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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뜨거운 태양빛이 이글이글 타올라 벽돌의 거리는 점점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더운 날씨인지라
사람들은 뜸했다. 곧 브리의 갈색 마차가 멈추고 알리시아가 먼저 내렸다. 치마가 어색한지 알리시아의
얼굴엔 불편함이 묻어 나왔지만 곧 브리가 내려오자 다시 생긋 웃었다.
“후, 날이 너무 더워.”
브리는 짜증 섞인 어투로 말했다. 그러나 곧 브리를 마중 나온 로벨리의 등장에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작부인께서 저희 가게에 들러주셔서 영광입니다.”
사내는 적색의 조끼를 하얀 드레스셔츠에 껴입고 역시 적색의 나비넥타이를 목에 맨 신사였다.
그는 3거리의 아기용품점의 주인인 로벨리란 이름의 사내로 오전 공작부인이 방문한다는 서신 이후
가게를 말끔하게 정돈해놓고 가게에서 가장 비싼 물건들만 화려한 진열장과 화려한 조명아래 갖다 놓았다.
지금껏 백작부인이나 자작부인들은 많이 들렀지만 공작부인 그것도 후안 데 데스칸테의 아내인 공주는 특별했다.
알리시아는 상점 주인의 행동을 보고 역시-, 하는 표정을 지었다. 가게는 꽤 컸다. 왠 아기 용품점이
이렇게 커도 되나 할 정도로. 지나가다 본 ‘라 쁘리몽’ 위대한 우리 아기라는 가게도 차양에 적힌 글씨도
금가루로 쓴 것이고 넓은 창이 뚫린 커다란 가게였지만 –알리시아는 마님에게 저 가게가 좋겠다고 말했지만,
브리는 아무런 대답 없이 시선을 돌린 채 피했었다.- 방금 브리의 마차가 선 이 가게도 상당히 훌륭하다.
차양은 분홍빛에 은가루로 썼는지 실버로 반짝이는 글씨가 깔끔했다. 창도 커다랗고 문도 넓었으며
분홍색 커튼이 커진 맑은 유리창 아래 벽돌로 키 작은 담이 쌓아진 팬지정원도 화사했다.
이렇게, 예쁘고 큰 가게의 주인도 역시 우리 마님을 보고 고개를 숙이는구나. 알리시아는 왠지
의기양양해져 허리를 더 꼿꼿이 세우고 당당하게 미소 지었다.
딸랑, 하는 종소리와 함께 종업원들의 힘찬 인사소리가 들려왔다. 카운터를 보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젊은 아가씨는 호들갑스럽게 몇 계단을 내려와 하얀 이가 쏟아질 것처럼 브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환영이 익숙한 브리는 자연스레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품위 있는 자태를 유지했지만
이 모든 것이 약간 낯선 알리시아는 –물론 후안과 함께했을 때도 이런 반응은 있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낯설어했다-
괜한 뻘쭘함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때 문득 알리시아는 볼 수 있었다. 어떤 여자가 요람을 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를 높고 동그랗게 말아 분홍 리본이 묶여진 애크뤼색의 모자를 쓰고, 같은 애크뤼색의 수수한
여름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 여자는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 여자의 손을 꼭 잡은 여자와 같은 검은 머리에 분홍색의 레이스가 잔뜩 달린 귀여운 드레스를 입은
꼬마 아가씨는 손톱을 물어 뜯으며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구경했다.
참 예쁜 모녀네, 라고 생각하며 알리시아는 빙긋 미소 지었다. 그러다 문득 저 검은 머리의 여자가 어딘지 낯익었다.
내가 저 사람을 어디서 봤을까. 곰곰이 생각한 알리시아, 허나 떠오르는 게 없다.
“알리시아.”
앞서 가던 브리가 알리시아를 불렀다. 하염없이 여자만 바라보던 알리시아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예, 마님.”
곧 브리가 일렀던 대로 조신한 걸음으로 브리에게 향한 알리시아.
알리시아의 그런 모습에 쿡 하고 미소 지은 브리는 아무 생각 없이 알리시아가 바라보던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발견했다.
처음 여자는 모르는 듯 했으나 곧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에 브리 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화들짝 놀란 얼굴을 지었다.
“…아네트!”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브리는 말했다.
