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화요일
이사야 7,1-9 마태오 11,20-24
2024. 7. 16. 카르멜라....
주제 : 나의 삶에 찾아오는 두려움과 위협
교회의 전례에서는 오늘을 카르멜산의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축일로 지냅니다만 특별히 그 이름에 맞추어 사신 분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축일을 말하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카르멜산에서 활동한 엘리야예언자가 바알과 경쟁한 곳이고 히브리 백성이 마음과 삶을 돌려 하느님께로 향하게 한 곳이었지만, 예언자는 자기의 삶에서 안타깝게도 하느님에 관한 확신을 지니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축일을 말한다면, 그러한 의미를 함께 생각하는 날이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삶에서 사람이 드러내야 하는 회개의 문제를 다룹니다. 복음에서 만난 지명은 벳싸이다와 코라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회개하는 삶을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신 곳이었습니다. 회개란 무엇이겠습니까? 마음과 삶의 자세를 하느님께로 돌리는 일인데 사람이라는 동물은 드러나는 표지가 있어야만 삶의 자세를 바꾸어 드러내는 일이 있어서 안타깝게 여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독서에서 만난 역사적인 사실은 남유다가 앗시리아에게 멸망할 뻔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역사적인 그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시켜서 임금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현실을 맞이할 것을 명하셨습니다만 실제로 국가가 힘겨운 일을 지낸 다음에 임금과 백성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우리가 알지는 못합니다.
삶에 힘든 일이 생기거나 사람의 힘으로 극복하기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사람은 두려워서 떨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읽지 못한다면 이 두려운 순간이 나의 삶에서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겠지만 삶의 자세를 돌이켜서 하느님의 뜻을 읽는다면 우리가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겠습니까?
우리가 잘못 산다고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징벌로 우리를 교육하실까요? 하느님을 마음이 좁은 신으로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사람에게 힘겨운 일이 생기는 것은 사람의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 얼마나 넓은 마음을 갖고 사는지, 그리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모시고 그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 역사의 위기라는 순간에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