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말이면 드라마시티가 기다려집니다..
아니.. 구성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종일 텔레비젼을 보는
절 합리화해도 된다는 좋은 구실이 생겼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종일 텔레비젼의 이 프로 저 프로를 보다가...
드라마시티 예고를 봤죠.. 빗속의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에.. 왠지 너무 보고싶어졌습니다..
기다렸다가 드디어 드라마시티가 시작되고..
시원하게 내리는 빗 속에 위험스럽게 달리는 그녀의 모습과 함께
"옥춘"이 시작됐습니다.
옥춘이 뭔줄 아세요??
제사상에 오르던 옛날 사탕이름인데요.. 왜 동그랗게 생긴 사탕에
빨간물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도 또 나머지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부분은 흰 색이 바탕에 여러 색의 줄이 그려진 사탕 있잖아요..
이렇게 묘사를 해서 어디 이해를 하실려나 걱정스럽네요.
(표현력 이리도 부족한 것이 어디 작가라고 싶어져서 늘 씁쓸하지요..)
암튼.. 그 옥춘을 손으로 만드는 우직한 얼굴의 그와.. 도시 처녀 냄새 물씬 나는 그녀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상처로 말 문을 닫아버린 우직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전혀 그런 모습엔 아랑곳도 할 것 같지 않은 그녀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저 좋아라 웃습니다.. 그 모르게 말입니다...
듬직하게 아무 말도 없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그녀 참 이쁩니다.
그의 닫히 말문을 열게한 그녀..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지만 서로의 감정을 역시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더군요.. 이즈음 되면 전 혼자서 속을 태웁니다.. 왜들 그래.. 왜들~~ 속 마음은 아니면서.. 하고 외치죠..
어색하던 그들..
옥춘을 물고 앉아있던 그녀에게 갑자기 남자..쪼옥~ 뽀뽀를..
(혼자 속으로 생각했죠.. 으.. 사탕맛 키스는~ ㅋㅋ)
나중에 남자의 입가에 빨갛게 묻어있는 사탕물..
빨간 여자의 립스틱이 아니라 더 이뻐보이더군요..^^
술술 풀려가던 둘 사이에 거스를 수 없는 그들의 현실이 찾아오고...
그녀를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다 내줍니다..
그를 향해 그녀는 한 마디 합니다..
"당신 바보야..."
하지만 그 한 마디 외침만 듣고 뒤돌아서고 ...
그녀는 현실 속에서 향기 없는 꽃이되어 살아가지만..
그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길우씨 보고싶어... "
그녀는 그녀의 한 쪽 눈을 주고 다시 향기를 얻었습니다..
생생한 그녀가 되어 다시 돌아왔지만 그는 없습니다..
그녀를 떠나보내고 이곳은 비어있었습니다..
빈집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1년 후
사람 냄새없는 빈집이어야 할 공간에서 그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녀.. 한 쪽 눈이 없는 그를 안고 그는 외칩니다..
"당신 바보야.."
그와 그녀는 그렇게 한번씩 서로를 위해, 자신을 위해 바보가 됐습니다.
자기를 버리는 그 행동이 결국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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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시티 -옥춘...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우직한 얼굴로 우직한 착한 손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그리고 전 그런 이에게 향기로운 꽃이고 싶어요..
저만의 향기가 있는...
그를 일깨울 수 있는 꽃...
그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향기가 있는 꽃
카페 게시글
♬사는이야기인사
당신 바보야...
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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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
03.06.09 00:2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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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꽃의 향기....맡을 수 있게......아니 그 향기 가득하게 실어서 보내주세요...이 카페에도(옹~!!! 그날이 언제냐구요?..ㅋㅋㅋㅋ...언제가 되던 말예요..꼭~!! 올 수 있을거라 믿고 싶군요..왜냐면요..흠..충분하니까요.)
옥춘이라...... 그거물고 뽀뽀하면 달겠구만. 내가 제일 하고싶었던 게 드라마 구성작가였는데. 부럽소. 근디 희망샘은 뭘 기다린다는거여? 뭔 말인지 통~~~~~~~~ 의심스러.
평소 드라마시티를 잘 안보는데,나도 어젠 봤다. '옥춘'이라길래 누군가의 이름이겠거니..하면서도 제목에서 왠지 끌리더라구.역시,역시 '잘 봤다'싶었어.그 남자 너무 좋았지? 우리도 그런 사람 만나자!
그래그래^^ 듬직하니 우직하니... ^^
자기를 버리는 행동이 결국엔 자신을 지키는 길이다..멋진 님들 만나세요. 두 이쁜 아가씨들.^^
지금도 상큼한 향기가 많이 납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더 짙어질 거예요...
와.. 보고싶당..^^
멋진 드라마네... 응, 참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