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선 운동을 펼쳐보자>
자고 나면 제일 먼저 코로나 환자의 증감 뉴스,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뉴스, 못 살겠다는 아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 정치권의 상호비난과 고소고발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 등등, 불행한 소식이 들리면서 하루의 기분을 잡친다. 그러다 보니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보자는 삶의 열기가 식어 들고 자신도 모르게 오늘 하루는 또 어떤 불행한 소식이 들릴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20년 전,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을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붉은 악마의 수많은 현수막이 걸리고 관람석에서 카드섹션이 벌어질 때 온 국민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용광로보다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런 뜨거운 열기는 “4강 신화”를 낳는 원동력이 되고도 남았다.
지금 우리는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먹구름처럼 뒤덮이면서 차가운 냉기를 팽배하고 있다. 냉기는 몸과 마음을 모두 움츠러들게 하고 열기는 몸과 마음을 모두 활짝 펴게 한다는 사실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냉기와 열기는 어느 한두 사람이 부르짖는다고 해서 생기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그런 기운이 깔리고 축적되어야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우리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냉기는 하루 이틀에 생긴 냉기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이 땅을 뒤덮어온 냉기이다.
얼어붙은 땅에는 새싹이 돋지 않는다. 새싹이 돋지 않으니 꽃이 필리도 없다. 그러므로 이 땅에 새싹이 트고 꽃이 피길 원한다면 제일 먼저 얼어붙은 사회적 토양부터 온기가 피어오르는 토양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렇게 사회적 토양을 바꾸는 일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되는 것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기, 한 시간 더 일하기, 하루에 하나라도 일자리 더 만들기, 등등의 실천적 행동이 바로 그런 사회적 토양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사회적 토양을 아주 작은 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는 이름 없는 작은 영웅들이 정말 많다. 가방 속에 초코렛이나 작은 비스켓 몇 봉지를 넣고 다니면서 공원이든 전철 속이든 칭얼대는 어린아이가 있으면 “정말 착하게 생겼구나. 상으로 초코렛 하나 주마”하고 꺼내 주어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어르신, 종이상자나 고철을 싣고 힘들게 골목길을 다니는 나이드신 분들의 손수레를 밀어준 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는 중년 아저씨들, 길을 물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을 해가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노점상인들, 전철을 기다리는 벤치에 떨어져 있는 휴지와 컵을 나갈 때 주워 나가는 승객들 등등, 너무 작은 일이지만 너무 따뜻한 하루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빗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이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사회적 열기를 만들고 그런 사회적 열기가 모여 국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이는 우리가 겪어온 지난 70년의 근세사가 증명하고도 남는다. 좋은 우리가 모여 좋은 마을이 되고 좋은 마을이 모여 좋고도 자랑스런 나라가 된다.
위에서 언급한 작은 일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참으로 작은 선행들이다. 그러나 그 작은 선행들이 모이면 언젠가 선행의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참으로 멋진 마법의 성을 통째로 이 땅에 옮겨놓을 것이다. 우리 모두 지금부터라도 그런 회오리바람을 일게 할 일일일선(一日一善) 운동을 벌이면서 내 고향, 내 지역을 업그레이드시켜가는 지역재생 캠페인을 펼쳐보자. 분명히 이 땅에 퍼져있는 냉기가 사라지고 따뜻한 온기가 살아나면서 희망의 열기가 무성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