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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괜찮은 성적이 나와서 후기를 올려 봅니다.
[덱 선정 과정]
솔직히 저는 최근에 모던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매직은 계속 했지만 주로 GP나 아레나 MCQ 준비를 위한 스탠다드 위주고,
덱 감상이나 연구도 최근 MC6 스탠다드나 파이오니어 덱을 위주로 보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하트맛우유님이 알려주는 최신 트렌드 같은거 보는 것 정도였죠.
하지만 간만에 하레루야 모던신 결정전이 스케쥴이 나갈 수 있게 되어서, 무슨 덱이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최근 나왔다는 오코 독덱(카페잡담에 올라온)을 추천받았습니다. 오코가 기존 덱이 갖고 있던 약점을 극복한다-
라는 말은 되게 그럴싸했는데, 막상 보면 덱이 오코를 위한 덱인지 독덱인지 알 수 없는, 골고루 때리다가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 된다는 부분이 좀 걸렸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Elvish Reclaimer 버전이 레가시덱 같은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거대해지다를 쓸 때 랜드를 델브해버리면 다시 약해진다는 점에서 점점 선호도가 떨어져 갑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추천을 받아보니, 저 덱 이외에도 요즘에 흥하고 있다는 시믹 엘드라지를 추천받았습니다.
'나 오코 쓰기 싫은데... 비싸..없어.. 왠지맘에안들어... '
'오코는 모던의 미래입니다. 이기려면 반드시 오코를 쓰셔야 되요!'
그리고 덱을 받으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Once Upon A Time 이 생기면서, 패턴덱이 패턴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더 올라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오코가 들어감으로서 여러가지 덱에 대한 내성이 올라간 점 등등... (너무 길어서 생략)
(메인)
(사이드)
오랫만에 나가는 대회기도 하고, 한번 믿고 나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같이 출전하기로 한 Rits님이 자기는 이번에는 오코덱 안쓴다고 빌려줄 수 있다고 해서 적절히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덱 튜닝과정]
일단 저는 Dismember를 매우 선호하지 않습니다. 저는 빠른 어그로에 맞아죽는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디스멤버의 경우에는
4점을 째고 써야하는 점 때문에, 마나효율이 좋음에도 일반 디나이와 달리 위험성이 크다고 느끼고, 특히 번덱에 너무 무쓸모입니다.
그러면서 처음 버전에는 적당히 오코 미러나 여러가지 덱 상대를 의식해서 Spell Pierce와 Stubborn Denial 등을 넣었습니다.
패턴 극대화를 위해서는 오코가 4장이 맞는거 같은데, 여러장 겹치는게 싫으면 3장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
문어(Elder Deep-Fiend)를 좀더 잘 쓰기 위해서는 3발비 생물에 Eldrazi Skyspawner 등을 추가하는 빌드도 있었는데,
오코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쓰려다가 말았습니다.
전 Worldbreaker급의 생물은 요즘같이 빠른 겜 양상에서 나올 일이 없다고 판단해서, 다른 가벼운 카드로 대체하려고 결정했습니다.
우르자가 마나능력이지만 Phyrexian Revoker 에 막힌다고 해서 슬쩍 넣어봤습니다.
적당히 초기버전을 짜서, Rits님이랑 오프라인 연습을 해봤습니다.
결과 0승 5패. .. what...
덱이 드렛지라 기본 상성이 유리한건 아니었지만, 우주최강이라고 생각했던 오코가 2턴에 나와도 재회드렛지 한방에 무너지는 걸 경험하고
나니, 카운터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연습 중에 2턴 오코를 안하고 일부러 카운터 장전하는 겜도 좀 해봤지만,
자기 할일을 해야되는 덱이 그런 식으로 템포를 뒤로 미루는 건 승리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하트맛우유님한테 내용을 전하면서 다시 토론을 했습니다. 지금 모던은 초반전이다. Stubborn Denial 은 공격력 4 이상이
깔리지 않으면 효율이 너무 안 좋으니 Spell Pierce 통일이 나은듯. + 전에 소개시켜줬던 4 Oko 4 Force of Negation 덱이
생각나서 이 덱도 FoN을 넣는 게 맞는 것 같다.(사실 Dismember 쓰기 싫어서) 등등 이야기하다가, FoN 용으로 쓸 블루카드 뭐 있느냐-
시리즈에서 제가 예전에 레가시에서 잠시 시도했었던 Phyrexian Metamorph 를 쓰기로 합니다.