그 작은 목소리는 오직 알리시아만 들을 수 있었고. 브리가 바라보던 아네트도 느낌으로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아네트는 저절로 마리의 손을 꼭 쥐었다. 그리고 황급히 돌아섰다. 볼 수 없다. 저 얼굴을 볼 수 없다.
박동이 점점 더 격해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리는 작은 아기의 신발을 들어올리고 아네트를 바라보며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리 동생 신발-. 엄마 이걸루- 이걸루-”
아무것도 모른 채 눈을 깜빡이는 아이의 엄마의 당황한 얼굴과 혼란스러운 표정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다.
브리는 5년만에 만난 아네트와, 그녀가 손을 잡고 있는 아이덕분에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만약 그녀가 공주가 아니라면, 데스칸테 공작부인이라는 지체 높은 자리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주먹이 날아갔을지도 몰랐다. 말하고 싶다.
‘내 아이를 죽여놓고, 감히 네가 아이를 낳아?’
그 말은 공기를 타고 흘러 아네트에게도 전해졌다. 그랬기에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눈물이 흐를 것 같다. 마리를 잡은 손이 떨린다. 아마 후안과 공주의 아이가 자라났다면 딱 마리만 했겠지.
아네트는 먹먹해지는 가슴을 외면하고 두 눈을 꼭 감았다.
뭔가 브리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알리시아는 조심스레 브리를 바라봤다. 그녀는 화가나 턱까지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주먹은 부들부들 떨리고 아랫입술도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분노하고 있다. 알리시아는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먹고 화려한 드레스도 두어 벌 구입하고 부드러운 실크 숄을 여러 장 산 오늘. 브리의 기분은 최고였다.
실로 오랜만의 쇼핑이고 오랜만의 외출이었으니까. 허나 지금은 반전이 되어있다.
알리시아는 힐끗 브리가 노려보는 그 여자를 바라봤다. 그 여자는 등을 돌린 채 아무것도 모른 척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브리는 잠시 더 증오의 눈빛으로 아네트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아네트가 볼라 재빨리 배가 부른
자신의 모습을 숄로 감췄다. 그녀의 다갈색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
슬퍼서도 아니다. 밉다. 죽을 만큼 이렇게 남을 증오해 보는 건 처음이다. 뻔뻔한 여자! 못된 여자! 아, 내가
이렇게 천한 말을 하다니. 짜증이 치솟은 브리는 더욱 걸음을 재촉했다. 한대 때리고 싶다. 쥐어 박고 싶다.
머리라도 잡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녀는 공주니까. 후안의 아내니까.
그때, 갑작스레 누군가 그녀의 마른 팔을 잡았다. 덕분에 오른팔에 감긴 숄이 스르륵 하며 흘러내리고 브리는 뒤를 바라봤다.
“괜찮으세요? 마님?”
알리시아였다. 어느새 브리는 가게를 빠져 나와있었다. 안에서 꽤 오랜 시간을 소비할 줄 알았던 마부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재빨리 마부 석에 올랐고. 로벨리는 허둥지둥 가게를 나왔다.
“뭐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거라도..”
로벨리는 진땀을 흘리며 두 손을 비비곤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최상의 인테리어를 한 날이다.
공작부인이 이 가게에 들렀다 안 좋은 소문을 내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허나 브리는 그에게 일절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두 눈으로 알리시아를 바라보다가 이내 아랫입술을 깨물곤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내 몸에 손대지 마!”
라고 싸늘하게 말한 브리는 곧 마차 위에 올라버렸다. 알리시아는 아네트와 닮았다. 그것도 매우.
◈
뉘엿뉘엿 해가 진 후, 하늘이 보랏빛으로 변했다. 해가 짧은 여름. 어느덧 시계는 밤을 향했다. 그런데도,
비앙카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녀는 병자처럼 침대에 누웠다. 창백한 얼굴은 더욱 창백하고 마치 며칠 뒤에
세상을 떠나버린 연약한 환자처럼 퀭한 눈의 그녀의 얼굴엔 후회의 빛이 역력하다.
“왕비전하. 폐하께서 오신다고 하십니다.”
그때, 상아빛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올리고 붉은 옷을 입은 시녀가 마지못해 허리를 숙인 뒤 말했다.
그러나 천정의 침대 기둥에서 이어진 커튼은 젖혀지지 않았다. 비앙카는 조명이 차단 된 그 침대 안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잠옷 차림이다.
다시 한번 시녀가 말했다.
“왕비전하, 폐하께서 오시는데 드레스를 입으셔야죠.”
