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침을 가볍게 먹고싶은 날이 있어요.
토마토 쥬스에 모님빵이나 양배추샐러드에 계란 후라이 같은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모닝빵 소로 가끔 만들어 먹는 감자게란샐러드를 만들어 보자고 합니다.
친구가 애써 농사지은 홍영감자 20개, 자색 양파 2개와
오이 3개, 계란 18개, 참깨드레싱, 마이오네스, 백설탕, 고운 죽염을 준비했어요.
오이, 양파 콩알크기로 깍뚝 썰어서 소금에 재워
1시간후에 요술짤순이로 물기 빼고
삶은 계란 탈피하고
흰자 노란자 분리하고
흰자는 잘게 썰고
홍영감자 쪄서 껍질벗겨
절구방망이로 으깬다음
계란노란자도 함께 으깨줍니다.
썰어놓은 계란흰자도 섞어주고
참게드레싱, 마이오네즈 넉넉하게 짜 넣었어요.
물끼뺀 양파, 오이 다지기를 넣어서 저당, 저염으로 밑간하여
잘 섞어서 맛보고 간, 당분 조금 더 첨가했어요.
그냥 떠 먹고싶은 고소하고 달달하고 부드러움 식감입니다.
둘이 한참을 설쳐대서 만든 감자계란샐러드 완성입니다.
독말풀꽃
아침에 맑은 하늘이 반가운 독말풀꽃이 피었어요.
잦은비에 녹아버리는 악마의 나팔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여린 꽃입니다.
"하늘이여! 제발 비좀 그만 네리소서!"
독말풀꽃이 하늘을 향한 기도문을 들리듯 합니다.
당아욱
발아하여 선택받지 못하고 천덕스럽게 살아남은
화분틈새의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웁니다.
풍차나팔꽃
가지치기가 얼마나 왕성한지 6m가 넘는 거리까지 꽃이보입니다.
덩굴이 바람이 흐느적거려서 장대를 더 세워주었습니다.
참나리꽃
금년에 마지막 꽃망울이 한꼭지 남았어요.
범부채꽃
큰 회분에 옮겨준 답례라도 하는듯 씨방옆에서 꽃망울이 계속 나옵니다.
상사화
평년에 6월말~7월 초순에 피던 상사화가 금년에는 꽃대가 안올라와서 실망스러웠는데
이틀사이에 쑤욱 올라왔네요.
옆에 있는 진홍색 꽃무릅은 아직도 안보입니다.
상추화분의 저절로 나서 자란 고추가 묘종 구입하여 키운 고추보다 더많이 열립니다.