엘드라지가 쎈 패턴을 더 쎄게 하는 건, 강한 카드가 여러장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Reality Smasher가 빨리 나왔을 땐,
더블 Smasher가 이어서 나가는 게 강력하죠. 눈알(Thought-knot Seer)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복사하는 카드를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Ancient Stirring 을 4장 넣는 빌드를 추천받았는데, Once Upon A Time 과 달리 이 카드는 노블이나 거위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빠른 Eldrazi Temple 을 통한 엘드라지 패턴에는 도움이 되지만, 2턴 오코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습때 알게 되서, 안정성을 위해 오히려 서칭카드를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합니다. 이 버전은 상대적으로 무색 생물도 적고
스펠이 많기 때문에, 이론상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최종 덱은 아래와 같습니다. 요즘 하레루야는 덱 등록 시스템이 이런 식으로 비주얼 확인이 가능해서 좋더군요.
(메인)
(사이드)
사이드보드는 원래 여러 판의 게임을 통해 연구해야 되는 부분인데, 시간은 없고 경험도 없으며, 메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를
유지한 상태로 싫어하는 덱 (빨간덱) 대비만 조금 늘렸습니다.
[라운드 후기]
R1 vs 그릭시스 섀도우
상대가 선공으로 Thought Scour 로 자밀을 막 합니다. 저는 2턴 Matter Reshaper를 깔고, 상대는 3턴 거마그를 깔면서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Thought Knot Seer를 깔았더니 상대가 1마나 남기고 4점째고 dismember 를 날리길래 바로 Spell Pierce를
쐈지만, 역시나 Stubborn Denial 에 막힙니다. (여기서 손에 있던 Temur Battle Rage를 제거함) 상대도 두번째 거마그가 나오지만
이쪽도 Smasher가 나왔고, Noble Hierach 를 깔면서 66 으로 공격가서 상대는 생명점이 1점 남습니다.
그리고 다음턴, 상대의 거마그 공격은 맞아줍니다. 그리고 상대는 12/12 섀도우와 55 거마그를 세워두고, 3마나를 세우고 턴 종료.
제 필드에는 Noble, Reshaper, Smasher 가 있고, 손에는 Reshaper 가 2개, 드로우는 Smasher 였습니다.
저의 선택지는 2개였습니다.
1. Reshaper를 두개 깔고 턴종료 후 다음 턴에 Smasher로 총공격.
2. 지금 Smasher 로 총공격
1.을 할 경우 상대가 배틀레이지가 있으면 필패지만, 아닌 경우 좀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 를 할 경우 상대가 뭐 없으면 이기고, 있어도 스매셔를 거마그로 대줘야 되기 때문에, 노블로 방어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Reshaper 가 죽어도 땅하나 나오면 다음 Reshaper 소환 가능)
그리고 뭐 없겠지/있어도 괜찮겠지 하는 슈퍼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Smasher 깔고 총공격-> 은...
스냅이요. 푸시선택이요. 리셰이퍼는 스냅으로 막고 거마그 두개는 이거랑 이거로 막을게요. 그리고 노블은 푸시로 죽일게요.
...뻔히 보이는 위험상황에서 아몰랑 어택 으로 패배했습니다. 배틀레이지에 질 가능성보다 월등히 높은 위험요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거죠. 게다가 다음 드로우는 문어였기에 거의 필승각이었습니다.
유리한 경기를 내 주니까 겜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2게임은 상대가 투멀리건 제가 원멀리건을 했고, 2턴 Seer 로 게임을 쉽게 가져갑니다.
3게임은 초반 리셰이퍼로 열심히 레이스를 합니다. 상대도 거마그가 나와서 서로 막 때리는 상황, 저는 랜드 홍수가 나서 조금
암울한 상황에 놓였는데, 드로우 Elder Deep-fiend가 나옵니다. 상대 Life 4에, 무덤에는 푸시가 있고 3랜드 세워둔 상황.
1경기가 생각나면서 저건 분명히 스냅이다 직감합니다. Fatal Push 기능 다시 한 번 읽어보고(제꺼가 죽는건 Revolt 발동 안함)
Noble깔고 exalted 받고 43 공격-> 당연히 스냅이 나와서 푸시 선택. 하지만 방어 전에 노블 씹고 emerge 로 문어 스킬 발동!
