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지대에 자리한 카파도키아에 들어섰다는 것은 선택의 폭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볼거리들 중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쪽으로 선택할 권리...기독교 초기 교회나 프레스코화에 관심이 많다면 야외박물관 쪽으로
자연 경관과 신나는 트레킹 코스를 찾는다면 계곡 쪽으로, 마을의 경관을 구경하고 싶다면 소소하게 걷기 트레킹으로 마을을 찾아다녀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을을 빼고 두가지를 모두 실행에 옮겼으며 짚차로 돌아드는 계곡 트레킹은 강력 추천한다.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흥미로움과 신남이 교차되는 재미로움에 흠뻑 빠져들테니 말이다.
괴레메에서 아바노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차우쉰 마을.
피전밸리
"제미밸리" 계곡은 파아란 하늘로 부터 투영되는 햇살에 비추인 나무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오타 수정 ...차창 너머 골짜기에 있을 것만 같던 멀리 보이던 이 마을도 결국엔 버스로 가까이 다가가서 보게 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명소인 괴레메 골짜기 계곡을 탐방하고 싶은 사람은 오프로드 찦차로 이동을 하며
원하지 않은 사람은 타고 다니던 버스로 다음 여정지로 이동을 하여 만나게 된다.
실제로 현존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기도 하는 차우쉰 마을의 일부다.
차우쉰 마을 안, 실제 동굴에 들어가면 참으로 열악한 이곳에서 어찌 살았을까 싶어 한숨이 먼저 나온다.
그들만의 언어가 딱히 없는고로 말로 전하질 못할 성경을 모두 프레스코화 그림으로 형상화 했지만 굳이 글을 가르치지 않은 이유는
그곳에 기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전해져 다른 곳으로 새어나갈까 두려워서이기도 했다는 말씀이고
누군가에 의해 침입을 당하거나 그리하여 겪게 될 고통을 미리 피하자는 거 였다는 것.
가이드가 차우쉰 동굴마을을 설명하는 동안에 미리 도착하여 이미 동굴 마을을 둘러봤던 쥔장은 발 빠른 운전 기사의 안내로 다른 곳을 둘러보았다.
빠꼼이 기사님 덕분에 예정에 없던 수도원을 탐방하게 된 것...횡재였다고나 할까?
좌우지간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하는 법....바로 근처에 있음이나 단체 관광시에는 시간 제약으로 건너뛰는 곳이 되어버린 수도원 전경.
쥔장과 함께 다니던 저 모녀들만 함께 횡재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찦차를 타고 신나게 고고고를 외치며 멋진 풍광을 보여주었던 괴레메 계곡을 떠나
기독교인들의 성지이기도 하며 현재 잔존하는 초기 교회로 떠난다.
찦차 타고 다니면서도 찰칵...고고고 나이트 음악에 몸을 맞춰 흔들다가 악을 쓰고 노래를 부르다가
그야말로 완전 대 광란의 오프로드 찦차는 장관의 풍경도 흔들거리며 즐기게 하였다는.
친절하게도 초기 교회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조촐하게 붙어 있다.
아무도 그에게서 관광용 엽서를 사주지는 않지만 그 할아버지는 한결같이 그곳을 지키고 산다.
그리고 선한 웃음을 지으며 잘 가라고 인사를 해준다.
괴레메 게곡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샅샅이 훑으며 천혜의 자연 절경에 취하고
신이 선물하고 인간이 빚었다는 카파도키아의 일부를 마구마구 섭렵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집채만한 버섯바위가 있는 파샤바 계곡의 로즈밸리로 간다.
TIP
1. 카파도키아의 관광명소인 괴레메 게곡은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눈이 호강하는 곳이며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신자들의 공동체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동굴 교회가 30군데 정도를 개방하고 있으나
투어 중에는 넉넉하게 찾아 보기 어려우므로 개인적으로 방문하여도 좋을 사람은 스스로 찾아서 전부 둘러 볼 수 있으며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에 관람하면 좋을 듯 하다.
2.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 모양의 교회는 단순하지만 종교적 상징을 프레스코화로 그려놓은 까닭에
오랜 세월동안 견뎌낸 그 놀라운 색채감과 종교적 상징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십자가와 천국의 대추야자, 영원한 삶을 뜻한다는 석류 열매, 신앙 고백을 상징한다는 물고기 등등...
3. 프레스코화의 그림 모양새를 보고 교회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를테면 사과 교회, 뱀 교회,암흑 교회, 샌들 교회 등등이다.
4. 걸어서 즐기는 카파도키아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으나 단체 투어로 간다면 선택사항인 오프로드 괴레메 계곡 탐사를 반드시 권한다.
5. 모르고 보아도 보이는 곳곳마다 절경이긴하지만 이름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이름하여 로즈벨리, 레드밸리, 피전밸리, 재미밸리,화이트밸리 등이 상징하는 것을 찾아보며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댓글 우린 밤에 도착하기도 하고 눈도와서 짚차 여행은 권하지도 않던데...
게다가 초기교회 얼마나 가고팠던 곳인데 거긴 가지도 않았다는...
덕분에 사진상으로라도 가 보네요. 때문에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네요.
판쵸도 나보다 무척 싸게 샀네요~! 헐~!
에고고 그랬남요?
기독교인들의 성지라고 하던데 초기 교회도 못갔다니 안타깝구만요.
판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슬쩍 밀당을 하였답니다요.
어쨋거나 다른 사람들은 훨씬 비싸게 구입한 것은 맞아요.
점점 시내로 가게되면 20달러까지 하니 어쩔 수 없이 구입한 사람도 많다는.
근데 짚차 오프로드를 못했다니 제일 안타깝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