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여행9 - 톱카프 왕궁안에 술탄의 여인들의 거처 내원인 하렘에 가다!
집사람과 선배님 부부등 다른 일행들이 톱카프 왕궁안의 정자 코슈큐 며 정원을 더 둘러 보는 동안.....
나는 우리 일행 4명의 대표(?) 로 10 리라에 티켓을 추가로 끊어 하렘 으로 입장한다.
하렘으로 들어가려면 제 2 정원 정의의 탑 the Tower df Justice 서북쪽 아래 매표소에서
티켓을 추가로 끊어 30분마다 있는 가이드 투어로 입장하면 된다.
하렘에는 300개에 가까운 방 과 46개의 화장실, 8개으 목욕탕과 4개의 병원 및 지하 감옥
까지 갖추었다고 하는데....
4명의 부인과 노예 후궁이라 불리는 록셀란 을 합쳐 300명 까지 거느릴수 있는데, 술탄의
자식과 흑인 노예 환관을 합치면 최대 500명 가량이 생활했다고 여겨진다.
술탄의 어머니 "발리데 술탄" 이 하렘을 관리하는 데, 부인 중에서 아들을 처음 낳은 여자
를 "바크 카딤" 이라고 해서 하렘 내에서는 제2인자가 되었다고 하네!!!
입구에는 엄청 큰 거울이 걸려 있어서 관광객들이 저마다 한번씩 몸을 비추어 보는 데,
드디어 문을 들어서니 우선 캄캄한 데....
이어 뜰이 나오고 스테인드 글라스 라고 불러야 하나 창문이 아름답네!!!
그러고는 푸른 빛이 주조를 이루는 신비로움마저 느끼게하는 벽의 타일 이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고는 놓아주지 않네.....
이어 화려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아!!!! 이중 삼중 천장에 저 금빛 도는 아름다운 문양이라니.....
거기다가 돔형으로 둥근 원으로 보이는 둥근 보라색 천장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넋을
홀린다!!!
이어 흑인 환관의 방, 오달리스크 정원, 황태후의 안뜰, 술탄의 방, 애첩들인 록셀란
의 방.......
수백년 세월은 흘러 하렘의 방들에 기거햇던 그 소녀들은 사라졌건만, 혹시라도 그네들의
체취가 남아 있으려나....
방안의 장식이 더욱 훌륭하여 채색타일 과 모자이크와 사방무늬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카펫 깔린 방 가운데 화로 하나....
화로 주위에 둘러 앉아 무슨 즐거운 얘기의 꽃을 피웠을까? 아니면 시샘으로 불처럼 달구어 졌을까?
세상 어느 궁궐이나 내원은 있는 것이지만, 여긴 전성기때에는 어디보다도 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었던 곳이었는 데.......
하렘의 260여개의 방 중에서 불과 20개만 개방 하는 것이지만, 세월은 흘러 이제 텅빈 방에서 그 옛날일을 상상해 본다.
복도너머 어디선가 여자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들리는것도 같은데!!! 프랑스어로
Femme ( 여자 ) 와 Fatale ( 운명 ) 을 합쳐서는....
"팜므파탈" 이란 말은 "운명적인 여자" 를 뜻한다는 데!!!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이 극한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 을 뜻하기도
한다.
신라시대 미실, 의지왕의 여자, 조선의 장녹수, 어우동, 정난정이며 배비장전의 기생 애랑 등을 들수 있겠는 데.....
서양에서는 이브, 데릴라, 유디트, 살로메, 호엔로헤, 마타하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 오스만터키 궁전의 하렘의 여인 에게도 전해지는 얘기가 있으니!!!
14대 술탄 아흐멧 이 톱카프 궁전에서 연회를 베풀던중 춤을 추던 "쾨셈이라는 집시여인" 에게 반해버린다.
하여 왕비로 삼아, 총애를 독차지하니 상심한 첫째 왕비는 홧병으로 죽고 이어 술탄이
사망하는 데...
이에 쾨셈은 첫째 왕비의 13세난 어린 아들 오스만을 술탄에 올린뒤 섭정 을 하는 데....
어린 왕에게 마약을 술에 타서 여자 와 함께 넣어주기를 게속하니....
정신이 혼미해지자 정신병자로 몰아 퇴위 시킨후 에디쿨레로 유배보내 죽인다. 그러고는
자신의 아들인 무라트4세 가 11세로 즉위하는데,
처음에는 쾨셈이 섭정을 하였지만 술탄은 나이가 들자 누나와 동생을 살해 한다.
쾨셈은 엄마의 은공을 모른다고 분노하지만 어머니가 이복형 오스만에게 했던대로 할 뿐
이라니 겁에 질려 두려움에 찬 쾨셈은......
남은 막내아들이나 살리려고 불구로 만들어 왕권에 도전의사가 없음 을 보인다.
이후 무라트 4세가 죽자 동생 이브라힘이 술탄 에 오르는데 불구로 인해 마음이 비뚤어진
탓에 어머니에게 대항하여 쾨셈을 커튼으로 목졸라 죽이게 된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초창기 오스만 술탄의 왕비가 예전에 적에게 사로잡혀 능욕을 당한 적이 있기로 다시는 그 수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술탄은 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부인이 아닌 그냥 노예인 "록셀란" 상태로만 거느린다고
했는 데.......
터키의 알렉산더 대왕 이라고 불리는 술탄 술레이만 1세 는 이슬람문명을 서양에 퍼뜨린
사람인데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왕이다.
그런데 술탄의 부인 봄장미 가 첫 아들을 낳으니 첫부인이 되었을 무렵 하렘에 "러시아
여자" 라는 뜻의 록셀란 이 들어오니 왕의 총애를 독차지한다.
록셀란은 1년도 못되어 셀림 이라는 아들을 낳고 그후 다섯을 더 출생하는데 매주 금요일
에는 남편은 첫부인과 지내야 하는 이슬람 율법이 걸리는지라....
봄장미 처소로 찾아가 싸움을 건후 얼굴에 상처를 이유로 술탄의 부름에 불응하니 술탄은 첫부인 봄장미를 만나지 않겠다는 서약 을 하게 만든다.
봄장미의 아들 무스타파가 성인이 되어 속국의 통치자로 나가자 어머니도 같이 쫓아 보낸후, 하렘의 여인 들을 유복한 투르크인들에게 차례차례 출가 시킨다.
그런후 관습상 술탄은 결혼을 못한다니, 그럼 내가 노예로 늙어 죽어야하느냐고 대들어
정식으로 결혼하여 황후가 되는 유일한 여인 이 되었다네요!
그러고는 아들 셀림이 술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무스타파를 반역죄 를 씌워 죽였건만 결국은 아들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록셀란이 먼저 죽었다는 데....
따지고보면 술탄이 지배하는 오스만 터키는 법적으로는 자유인은 술탄(왕) 한 사람 뿐
이고.....
나머지 왕의 여자들이나 대신이며 군인과 신민들 모두 술탄의 노예 에 불과했던 것을!!!
30분 남짓 바삐 방을 돌아다니며 관람을 한후 하렘 밖으로 나오니 따가운 햇빛에......
꿈에서 깨어난 양 현실로 돌아 온다.
역시나 히잡과 검은색 차도르는 약과이고 부르카를 입은 여인 들의 모습에서 새삼
이슬람 국가에 와 있음을 느낀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