으로 스냅을 탭시킵니다. 상대 생물이 죽은 게 아니기 때문에 푸시를 쏠 수 없어서 적절히 4딜로 승리합니다.
1게임부터 되게 힘들게 이겼지만, Elder Deep-fiend 의 사용감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옛날 페어리덱의 Mistbind Clique
매니아들이나 사용하는, 약간 리스크 크지만 기분이 좋아서 쓰는 카드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적절히 사용하니 인기가 이해가 갔습니다.
R2 vs 모노그린 어그로
상대 선공 2턴 Avatar of the Resolute 로 시작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모노그린 어그로더군요. 저는 적절히 거위 후 Seer로
시작했는데, 상대 손에 아바타가 2개가 있고, Strangleroot Geist와 Scavenging Ooze, Collective Company가 있었습니다.
일단 컴패니를 제거. 상대의 Geist가 공격오지만, 이거 막아봐야 강해지고 이어지는 아바타가 더 쎄지기 때문에 계속 맞아줍니다.
저는 Reshaper 를 깔고 상대는 Ooze 가 세팅. 상대 Geist가 2마리가 되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Phyrexian Metamorph로
상대의 Ooze를 복사합니다! 이러면 이제 Geist가 죽으면 Persist 발동 전에 무덤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상대가 생각없이
공격오길래 적절히 막고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그린마나가 더 많기때문에 결국 상대 우즈쪽만 점점 강해지는 상황이 되고,
결국 커진 생물들을 못 막을 거 같아보였으나... 오코님 등장! 일단 상대 우즈부터 엘크로 만들고 (그래도 66이긴합니다) 열심히
거위와 함께 푸드를 뽑으면서 버팁니다. 상대의 두번째 우즈는 바로 오코 푸드교환 스킬로 바꾸고 손해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오코를
살려서 쭉 장기전으로 끌고갑니다. Smasher도 방어하는데 사용하고, 상대의 Rancor 는 FoN으로 카운터칩니다. 드디어 문어를
드로우해서 각을 보고 있는데, 상대가 Rhonas를 드로우해서 살짝 위험해집니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 둔 Food가 많았기에, 한번
4탭해서 딜 크게 넣고, 상대 총공격 적당히 생존한 뒤 승리합니다.
남의 우즈 복사해서 엄청 힘들게 이겼네요. 35분이나 걸리니까 상대가 초조해졌는지 빨리하자고 하더군요.
2게임은 상대가 Experiment One 에서 이어지는 빠른 생물패턴에, Phyrexian Revoker 로 오코까지 봉쇄합니다.
저는 약간 늦게 스매셔를 방어용으로 깔았는데, 갑자기 미!라!클!
(들어는 봤는가)
오랫만에 보는 파워카드 맞고 빠른 패배합니다.
3게임
이번에는 제 핸드가 거위 Seer Smasher 라서, 3턴에 Seer를 깔 수 있는 나쁘지 않은 핸드라 킵합니다. 상대는 2턴에 생물 깔고,
전 3턴에 Seer 를 깔아서 보니 상대는 Steel-Leaf Cavalier 2개에 2마나 생물 잔뜩. 생물 하나 뽑고 턴 했는데... 미!라!클!
아... 이 카드는 강제로 방어해야 되기 때문에 Seer 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상대가 2랜드에서 멈춰서,
작은생물들만 나왔고, 저는 스매셔를 방어용으로 깔았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Cavalier를 깔 때쯤에는 오코가 등장! 거위와 함께
열심히 버티기모드에 들어갑니다. 결국 5턴이 들어갔고, 상대가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겨우겨우 버텨서 생존합니다.
좀 뜬금없지만 모노그린 어그로랑 무승부가 날 줄은 전혀 몰랐네요.
R3 vs 휴먼
인상이 좋아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1게임은 원멀리건도 했고, 덱도 모르니 스펠피어스와 리셰이퍼라는 구린 핸드로 킵합니다. 하지만 휴먼이었죠! 후루두두둑 맞고 패.
2게임은 당장 5카운터를 싹 빼고, 디나이얼을 보강하는데... 사이드에 디나이얼이 부족함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Aether Vial이라도 견제하자는 마음가짐으로 Collector Ouphe를 투입합니다. 첫핸드에 Spartial Contortion이 2장이라,
뭔가 때릴건 없지만 충분히 버틸 수 있겠다 싶어서 킵.