하지만 여전히 대답이 없다. 답답해진 시녀는 한숨을 내쉬고 아치문의 바로 앞에 서있는 자신의 동료에게 눈짓한다.
그러자 동료도 한숨을 쉰다. 왕비 비앙카는 아버지의 사형소식이 전해졌을 무렵부터 저 모양이었다.
절대 움직이지 않고 고작 먹는 거라곤 마지못해 마시는 물뿐이었다. 그것도 왕인 가드미온이 억지로
고개를 젖히고 먹이는 거였다. 그녀가 먹지 않으면 곤란했다. 특히 왕의 아이를 갖은 요즘은.
곧 자기들끼리 곤란한 눈짓을 하던 시녀들이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혔다. 왕비의 침실, 하얀 상아빛 문이 열렸다.
곧 왕으로 짐작되는 발소리가 들리고 아치문의 금빛 휘장을 넘어 가드미온이 등장했다. 그는 꽁꽁 닫혀진
침대의 커튼을 보고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에 걱정하는 빛이 역력하다.
“비앙카-.”
시녀들에게 나가라는 듯 손짓한 가드미온은 침대로 다가가며 말했다. 비앙카는 여전히 대답이 없다.
시녀들은 다시 한 번 인사를 한 뒤 바깥으로 나갔고. 비앙카를 깨운 막 상아색의 커다란 문을 다시 열 즘 가드미온이 말했다.
“왕비전하께서 드실 수프를 끓여와라.”
“예, 폐하.”
끼이익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이제 침실엔 둘 뿐이다.
가드미온은 조금 거친 걸음으로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붉은 커튼을 젖혔다. 반항도 없이 비앙카는 여전히 누워있었다.
더운 여름 그녀는 목까지 붉은색의 천을 올리고 몸을 꽁꽁 감쌌다.
“그렇게 있으면 더워.”
낮은 한숨을 내쉰 가드미온이 말했다. 그는 손을 뻗어 천을 당겼다. 그러나 왕비가 꼭 쥐고 놓지 않는다.
“전 추워요.”
짧게 비앙카는 대답했다. 그리고 어떤 말도 안겠다는 듯 두 눈을 꼭 감았다. 이에 가드미온은 미간을 구겼다.
하지만 비앙카에게 화낼 순 없다. 그는 조용히 그녀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창백하고 차가운
얼굴을 쓸어 내리고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뭐라도 먹어. 걱정되잖아. 당신도, 또 아이도.”
아이. 아이라는 말에 비앙카는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가드미온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살인자.”
살인자, 라는 말에 가드미온은 곧 그녀에게서 손을 땠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수많은
깃털베개에 등을 기댄 비앙카는 여전히 가드미온을 노려보는 두 눈으로 말한다. 아버지를 죽였다.
그것도 그녀의 남편이! 가뜩이나 애정도 없는 그녀의 남편이. 그 잘난 정치를 들먹이며! 비앙카로썬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끔찍한 건 아버지의 사형이 결정되던 그 날 그 소식에 쓰러진 그녀의 몸을 진찰한 의사가 한 말이다.
경하 드립니다! 왕비전하께선 지금 홀몸이 아니십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드미온은 비앙카의 그 말에 그저 미안하다며 말했겠지만 오늘을 달랐다.
비앙카는 음식을 거부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고 이 정도면 아기에게 굉장히 위험하다.
그녀의 아이는 특별하다. 젊은 왕 가드미온의 첫 자식이며 여아든 남아든 장차 위더 왕가를 이을 귀한 아이니까.
“당신 아버지는 델프라의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람이었어. 아바마마가 살아계셨을 때도 그분을
쥐고 싶어 안달이셨지. 만약 후안이 중간에서 눈치껏 아바마마의 편을 들지 않았다면 아바마마의 뜻대로
정사가 이뤄지는 일은 없었을 거야.”
“그럼 그 말은 내 아버님이 죽어 마땅했단 거예요?”
“불행한 일이지만 그래. 맞아. 난 이미 여러 번 당신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었고 마침 좋은 일이 생겨 사형을 내린 것뿐이야.”
“하! 당신 누나가 죽을 뻔하고, 당신 조카가 죽을 뻔한 게 좋은 일이에요?”
“다른 사람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면 내게 있는 작은 양심이 반응을 보였겠지만 그 일을 직접 지휘한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다행히 반응은 없군.”
