하여
회복하고 옹호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말씀을 주소서.
사탄이 왜곡한 하나님의 성품으로 성경의 하나님이 아닌 무서운 하나님으로 비칠 때
자비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바르게 들어내도록 우리의 삶을 주장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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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30801.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