앞에 2마리를 처리하고, 마나가 살짝 꼬여서 못 나가고 있던 오코가 나가면 되는...데 갑자기 Meddling Mage가 나와서 '오코'.
(손에 오코 2장) 그리고 다음 드로우가 오코가 되면서 멘탈이 확 무너지는 상황이 됩니다. 상대는 게다가 빈틈없이
Phatasmal Image로 메들링 메이지 복사해서 오코를 한번 더 부르는 보험까지 둡니다. 이쪽은 거위 노블 깔고 손에 3오코를
들고 부들부들 하는데. 드로우 문어! 마나가 템플이 두개라 꺼낼 수 있는 원 찬스가 있었습니다. 다음 턴에 상대는 승기를 굳히고자,
Thalia's Lieutenant에 Mayor of Avabruk, Image하나 더 해서 55Meddling Mage 2개가 뛰는데, 공격자 지정 후 방어자
지정 전에 Elder Deep-fiend 가 나와서, Image 는 다 죽이고, 메들링을 막아서 오코를 부른 메이지를 다 쳐리합니다.
이제 드디어 손에서 놀던 오코가 출격해서 버티다가, Engineered Explosive 를 드로우해서 발비 2짜리 생물 싹 쓸고 승리!
상대가 유리한 상황을 역전당하자 매우 놀랐습니다.
3게임은 후공이지만 1턴거위 후 템플 2턴 Seer 핸드라 킵. 상대는 Champion of the Parish 후 Mayor 나오면서 빠른 딜 패턴.
2턴 Seer 하니 상대 손에 Image 와 Lieutenant 있길래, 일단 Lieutenant 빼고, 막으면서 승부해야지 하는데... 상대 드로우가
하필이면 Reflector Mage ㅠㅠ. Seer 올라가고 열심히 맞고, 다른 방어하려고 나온 생물도 Reflector 복사되서 올라가고 나니까,
완전 판이 기울었습니다. 손에는 Seer Smasher 잔뜩 있지만 깔아보지도 못하고 숫자에 압도당해서 패배.
끝나고는 상대가 제가 오늘 사용한 오코토큰 재밌다고 칭찬해주더군요. (친구가 만든거라고 잡담...)
제가 대비도 부족했지만 Avabruk많이쓰는 빌드 첨봤다고 칭찬해주니 요즘에 휴먼 자체가 거의 없긴 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다음주의 파이오니어 대회가 기대된다고 하면서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1승-1무-1패. 사실상 벼랑 끝이고, 사람이 좀 적다고는 해도 남은 5경기를 다 이기지 않으면 8강은 불가능했습니다.
R4 vs 그린 트론
1게임 선공이라서 3턴 Smasher 4턴 Smasher (1마나 남김) 상대가 4턴에 트론 완성 후 Oblivion Stone 을 깔길래 잠깐만요 하고
Spell Pierce 를 쏴서 5마나 못 남게 해서 승리. 후공이였으면 백퍼센트 졌을 게임인데, 선공이라 이겼습니다.
2게임은 카운터 잔뜩 넣고 시작. 상대가 1턴 Chromatic Sphere턴, 전 1턴 페치랜드 턴. 상대가 2턴에 녹마나를 뽑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Chromatic Star를 먼저 깔길래 유색 말리라고 Pierce를 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어서 Expedition Map을
깔더군요 (당했다!) 하지만 랜드가 마인마인이라 안심하고, 이쪽은 2턴 Reshaper 깔고 3턴 Reshaper 깔고 때렸습니다. 이제
4턴째 6점도 쳤고, 손에 문어 장전. 이겼다 싶어서 상대 5턴 업킵때 Reshaper 하나 씹고 Elder Deep-Fiend 출격하는데...
잠시만요. 스택 하더니 Dismember 로 Reshaper 나머지 하나를 죽입니다. 뭐 이정도면 별거없네 생각했는데, 상대가 바로 랜드 깔아서
트론 완성하더니 노포 X=1 을 깝니다. (상대 라이프 7) 제 손에는 Seer, Mystical Dispute, Smasher 가 있는데, Smasher 를
깔아도 킬각이 안 나오길래 그냥 Seer 로 간을 봅니다. 손을 봤더니 4카른 7카른 울라목 (마나는 이미 11) 어어.. 하면서 바로 울라목을
뺐더니, 바로 4카른이 Bridge를 가져오고 망했습니다. ㅠㅠ 울라목을 쓰게 유도하고 카운터 친 뒤 스매셔 승부를 했었어야 되는 거더군요.