가드미온은 더 이상 달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그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가 사랑하는 비앙카를 위해서라도
그녀에게 음식을 먹일 생각이고, 그녀를 달랠 생각이다. 당근이 아닌 채찍으로. 하지만 비앙카도 질 수 없다.
살인자. 가드미온은 살인자다. 그녀의 아버지를 죽인! 비앙카는 저주스러웠다. 내가 저런 사람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니.
내가 원수의 자식을 갖게 되었다니. 비앙카에게 있어 가드미온은 거짓말쟁이다. 후안을 죽인다고
했으면서 오히려 그의 편을 들여 아버지를 죽였다.
비앙카는 분노했다. 그녀는 터지려는 외침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전하가 갖고 싶었던 건 내 마음에 아니라 고작 이 몸뚱이에요. 사랑? 날 사랑한다면서 내 아버지를 죽여요?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당신이 죽여야 할 건 내 아버님이 아니라 후안이에요!! 그 간악한 후안이란 말이에요!”
비앙카의 말에 가드미온은 피식 웃었다. 처음 짓는 그의 웃음에 비앙카는 낯설었다.
가드미온은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곤 자못 달콤한 어조로 말했다.
“자객을 보내 내 누님을 다치게 한 당신도 꽤 간악해.”
“내게 말했잖아요. 내 복수를 위해서라면 누님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그래, 하지만 그건 나에게만 허락되는 이야기야. 내가 그 일을 위해 누님을 죽이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당신이나 다른 사람이 내 누님이나 내 조카를 죽이는 건 용납 못해.”
“하! 누가 보면 참 친한 남매인줄 알겠군요? 잊었어요? 레이나 왕비 때문에 전하나 전하의 어머니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그건 레이나 왕비의 이야기야. 누님은 달라. 뭐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적어도 내 유일한 핏줄이니까.
당신 뱃속에서 자라는 내 아이를 제외하곤.”
가드미온은 신사답게 웃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비앙카를 바라봤다. 이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그녀다.
가드미온은 곧 그녀를 끌어안고 거부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반사적으로 그를 밀쳐낸 비앙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가드미온의 뺨을 때렸다. 짝, 가르는 소리가 곧 침묵을 불러왔다. 비앙카의 손에
의해 부어 오른 볼을 매만진 가드미온은 한쪽 입 꼬리를 올려 피식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식음을 전폐하고 송장처럼 입 다물고 있는 것 보단 낫군.”
왕의 뺨을 때린 뒤, 그래도 가드미온이 이 나라의 국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가 너무 가혹했나,
라며 살짝 후회한 비앙카는 다시 그 후회를 걷었다. 그녀는 경멸이 가득 찬 눈으로 가드미온을 노려봤다.
지금은 너무 미웠다. 가드미온의 갈색머리와 가드미온의 얼굴, 가드미온의 손, 가드미온의 미소 하나까지.
가드미온은 그런 그녀를 보며 웃음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제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당신이 그런 눈으로 보면 미치겠어..”
웃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말. 그렇지만 진심이 담긴 말. 비앙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를 향한 경멸 어린 시선을 조금 낮추었다. 그리고 다시 음울한 얼굴로 돌아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준비를 시작했고. 그때 가드미온이 조심스레 다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비앙카가 품을 벗어나기 전 말했다. 낮은 어조. 그렇지만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같은 목소리로.
“당신이 왜 불안해하는 지 알아. 그렇지만 기억해 둬. 난. 강대국 델프라의 국왕이자, 자랑스러운 위더 왕가의
후손으로 약속해. 당신의 복수를 해줄 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 하지 마. 사랑은 해달라고 하지 않을 게,
하지만 믿어는 줘. 너무 잔인하잖아 당신.”
비앙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살며시 가드미온의 품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자 가드미온은
다시 그녀를 안았다. 하지만 비앙카는 다시 나와버렸다. 그녀는 가드미온을 바라보지 않은 채 말했다.
“시녀가 수프를 가지고 왔어요.”
비앙카의 말에 가드미온은 아치 문을 바라봤다. 그러자 비앙카에게 가드미온이 온다는 소식을 전한
하녀가 수프와 식기들 그리고 그 밖의 과일들이 실린 은빛의 카트를 끌고 왔다.
◈
스산한 안개가 가득했다. 브리는 의아했다. 지금은 여름인데 꼭 다른 세상처럼 안개가 가득하니까.
