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4차 양산' 및 '항공통제기 2차 구매' 방추위 의결"파워팩에 국산 변속기 적용 추진… 내구도 검사 통과해야"
K-2 전차./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군 당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육군의 K-2 전차와 공군의 항공통제기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파워팩', 즉 엔진과 변속기가 모두 '국산화'된 K-2 전차가 이번 양산과정에서 확보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열린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 전차 4차 양산계획안'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구매계획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K-2 전차 4차 양산사업'은 오는 2024~28년 기간 약 1조9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산 K-2 전차 150여대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 군은 앞서 1차 100대, 2차 106대, 3차 54대 등 총 260대의 K-2 전차를 확보했으나, 아후에도 추가 양산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K-2 전차는 현대로템(064350)에서 제작한다.
이런 가운데 당초 방사청의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SNT중공업의 K-2 전차용 자동변속기가 올 1월 튀르키예 수출에 성공, 이 변속기가 이번 4차 양산 사업을 통해 확보될 K-2 전차에도 탑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당국은 2차 양산 당시에도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적용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K-2 전차 4차 양산 사업에선 기본적으로 국산 변속기 적용을 추진한다"며 "(변속기가) 국방기술품질원이 주관하는 320시간 내구도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내구도 검사는 3~4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공군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가 F-15K와 KF-16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제주 한라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스1© 뉴스1
방사청 관계자는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면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해 전차에 장착한 상태로 3200㎞를 주행하는 시험을 거쳐 전력화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4차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K-2 전차는 기동성, 안전성 등도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전차들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4차 양산에선 K-2 전차의 구동 전력 공급 장치 개선을 비롯해 포가 더 빨리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조종수 와이퍼를 전동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또 주야간 복합카메라 설치, 항재밍 기능 추가 등을 통해 8개 정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원격 사격통제체계(RCWS)와 능동파괴장치(APS)의 적용 여부도 추가 검토해 "4차 양산 기간 중 시범 적용할 예정"이란 게 방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총 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들어 항공통제기를 국외로부터 구매하는 것이다.
'항공통제기'란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로서 '하늘 위 지휘소'로 불린다. 현재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종이다.
이번 2차 사업에 따른 항공통제기 추가 구매 대수 역시 4대가 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통해 성능·가격 등 조건을 충족하는 기종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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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국산화' K-2 전차 나오나… 軍 5년간 150여대 추가 생산(종합) (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