저는 아 이걸지나- 하고 있고, 상대도 이걸 이길줄은 몰랐네요 하면서 다음게임
3게임은 2턴 Ouphe 로 상대 아티를 묶으면서 천천히 진행합니다. 하지만 Blast Zone 이 있어서 애매해진 상황. 저는 손에 Damping
Sphere 도 있었지만, 같이 쓸려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조심조심 운영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트론이 꽤 늦게 완성되는 패턴이었고, 적당히
때리다가 마지막에 상대 업킵때 문어로 한턴을 벌고, 다음턴 스매셔+오코토큰 으로 승리합니다.
2-1-1. 릿츠님은 피쳐에서 번덱을 이기면서 4-0 으로 잘나가셔서 더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남은 4라운드를 제가 4-0 하면 8강을 갈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놓지는 않았..지만 불안했습니다.
상위테이블을 좀 구경하는데 좀 이름있는 프로들은 엠리오코우르자덱을 많이 굴리더군요. 요즘 세다는데는 다 이유가 있던 듯.
R5 vs 반트 스노우 컨트롤
1게임 상대가 선공이지만 저는 노블 후 2턴 오코로 시작. 상대도 3턴 맞 오코를 깔았지만, 오코대전은 역시 무조건 선 오코가 유리합니다.
상대도 패스로 응수했지만 스매셔 두번 깔면서 어떻게든 상대 오코를 처리합니다. 오코가 살아있으니 상대가 테페리 나오고 청커맨드 쓰면서
이런저런 플레이로 버텨 보지만, 결국 계속 늘어나는 엘크들로 승리합니다.
2게임 서로 카운터 들고 오코 안주려고 간보기 진행. 이쪽은 이동자가 나와서 때리기 시작하는데, 상대의 적시원군 맞고 원상복구가 됩니다.
하지만 추가드로우가 없으니 이쪽은 이동자가 여러마리 나와서 교환할수록 이득을 봅니다. 상대는 청커로 Seer나 스매셔만 끊어가면서 버티고,
저도 상대의 플레인스워커는 카운터치는 형태로 게임이 흘러갑니다. 한참 나중에야 결국 상대가 멘토가 나왔지만, 이쪽이 적절한 문어 드로우.
공격 후 방어자 지정 전 문어로 올탭 시전해서, 상대 멘토 토큰이 1개밖에 못 나오는 상황이라 승리합니다.
311시점에 중간보고 했더니 다 이길 수 있다고 열심히 응원해 주더군요.
R6 vs UR storm
나름 네임드 플레이어인 izzet mtg 운영자를 만났습니다. (실버프로)
아까 상위테이블 정찰할 때 봤기에 덱은 스톰인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안일한 킵을 하지 않자고 마음먹고 시작.
1게임 ...제가 생각해도 역대급 사기 플레이로 승리했습니다. 멀리건 후 핸드가 템플 템플 땅 스매셔 스매셔 오코 라서, 오코는 버리더라도
3턴 4턴 스매셔면 괜찮겠다 싶어서 킵. 했는데 선공 2턴째 드로우가 무려 시어! 2턴에 까니까 상대 손에는 바랄과 모든 콤보피스가 다있었습니다.
바랄을 뽑으니 한턴 느려졌고, 3턴 스매셔 9점 치고 4턴 스매셔 하니... 좀 멋진건 여기서 바로 안 접고 마나부스팅 써서 Repeal로 Seer 를
올려서 한턴을 벌더군요. 물론 다음턴에 못 돌려서 승리.
2게임은 상대가 2턴에 고블린을 깔고 저는 바로 2턴에 Damping Sphere 를 깔아서 콤보를 못 돌리게 합니다. 그리고는 3턴에 오코를 깔아서
일단 고블린을 엘크로 만들어버립니다. 다음에 나온 바랄은 푸드랑 교환하고, 상대가 아리아를 깔았지만 연속 스펠은 사용하기 힘든 상황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계속 엘크를 늘려가면서 숫자로 압박해서 승리합니다.
R7 vs 아뮬렛타이탄
1게임 상대 선공 멀리건, 저는 후공이지만 2턴 오코에 Force of Negation + Spell Pierce 2장이라서 킵. 상대가 메인턴에
Once Upon a Time 을 쓰길래 에잇 말려라 하면서 FoN 날렸습니다. 상대 으억..레가시도아니고... 하지만 땅은 깔고 턴.