게다가 어두컴컴한 둥근 천장아래 공간도 낯설다. 이곳이 내 저택이 맞나? 무서움증이 들었다. 추웠다.
여름인데 이건 말도 안되-, 라고 되뇌어 보지만 팔에 닭살이 돋았다. 브리는 몸을 웅크렸다. 날은 추운데
여전히 그녀의 옷은 여름옷이었다. 무릎을 꿇고 가만히 고개를 묻었다. 그때 퍼뜩 정신이 들었다. 브리는
벌떡 자리에서 이러나 몸을 더듬었다. 이윽고 핏기가 가신 창백한 얼굴로 그녀는 주저앉고 말았다.
“..아기.. 아기가..”
떨려서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생긴 아인데. 5년만에 처음 생긴, 얼마나 소중한 아긴데..!
제발 이것이 꿈이기를 브리는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문득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웃음소리다.
중저음의 꽤 멋들어진 웃음. 브리는 이 웃음을 알고 있다.
“..후안.. 후안..!”
브리가 외쳤다. 그리고 드레스자락을 쥐고 뛰었다. 그러나 곧 멈춰버린 그녀는 상아빛 머리에,
뒷모습마저도 너무나도 멋진 자신의 남편이 어깨를 끌어안은 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치렁한 긴
생머리에 연한 초콜릿 피부. 알리시아! 브리가 다시 드레스 자락을 쥐고 뛰었다. 곧 후안이 브리를 바라봤다.
웃던 얼굴의 후안이 곧 싸늘해졌다. 그는 벌레를 바라보는 것처럼 경멸과 환멸에 가득 찬 얼굴이다.
브리는 믿을 수 없었다. 후안이 그런 눈으로 바라보다니..! 브리는 분하고 원통하여 외치고 싶었다.
내게 왜 그러느냐고 허나 돌덩이가 콱 막힌 것처럼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눈물이 나왔다.
주륵주륵, 마치 버림받은 빗물처럼 영원할 것만 같은 눈물이. 아이가 없어졌다. 후안도 떠나버렸다.
알리시아와 함께!! 고통, 원망, 그리고 슬픔이 그녀를 점점 좀먹어갔다. 그러다 문득 알리시아를 바라본
브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느덧 찰랑거리던 생머리는 간 곳이 없고, 허리까지 치렁한 커다랗게
구불거리는 머리로 변해있었다. 놀란 브리는 그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입을 가린 채 주저 앉고 말았다.
아네트다.
그녀의 아기를 죽인 아네트. 그녀의 후안을 뺏어갔던 아네트! 브리는 외쳤다. 그녀를 누르던 돌덩이가 사라진 것처럼.
“안돼!!”
외침과 함께 꿈은 끝났다. 곧 정적이 가득 찬 침실로 돌아온 브리는 여전히 꿈에서 깨지 못한 듯
다갈색의 눈을 굴리며 식은땀을 흘렸다. 검고 추운 공간은 사라지고 덥고 습한 그녀의 침실로 돌아왔다.
고요한 방안엔 새벽 세 시를 가리키는 시계의 초침소리와. 밤 벌레의 노랫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간간히 후안의 숨소리도. 브리는 급하게 자신의 배를 더듬거렸다. 곧 작은 태동이 느껴졌다.
아아. 다행이다. 역시 꿈이었어.
“하아.. ”
안도의 한숨을 내쉰 브리는 곧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꿈에서 바위로 착각했던
그녀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후안의 입장에선 브리를 안은 거지만.) 후안의 팔을 슬며시 내렸다.
그러자 그는 짧게 신음했다. 브리는 흘깃 후안을 바라봤다. 후안은 곧 베개에 얼굴을 비비다 멈추었다.
다시 잠이 든 것이 분명하다. 브리는 그 모습에 그만 쿡 웃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다 그가 다시 미워졌다.
꿈이었지만, 그는 너무 못됐었어. 차갑게 나를 바라보니.
“무엄해 후안.”
잠긴 목소리로 브리가 말했다. 그리고 그의 상아빛 머리를 툭툭, 마치 어린아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건드렸다.
그러자 후안이 그녀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잠 듯일까. 잠시 지켜보던 브리 그러나 게슴츠레 후안이 눈을 뜨자
커다랗게 두 눈을 깜빡였다.
“..내가 뭘..”
잠에 취한 눈, 잠에 취한 목소리. 브리는 그만 웃음이 나와버렸다. 후안도 이렇게 인간다울 때가 있구나.
브리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꿈을 꿨는데 후안이 너무 못 돼서. 나 꿈에서 울어버렸어. 후안 다른 여자에게 가버렸어. 아이도 없어져버렸구…”
브리는 고백하듯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잠에 실컷 취한 후안은 몇 번 느리게 눈을 깜빡이더니
방금 브리가 그렇게 했든 그녀의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개꿈..”
그건 개꿈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잠이나 자 브리.
라는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잠에 취한 후안은 결국 개꿈이라는 단어만 남긴 채 다시 눈을 감았다.
안 좋은 꿈을 꾼 브리를 달래주고 얼러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졸렸다. 그는 아까처럼 브리를 으스러지게
끌어안았다. 마치 어린 아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인형을 끌어 안듯이. 볼록 나온 아이덕분에 예전처럼
후안의 몸에 밀착 될 수는 없었지만 브리는 끌어안은 후안의 품에 병아리처럼 파고들었다. 쿵. 쿵. 쿵.
일정한 박동의 그의 심장이 브리를 안정시킨다. 진정시킨다. 달래준다. 얼러준다. 그러나-,
브리는 힐끔 고개를 들었다. 후안은 다시 잠이 들었다. 색색 거리며 새하얀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살짝 벌려진 분홍색 색 좋은 입술에서도 숨이 새어 나온다. 브리는 손을 뻗어 그를 만졌다. 도자기처럼
흠잡을 곳이 없는 피부. 오똑한 콧날과 굳게 닫아진 긴 두 눈. 눈을 장식한 긴 속눈썹과 날렵하고
가지런한 눈썹까지.
어린 시절엔 몰랐다. 그저 남편은 잘생기고 아름다운 게 최고로 좋은 건 줄 알았다.
그리고 돈도 많고 귀족이라면 더 만족이라고. 그저 겉만 보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브리가 아는 것과 달랐다. 물론 그렇게 완벽한 남편이라면 행복하겠지만.
세상엔 그 행복을 꼭 자신의 것으로 뺏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많다.
차라리 후안이 못생겼다면. 지독히도 추하게 못생겼다면 마음이 이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을 탠데.
브리는 엉뚱하게도 후안이 당장 추남이 되어버렸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이렇게 불안하지도 않고
그를 그녀만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싫다. 다른 누군가가 후안을 탐낸다면, 만약 후안이
마음이 흔들려 누군가와 후안을 공유하게 된다면 브리는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그건 안돼. 브리는 결의에 찬 두 눈을 반짝였다. 어렸을 때처럼 마냥 다른 여자에게 뺏기진 않을 것이다.
넋 놓고 내 것을 빼앗기진 않을 것이다. 지킬 수 있다. 브리는 꿈에서 아네트로 변한 알리시아를 떠올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 브리가 없을 땐 후안과 알리시아를 단둘이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
늦어서죄송합니다!
으아 좀 일이 있었어요. 흐흐
오늘 좀 일찍 일어났더니 졸려죽겠네요. 뒷부분이 많이 어색할지도 몰라요.
오타, 문법오류 꼭 지적해주세요.
그건 그렇고 정말 브리는 이기적이지 않습니까?
못생긴 후안이라니!! 그건 상상할수가 없어
벌써 20이네요. 총 100편을 연재했군요.. 징글징글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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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치않는 임신이라 그런지 비앙카에게는 모성애[?]같은걸 느껴볼수가 없는것 같네요-_- 브리와 완전 딴판이랄까?ㅋㅋ아아, 요즘 왜 이렇게 가드미온에게 끌리는감요? 히제이님께서 가드미온에게 특히 애정을 쏟으시어 그 놈이 빛나는 건가요?ㅋㅋㅋ 암튼 죽은 사람한테 끝까지 매달리는 비앙카도 불쌍하고 그걸 보는 가드미온도 불쌍하고 또 생겨나서 온전한 음식을 먹어보지도 못 했을 비앙카 뱃속의 아기가 가장 불쌍하네요;ㅋㅋㅋ 애가 뭔 죄요~
오 왠지 시간이 학교 다녀오시고 바로 켜보신듯? ㅎㅎ 반가워요!!! 왠지 오랫만인것같네요!!ㅎㅎㅎㅎ 사실 특별한 애정을 쏟아붓는건 가드미온보단 후안이죠!!ㅋㅋㅋㅋ 가드미온은 언제나 새컨드 ㅋㅋㅋㅋㅋㅋ 항상 정말 원하는대로 콕콕 찝어서 댓글을 달아주시는것같아요. 비앙카의 그런모습이나 가드미온의 그런모습이나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곽비누님 정말 센스대박!!ㅋㅋㅋ 지금 21편 적고있는데 힘드네열 ㅠㅠㅠㅠ 열심히해서 들고올게요 감사해요!♡
emeldj dhtuTrnsdy!!! djfaksk rlekfuTsmsepdy~~ tjsflvmf!!zz
드디어 오셨군요!!!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선리플!!ㅋㅋ 해석해봤는데 해석은근히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djdj!!gotjrRkwl gowntlsl rkatkgody.b_b. wkvksdl akfdmf dksemespdy. rmfoeh, duftlagl flvmf ekfrh dlTdjdy.b gkdtkd ghkdlxld!!