1턴 거위- 턴. 상대는 2턴에 Arboreal Grazer 를 깔고, 땅을 불려갑니다. 저는 2턴 오코를 깔긴 했지만, 딜이 될 지는 의문.
3턴 상대가 OUAT 를 또 쓰는데, 아까의 기분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여기서도 아몰랑 올인! 을 선언하면서 FON 을 써버립니다.
상대는 당황하지만 제 핸드가 팍팍줄고, 오코 이외의 딜이 없으니 괜찮은 상황. 상대는 착실히 땅을 불려가는데, Khalni Garden과
바운스랜드로 0/1 방어벽이 잔뜩 나와서 엘크 딜이 생각만큼 잘 안됩니다. 그러다가 스매셔가 나와서 어택 갔고, 승기를 거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드로우 받고 한참 계산하더니 '아직 괜찮아' 하면서 Primeval Titan + Field of the Dead 로
방어진을 형성합니다. 오코로 바로 elk로 만든 뒤 총공격을 했지만, 상대가 살아남았고, 다음턴에는 Summoning Pact - Titan으로
대량좀비를 만들면서, 생명점 회복 랜드까지 사용합니다. (여기서 FoN 낭비했던 걸 후회) 어뮬렛은 나오지도 않았지만 패배합니다.
예전에 하트맛우유가 말해줬던 '사람들이 아뮬렛타이탄에 대해 잘 모르는 점 중 제일 큰 게, 아뮬렛만 끊으면 이길걸로 착각해서 그래요'
가 생각나면서 보딩겜에 들어갑니다.
2게임은 빠른 Seer 를 하니 상대 핸드가 Golos, Pact, Hornet Qeen 이었습니다. 일단 골로스를 뽑았지만 이어지는 타이탄이 위험한
상황인데.. 적절한 Damping Sphere 드로우로 상대가 확 느려지고 (바운스랜드 2개였음), 2번째 Seer 에 3번째는 Phyrexian Metamorph
로 복사해서 손을 탈탈 털고 때려서 승리.
3게임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시작. 상대는 어뮬렛은 나왔지만, 뭔가 부스팅이 빠르진 않았고, 저는 2턴 오코 후 3턴에
Damping Sphere 로 시작합니다. Sphere 때문에 상대가 속도가 느려지고, 이쪽은 열심히 딜을 누적합니다. 마지막에 상대가 녹타이탄을
깔았지만, 같은랜드가 여러장이라 좀비를 깔 수는 없었고, 타이탄 + 0/1 토큰 으로 방어진을 형성한 상황에서, 나와있던 오코로 상대의
0/1 을 제 Damping 이랑 바꾸고, 두번째 오코로 거위를 33 만들어서 풀딜로 승리.
5-1-1. 스탠딩이 불안했으나 확인해보니 8라운드를 이기면 8등으로 8강을 갈 수 있었습니다.
16점 라인에 일본 네임드 하라네 켄타가 있어서, 혹시 붙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기대 가 있었습니다.
R8 vs Ugb 우르자
(video 피쳐..는 아직 안올라왔네요. 이건 보면서 복기해야 실수가 없는데...)
기억이 부실하니 간단요약만 하겠습니다. 은근 (개인적) 명경기였어요.
1게임 상대 2턴오코가 두려워서 카운터장전했다가 빠른엠리 떠서 꼬임. 하지만 땅이 오래 안풀리는듯 하길래 이쪽 오코를 줘가면서 거위를 뺏고,
약간 위험했으나 문어탭 풀딜 승리.
2게임 저는 후공 2턴오코 핸드. 상대가 1턴에 어물렛을 깜. 음? 우르자덱에 저걸로 뭐 하는게 있더라...기억에 없는데...
저는 손에 피어스가 있긴 한데, 상대가 끽해봐야 2턴 엠리겠지 하면서 거위부터 깔았습니다. 그랬더니...