어어!!! 해석까지 해주시니 감사해요. ㅠ_ㅠ. 자판이 말을 안드네요. 그래도, 열심히 리플달고 있어요.ㅠ 항상 화이팅!! // 아 이번건 해석하기 힘들었어요 ㅠㅠㅠ 다음편부턴 자판이 말을 잘듣길바래열 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ㅎㅎㅎ
아T_T 아네트 저얘는 왜 또 나타나서 우리 부리를<-헉 구리구리한 아네트 , 귀여운 부리한테서 ㄲㅈ버려[엉엉]
부리? 오 애칭인가요? 귀엽네요! ㅎㅎ 람비야놀자님 늦어서죄송하구요 감사해요오♡
요즘에는 후안보다 가드미온이 더 좋은듯 히제이님건필하시구요 요즘 너무 덥네요.한풀 꺽인거 같긴하지만..역시 더운건 마찬가지..근데 이 더운날 감기걸린 나는 뭐지..여름감기는 개도안걸린다는데ㅠㅜ
그래도 후안을 조금 더 사랑해주시면 -_-* ㅎㅎㅎㅎ 정말 꺾인건 마찬가진데, 더운건 여전한것같아요 ㅠㅠ 소문엔 다시 더워진다던데 제발 그런일은 없었으면;; 어머 감기에 걸리셨다니;; 어서 나으시길바래요 ㅠㅠ
흠.. 3명의 아이라..? ㅎㅎ 좋아요>_< 히히;; 브리 질투심이 조금더 많아진듯..ㅎㅎ 그래 브리!! 뺏기지 마라~~ =_=;; 마리 동생 마라..? ㅋㅋ
마리동생 미라는 어떤지 -_-* (죄송해요 센스가...) 지금 아이도 가졌으니까 아마 더 심할거에요 앞으로 더 심해질지 어떨지는 다음편을 보시면♡ 이번편 너무 늦어서 죄송하구요. 감사합니다.
캬.,.맨날 느끼는 거지만 시대극의귀공자라는 칭호를 드리고 싶군요.. 너무 재밌어요..앞으로 종종 꼬릿말 달아드리겠습니다 ㅋㅋ
시대극의 귀공자! 와 과찬이세요 -_-* 근데 전 여잔데 ㅠㅠ 제가 남자같나요 ... ☞☜ 그래도 칭찬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뵈요 ^^
앙 -ㅅ -ㅌㅌ 역시 비앙카 병들어서 죽는거셈 !-ㅁ -;; ㅋㅋ브리가 출산후에 아네트랑 싸우면 좋겠삼!>ㅅ<음하;; 가드미온은 역시......;; 으헤 ;ㅁ; 음...쌍둥이 아시죠 *-_-*
아 저렇게 굶다가 갑자기 병이 든다는거군요 음 그러면 가드미온이 슬퍼할껍니다 ㅠㅠ 브리랑 아네트랑 싸우는일은..음... -_-* 쌍둥이 기억해둘게요 ㅠ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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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님의 따끔한 오타검정!! 아 필요해요 필요해 ㅠㅠㅠ 음 의도하진 않았는데 긴장감이 생기셨다니.. 다행일까?;; 미리 안보신다고해도! 미리 보시게 될거에요 ㅋㅋㅋ 사실 올라오는게 좀 차이가 있으니까 ㅠㅠㅠ 아 요즘 슬럼픈가봐요 21편 굉장히 안써지네요 흑흑 그럼 다음편에 뵈요.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보는 이 재미의 쏠쏠함+_+!! 너무재밌어요!! 절 기다리진않으셨나요-_-*[ㅈㅅ..] 허허, 무튼 가드미온은 참으로 알수없는인물ㅜㅜ 비앙카가 악역이되었군여 ㅋㅋ대새는 비앙카?!
기다렸어요!!ㅋㅋㅋ 한꺼번에 보시면 음 눈아프실것같은데 ㅠㅠ ㅋㅋㅋ 비앙카는 뭐 악역이라기보다는.... 음.. 악역같군요 ..ㅋㅋㅋㅋ (뭔소리ㅋㅋ) 가드미온은 이제 가면을 벗을거에요. 다음편에서 뵈요!♡
너무너무 보고싶었답니다 ㅎㅎ♡ 아네트는 언제 죄값을 받을까요? 제발 브리나 후안이 아네트한테 복수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리불쌍하게 보려해도 너무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캐릭터같아서...정이안가네요 ㅎㅎ 알리시아는 제발 아네트처럼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래요. 악녀계의 떠오르는 샛별 비앙카 ? ㅋㅋ 비앙카 쪼끔 안타깝긴한데 마음씀씀이가 별로네요 다다음편엔 꼭 브리가 아이를 낳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이구요 요즘 너무더운데 몸조심하세요~^^
저도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아네트는 죗값을 받을지 어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정말 좀 뻔뻔한 캐릭터라는건 사실이죠 혼자만 잘살고있어!! 모두가 지금 불행한데 ㅋㅋ 브리의 출산은 생각보다 좀 더 늦게 될것같아요. 이 더운날씨 님도 몸 조심하시구요, 감사해요 ^^♡
오우~ 너무 좋아요~ 동생이 겜하는거 기다리다가 소설을 늦게 읽었네요 ㅠㅠ 브리 아이는 아들? 딸? 쌍둥이? ㅎㅎ 생각만해도 너무너무 기뻐요 ㅎㅎ 아네트를 다시 만난게 브리에겐 충격이었나봐요... 아이를 한번 잃었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그리고 꿈이 참 않좋네요...이제 아네트나 알리시아는 악역 아니죠? 비앙카만 악역이죠? 비앙카의 최후가 궁금해요.. 히제이님 힘내세요 ~ 이제 곧 여름좀 다 갈텐데..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면 서늘한 가을이 ㅎㅎ 그때를 생각하면서 오늘도 글 시원하게 읽고 갑니다 ㅎㅎ
아들? 딸? 쌍둥이? 흐흐 뭘까요? 몇편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럼 확인하실수 있을거에요♡ 아네트는 악역의 자리에서 물러 난것같아요. 애 엄마가 되고나니까 조금은 유순해지고 자신의 죄를 잘 꺠닫는것같으니.. 하지만 그래도 그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거!! 비앙카도 악역이라고 하기엔 모호하지만 하는짓이 확실히 악역이니 ... 비앙카의 최후는 완결에서 확인해주세요ㅎㅎㅎ 훗 저만아는거랍니다. (약올리기ㅋㅋ) 해가떠오를때님도 힘내시고 제가 항상 감사드리는거 알죠?♡ 다음편에서도 뵈요. 오늘도 감사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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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님 안녕하세요! 개학 개학... ㄷㄷㄷㄷㄷ 오늘 하셨겠네요.. 브리의 아이는 몇편뒤에서 확인하실수있어요! 빨리 나오진 않을것같아요 ㅎㅎㅎ 감상감사해요~ ^^
좋아서 쓰는거지만 가끔 정말 지겨울때가 있어요 ㅋㅋ 그땐 진짜 징글징글하죠ㅠ_ㅠ 그래도 항상 댓글보면서 힘을 낸답니다. (그리고 내사랑 후안도 만나려면...♥)봐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쓰러질수없지요. 점점더 재밌어 지신다니 다행이에요! 항상 올릴때마다 덜덜 떨린답니다. 감상감사드려요 악녀님♡
안녕하세요 ㅠㅠ 아.. 왠지 오랜만에보는것 같은.. 이런기분.. 흑흑.. 이번판에.. 정말 브리가 알리시아를.. 죽이는게 아닌지.. 아무튼 브리가 일리시아에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알리시아가.. 막 엄청 사악하게 되서 브리를 막 괴롭히던지 ㅠㅠ 아 점점더 흥미진진 ㅠㅠ 건필하시구 자주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