2턴에 저렇게 깔리더군요. Wow! Fantastic! ...빠르게 판이 기울고 ㅈㅈ
3게임은 제 첫핸드가 역대급 갓핸드인 노블 숲 템플 영동 시어 스매셔 오코 였습니다. 선공에 이걸로 지면 말도 안되지 하면서
두근거리면서 킵. 상대는 1턴어뮬렛 턴. 2턴에 손을 보니 엠리.우르자.카른.카운터. 가 있어서 이순서대로라면 엠리를 뽑고, 영동으로
스매셔 나가면 필승이다! 라고 생각해서 엠리 컷. 상대는 2턴도 아뮬렛 깔고 턴 이더군요. 전 3턴에 9점 풀딜. 드로우 받은 건 FoN이라
아무리생각해도 질 요소는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3턴에 페치랜드로 쇼크랜드르 가져오더니 아뮬렛이 두개라서 언탭언탭 해서
마나부스팅이 됩니다. 그러더니 바로 우르자 세팅 하고 아티를 탭하더니 엠리를 깔고 카운터를 장전하는 정말 놀라운 상황이 발생.
이게 역전이 된다고?! 싶은 상황이었으나, 제 다음드로우는 오코. 하지만 손에 카운터가 있음을 알고 있긴 했습니다.포오니로는 내 카드를
지킬 수 없으니.. 하지만 여기서 오코를 던져 카운터를 뽑고, 상대의 회심의 카른을 FoN 으로 카운터치고, 마지막 드로우가 OUaT가
나와서, 이걸로 5장째에 스매셔를 받으면서 승리합니다.
6-1-1 8강! 진짜 5연승을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덱 / 고른 이유 를 질문하는 내용이 나오면
'시믹 엘드라지 / love_heart_1 이 추천한 덱. 인정하기 싫지만 미래는 오코에 있었다.'
라고 쓰기로 하고 인터뷰 종이를 봤는데.. 덱 고른 이유 쓰는 란이 없더군요(...)
아이디는 꼭 써주기로 했는데 ㅜㅜ 하면서 다른 질문들을 보면서 머리를 짜내다가,
'소속 커뮤니티'란에 아이디를 넣어 급조한 그룹명 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1 의 꼭다리를 잘 안꺽어서 썼더니 (펜으로 직접 적는거) I 가 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8강. (비디오 나올 예정. 하지만 부끄러운 경기라...)
예선에서 졌던 유일한 상대를 다시 만났습니다.
메인은 어차피 불리하니 첫핸드에 포오니+피어스 라서 바이얼이라도 끊어보자 마인드로 킵했지만, 상대는 무심하게도 1턴 노블 2턴 사마귀
3턴 부관 노블 노블 이라는 초고속 딜 핸드였습니다. 오코로 사마귀를 엘크로 만들어 봤지만, 3노블이라 딜이 거의 줄지도 않더군요.
무심하게도 2번째 사마귀까지 나오면서 순살당했습니다.
보딩을 그래도 좀 희망이... 는 투멀리건.
그래도 2턴 오코 플레이라 멘탈 잡고 겜하면 좀 되었을텐데, 초반 레이스를 의식한 나머지 상대가 아바브룩 촌장과 사마귀 있는데
33 엘크 토큰으로 공격갑니다. 상대가 ??? 하더니 44 사마귀(...) 로 막고 제 토큰만 끔살. 이후로는 뭐 일방적으로 무너집니다.
나중에 복기해보니 엘크로 공격 간 뒤, 상대 아바브룩을 엘크로 만들면 사마귀가 죽는 슈퍼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모습이 방송에 남아버렸네요 ㅠㅠ
우승은 반트 엘드라지가 했더군요. 저를 이긴 휴먼은 트론에게 지고, 마지막에 엘드라지가 이겼는데, 매치업이 좀 달랐으면 더 나은
성적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나간 모던 대회에서 고수님의 조언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습니다. (공개팬레터는 부담스럽지만 ㅡ.ㅡ)
다시한번 덱을 알려준 하트맛우유 님과 덱을 빌려준 Rits 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의 파이오니어 신 대회는 참가도 불분명하지만, 나중에 또 후기를 남길만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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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봤습니다 말세류의 파이오니아라니 정말 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려유^^
후기로 오코노미야끼 먹은것까지 쓰셨어야지!ㅋㅋㅋ
글 중간중간에 내가 있어.. 나는 성공한 덕후입니다ㅠㅠ 다시한번 8강축하드리면 앞으로도 모던 정보 공유드리겠습니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7 17:04
생각보다 오코가 강하네요
아마 아레나로 UW 자밀덱에 오코 섞어서 반트 자밀덱을 짤것 같아요
(역소환 빼고 옛날옛적 넣고 할듯 해요)
“으악! 레가시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웃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